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84.6%가 자녀와 '친밀하다'고 느꼈다. 자녀는 58.8%였다. 같은 가족 안에서 25.8%포인트 차이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2026 가족관계 및 부모-자녀 관계 인식 조사' 결과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가족 단톡방에 남은 '결혼은 언제 하니?' 한 줄, 부모에겐 안부였고 자녀에겐 무게였을 수 있다. (사진) 명절이 끝나도 가족 단톡방은 계속 울린다. ■ ① 같은 방, 같은 메시지 — 느끼는 거리가 다르다 매일신문(9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 7월 만 13~59세 1,000명에게 가족관계 인식을 물었다. 부모가 느끼는 자녀와의 친밀도는 84.6%, 자녀가 느끼는 친밀도는 58.8%였다. 기사는 명절 뒤 가족 단톡방에서 갈리는 건 애정의 크기가 아니라 이 온도차라고 짚었다. 메신저는 대면 대화와 달리 읽음 표시와 응답 속도가 그대로 남는다. 한쪽은 안부로 보낸 메시지를 다른 쪽은 압박으로 읽는 일이 생기는 이유다. ▷ 가족이 '친밀하다'고 느끼는 비율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 2026년 7월 · 1,000명 두 응답의 차이는 25.8%포인트 (사진) 읽음 표시는 사라지지 않는다. ■ ② 고쳐야 할 명절 문화 1위는 '사적 질문'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1,000명을 조사해 9월 22일 내놓은 '2026년 추석 연휴 인식 조사'에서 가장 고쳐야 할 명절 문화 1위는 친척 간 지나친 간섭과 사적인 질문(48.5%)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연휴를 집에서 쉬며 보내겠다는 응답은 59.6%로 전년보다 3.6%포인트 늘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해(2025년) 11월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에선 메신저 개편으로 원치 않는 소식이 노출돼 피로하다는 응답이 90.1%에 달했다. 그렇다고 단톡방을 끄기도 어렵다. 인크루트의 2023년 5월 조사에서 따로 사는 성인의 89.2%는 가족과의 하루 소통 시간이 1시간 미만이었다. 단톡방이 사실상 유일한 창구인 셈이다. 자료: 피앰아이 · 2026년 추석 연휴 인식 조사 · 1,000명 (사진) 안부와 압박 사이, 같은 문장이 다르게 읽힌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부모와 자녀의 친밀도 수치는 서로 다른 응답자 집단의 답을 비교한 것이라, 한 가족 안의 부모와 자녀를 짝지어 잰 값은 아니다. 조사 방식과 표본도 기관마다 달라 수치를 그대로 합쳐 해석하면 안 된다. 또 기사에 나온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해석처럼, 불편한 메시지를 받았을 때 그 뜻을 곧바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온도차를 줄이는 첫걸음이다. 기사 속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결혼은 언제 하니'라는 말이 기성세대에게는 안부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사생활 압박으로 들린다"고 했다. 25.8%포인트의 온도차는 누가 틀려서가 아니라 같은 문장을 다르게 읽어서 생긴다. 명절이 끝난 지금, 단톡방 대신 1대1로 짧은 답장 하나를 보내 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사진) 단톡방 대신 1대1로 보내는 짧은 답장 하나. ■ 한 줄 정리 명절 뒤 단톡방에 '결혼은?' 같은 메시지가 올라오면, 바로 답하거나 무시하기 전에 1대1 대화로 옮겨 짧게 답해 보자. 여럿이 보는 방에서 사생활을 말하는 부담도 줄고, 부모 쪽에서는 '대화가 끊겼다'는 오해를 덜 수 있다. 연애 중이라면 이 온도차가 연인 사이에도 있다는 걸 기억하자. 답장 속도와 읽음 표시를 서로 어떻게 읽는지 한 번쯤 이야기해 두면, 메신저 때문에 생기는 서운함이 확 줄어든다. ■ 출처 · 매일신문 「부모는 84.6% "친밀"…자녀는 58.8%, 명절 뒤 가족 단톡방 25.8%p 온도차」 (2026-09-2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1030553?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