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가 확인됐다. 첫째, 9월 19일 오후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제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 출범 행사가 열렸고,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교육감, 여야 3개 정당 도당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함께 공동대표를 맡았다. 둘째, 제주도는 한국마사회·한국공항공사·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해양환경공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6개 기관을 핵심 유치 대상으로 정했고, 이 가운데 앞의 세 곳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셋째, 정부의 2차 이전계획은 올해 4분기에 확정될 예정이어서 지자체 간 경쟁은 더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 ① 확인된 사실 — 여야가 같은 현수막 앞에 섰다 이날 행사의 특징은 정치적 구성이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송영훈 도의회 의장, 고의숙 도교육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문대림 의원과 김한규 의원, 이정엽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김상균 조국혁신당 제주도당위원장이 나란히 공동대표를 맡았다. 도의회와 도내 공공기관, 경제계와 시민사회단체, 혁신도시 인근 주민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다. 유치 논리는 기관별로 달랐다. 마사회에 대해서는 전국 경주마의 90%가 제주에서 나온다는 점을, 공항공사에 대해서는 인천을 제외한 전국 지방공항과 모두 연결된 곳이 제주뿐이라는 점을, 에너지기술평가원에 대해서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의 출력제어·전력망 안정화 문제를 제주에서 먼저 겪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위 지사는 9월 17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직접 찾아 본원 이전 제안서를 전달했고 나머지 기관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숫자로 보는 제주 유치전 · 6곳 제주도가 정한 핵심 유치 대상 기관 마사회·공항공사·에너지기술평가원·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해양환경공단·KOTRA · 9곳 / 850여 명 1차 이전 때 제주로 옮겨온 기관과 인원 다른 혁신도시보다 규모가 작았다는 것이 제주도 설명, 인원은 개략 추산치 · 350여 곳 정부가 밝힌 2차 이전 검토 대상 수도권 공공기관 9월 3일 발표 · ‘수도권 잔류 최소화’ 원칙 · 4분기 이전 대상·지역 배치를 담은 계획 확정 시점 정부 방침 기준, 선도기관 이전은 내년 착수 예정 ■ ②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이름이 불린 기관의 직원은 아직 아무 통보도 받지 못했다 유치전의 구조상 지자체는 목표 기관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부른다. 정작 그 이름이 불린 기관의 직원은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까다로운 대목은 겹치기다. 제주가 핵심 대상으로 꼽은 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해양환경공단은 부산시가 올해 2월 국토교통부에 이전을 요청한 40개 기관 목록에도 들어 있다고 직썰은 전했다. 한 기관이 두 지역의 희망 목록에 동시에 올라 있다는 뜻이고, 그만큼 직원이 불확실성 속에서 보내야 하는 기간도 길어진다. 전세 계약을 연장할지, 아이 학교를 옮길지, 경력직 제안을 받아들일지 같은 결정이 ‘혹시’라는 가정 위에서 앞당겨진다. 기관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조치는 무엇이 정해졌고 무엇이 정해지지 않았는지를 직원에게 같은 문장으로 알리는 일이다. 배치 지역이 어디로 정해지느냐는 처우에 직접 닿는다. 제주는 섬이라는 조건이 장점이자 부담이다. 1차 이전 당시 옮겨온 기관이 9곳, 인원은 850여 명 안팎으로 추산될 만큼 규모가 작아 사택과 학교, 의료 같은 정주 기반이 다른 혁신도시보다 얇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의숙 교육감이 이전 기관 임직원 자녀가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그래서 빈말이 아니다. 항공편에 의존하는 출장과 본원·지역본부 간 이동 비용, 배우자 직장 문제도 육지 혁신도시와는 계산이 다르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과 신규 채용 규모 역시 배치 지역이 정해진 뒤에야 산정된다. 직원 입장에서 확인할 항목은 분명하다. 4분기 계획서에 이전 시점과 주거·교육 대책, 지역인재 채용 기준이 함께 적혀 있는지다. 어느 지역이 유치에 성공하느냐보다 그 세 줄이 먼저다. ▷ 같은 달에 겹친 두 흐름 ▷ 제주가 내세운 기관별 유치 논리 · 90% 전국 경주마 가운데 제주 생산 비중 한국마사회 유치 논거로 제시 · 전 지방공항 인천을 빼고 제주와 연결된 국내 공항 범위 한국공항공사 유치 논거 · 출력제어 전기차·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제주가 먼저 겪는 과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유치 논거 · 겹치기 에너지기술평가원·해양환경공단은 부산 요청 목록에도 포함 한 기관이 여러 지역 희망 목록에 동시에 올라 있다 ■ ③ 앞으로 일정 정부는 9월 3일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350여 곳을 대상으로 2차 지방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수도권 잔류 최소화와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화를 원칙으로 제시했고,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노동계 의견을 수렴해 4분기에 이전 대상과 지역별 배치를 확정한 뒤 내년부터 선도기관 이전에 착수한다는 일정을 내놨다. 제주에서는 9월 21일 제주도와 도의회의 첫 상설정책협의회가 도청 탐라홀에서 열려 2차 공공기관 유치를 포함한 현안을 논의하고 공동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범도민운동본부는 서명운동을 이어가며 참여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 범국민운동본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9월부터 4분기까지 · 9월 3일 정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방향 발표 — 350여 곳 대상 · 9월 17일 위성곤 제주도지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방문해 이전 제안서 전달 · 9월 19일 제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 출범·대정부 건의문 발표 · 9월 21일 제주도-도의회 첫 상설정책협의회 — 공공기관 유치 등 논의 예정 · 4분기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별 배치를 담은 계획 확정 예정 [확인해 둘 점] 지자체가 유치 대상으로 거명한 기관은 이전이 정해진 곳이 아니라 유치 희망 목록입니다. 2차 이전 대상과 배치 지역은 4분기에 확정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며, 혁신도시 중심 집적화도 추진 방향으로 알려진 단계입니다. 1차 이전 인원과 기관 수는 제주도가 밝힌 개략치입니다. 유치 열기가 높아질수록 기관 안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목록이 소문으로 도는 시간도 길어진다. 직원이 붙잡을 것은 지자체의 목표가 아니라 정부의 배치 기준과 기관의 공식 안내다. 4분기 계획서에 기준과 시점, 정주 대책이 함께 적혀 있는지를 보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준비다. ■ 출처 · 헤드라인제주 「“공공기관은 제주로!”…여야·시민사회 한목소리, 유치 총력전 돌입」 https://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9278 · 뉴시스 「“이번엔 제주 차례”…공공기관 6곳 범국민 유치전 나선다(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201542?sid=102 · 뉴스1 「“마사회·공항공사·에기평을 제주로”…2차 공공기관 유치 총력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180342?sid=102 · 뉴시스 「“공공기관은 제주로”…제주도,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총력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201424?sid=102 · 뉴시스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 범도민 서명운동」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201406?sid=102 · 뉴시스 「문대림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 공동선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201388?sid=102 · 뉴시스 「이정엽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 공동선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201390?sid=102 · 뉴시스 「김상균 조국혁신당 제주도당위원장,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 공동선언」 https://www.newsis.com/view/NISI202609190021444250 · 뉴스1 「‘공공기관은 제주로, 대한민국은 미래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180304?sid=102 · 제주일보 「2차 공공기관 제주이전촉구 범도민운동본부 홍보캠페인」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27816 · 제주MBC 「제주도-도의회, 첫 상설정책협의회 개최」 https://jejumbc.com/NewsArticle/863312 · 미디어제주 「제주도-도의회, 첫 상설정책협의회…4·3·공공기관 유치 등 논의」 https://www.media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366357 · 직썰 「민주당 부산시당, 공공기관 유치 특위 출범…“국책은행 유치에 힘 모을 것”」 https://www.ziksir.com/news/articleView.html?idxno=146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