발전 5사 통합본사를 둘러싼 움직임이 하루에 몰렸습니다. ① 10월 1일 경남도는 국회 앞에서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었고, 참석 인원은 주최측인 경남도 집계로 700여 명입니다(일부 매체는 600여 명으로 보도). ②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 토론회에서 정부는 통합본사 입지를 정할 때 볼 기준 다섯 가지를 처음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③ 그러나 본사 소재지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고,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① 확인된 사실 결의대회의 요구는 세 가지였습니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2차 이전,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혁신도시 유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입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발전 5사 본사 가운데 두 곳은 충청권, 세 곳은 부울경에 있어 통합본사는 영남권이 합리적이고, 기존 남동발전 청사를 쓰면 이전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일각에서 거론되는 충청권 입지에 대해 수도권과 가까워 직원의 실제 이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같은 날 진주시의회 의원 14명은 국회를 찾아 LH 기능 분리 재검토와 통합본사 진주 유치 건의문을 전달했습니다. ▷ 숫자로 보는 통합본사 쟁점 (10월 1일 보도 기준) · 1,800여 명 통합본사 배치 예정 인력 본사 인력 2,400여 명 중 · 600여 명 지역재생에너지본부 배치 3~4곳 신설 예정 · 1만 명+ 발전소·사업소 근무 인력 석탄 폐지 따라 재배치 과제 · 5가지 정부 입지 고려 기준 재정경제부 공공정책국장 ■ ② 배경 — 왜 지금인가 정부는 9월 30일 발전공기업 통합준비위원회를 꾸려 조직·인력 배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도 4분기 발표가 예정돼 있어, 본사 입지가 이전 계획과 함께 정해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지역마다 요구를 공식화하는 시점이 겹친 이유입니다. ■ ③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근무지·인력 재배치 이번에 처음 나온 정부 기준은 직원에게 가장 실용적인 정보입니다. 이상윤 재정경제부 공공정책국장은 ▲절차적 투명성·객관성 ▲공기업의 산업적·기능적 역할 ▲지역균형발전 ▲국가재정 효율성 ▲기존 혁신도시와의 연계성을 고려 요소로 꼽았습니다. 산업·기능 측면에서는 발전 현장 접근성과 전문인력 확보 여건을, 재정 측면에서는 기존 본사 건물 활용 가능성과 새 청사 비용을 따진다는 설명입니다. 정부는 근무지 변경과 자녀 교육을 걱정하는 직원이 적지 않다며 직원 정주 여건도 함께 보겠다고 했습니다. 기존 건물 활용은 경남이 내세우는 논리와 맞닿아 있지만, 다른 네 본사 소재지도 같은 주장을 펼 수 있어 결정적 변수라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본사 밖 인력의 이동도 큰 문제입니다. 발전 5사의 지역 발전소·사업소 인력은 1만 명이 넘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석탄발전소 단계적 폐지로 생기는 인력을 지역재생에너지본부로 흡수하는 등 고용 안정을 고려한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토론회에서는 본사 핵심 기능과 권역별 사업 기능을 나누고, 석탄 폐쇄 지역에는 정의로운 전환 기능을 두자는 제안(김영표 창신대 특임교수)도 나왔지만 정부 안은 아닙니다. 경남이 유치 희망 기관으로 꼽은 40곳(한국산업기술진흥원·KOTRA·한국환경공단·IBK기업은행·한국마사회 등)의 직원도 이 소식을 함께 봐야 합니다. 다만 이것은 경남도의 희망 목록일 뿐 정부가 정한 이전 대상이 아닙니다. 한국마사회는 같은 날 제주도도 1순위 유치 기관으로 공식 제안서를 냈습니다. 같은 기관을 여러 지역이 원하는 구도라 어느 쪽도 확정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 발전 5사 인력, 어디서 움직이나 (정부 통합안 보도 기준) · 10000 발전소·사업소 근무(1만 명 이상) · 1800 통합본사 배치 예정 · 600 지역재생에너지본부 배치 예정 ■ ④ 다른 목소리 입지를 원하는 곳은 경남만이 아닙니다. 충청권에도 두 본사가 있어 그쪽 역시 기존 청사와 발전소 접근성을 내세울 수 있는 구도이고, 충청권 입지론은 이미 여러 보도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토론회에서 안종기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입지 결정 전에 명확한 기준과 독립적 평가, 공론화를 거치고 탈락 지역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해군사관학교 통합 논의는 국방부 공식 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 통합본사 입지, 엇갈리는 논리 ■ ⑤ 앞으로 일정 ▷ 통합본사 입지, 언제 정해지나 · 9월 14일·30일 경남도-여야 의원 공동성명 · 9월 30일 발전공기업 통합준비위원회 출범 · 10월 1일 국회 앞 결의대회·입지 기준 토론회 · 4분기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 예정 · 2027년 10월 통합법인 출범 목표(보도) [확인해 둘 점] 통합본사 입지와 2차 이전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결의대회 인원 700여 명은 주최측(경남도) 추산이며 일부 매체는 600여 명으로 보도했습니다. 40개 기관은 경남도의 유치 희망 목록입니다. 정리하면 이제 입지 경쟁의 '채점표'가 일부 공개됐습니다. 지역 구호보다 다섯 가지 기준이 어떤 가중치로 매겨지는지, 통합준비위가 인력 배치안을 언제 내놓는지가 직원에게 남은 확인 사항입니다. …(전문은 카페·블로그 브리핑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