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추가 이전이 내년부터 시작되지만, 먼저 내려가는 직원들이 매일 겪을 출장·숙박·출퇴근 여건은 14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내년 이전분 27개 기관은 새 청사가 아니라 민간 건물을 빌려 들어갑니다. 국회 세종의사당 준공 목표는 2033년으로 늦춰졌습니다. ■ ① 확인된 사실 정부 계획은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등 44곳을 내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내년에는 27개 기관 2,995명이 민간 임차청사로, 외교부·국방부·감사원 등 17개 기관 6,934명은 청사를 새로 지은 뒤 순차적으로 옮길 계획입니다(데일리안 30일, 행안부 자료). 국회사무처 자료로는 세종의사당 준공 목표가 2022년 기본계획의 2030년에서 2033년으로, 설계 완료도 2028년 하반기로 2년 밀렸고, 부지 매입 계약이 늦어지는 사이 조성원가가 6.7% 올라 매입비가 약 451억원 늘 것으로 추산됐습니다(연합뉴스·중앙일보 30일). ▷ 숫자로 보는 내년 이전 · 27곳 내년 임차청사 이전 2,995명 · 681실 청사 인근 주요 호텔 3곳 합계 · 19% 본인만 이주 2014 총리실 조사 ■ ②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근무지는 옮겨도 일은 서울에 첫째, 사무공간입니다. 내년 이전 기관은 임차 건물에 들어가는데, 전문가들은 충분한 업무공간을 구하기 어려워 협소하고 불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세종 신도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9.7%로 전국 평균의 두 배라 빈 건물은 있지만, 용도·시설 요건이 맞아야 입주할 수 있습니다(폴리뉴스 30일). 법무부·성평등가족부 약 1,100명은 행복도시법 개정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둘째, 서울 출장과 출퇴근입니다. 세종에는 KTX역이 없어 오송역에서 BRT로 약 20분을 더 가야 하고, 오송역 이용객은 지난해 역대 최대였습니다. 정부부처가 늘면 승차권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현장 목소리가 나옵니다. 청사 인근 주요 호텔은 3곳 681실뿐이고, 약 250실 규모 호텔은 2024년 준공 뒤에도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상습 정체 구간인 햇무리교를 보완할 8번째 교량은 2032년 계획이라, 이전이 끝난 뒤에야 완공되는 셈입니다(데일리안 31일). 셋째, 가족입니다. 2014년 총리실 조사에서 이주자·예정자의 19%가 본인만 내려갔거나 그럴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정부는 이사비·초기 이주지원비와 즉시 이주가 어려운 직원용 한시 교통편을 검토하고 있지만, 배우자 직장과 자녀 학교 문제까지 풀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국회와 일하는 부서라면 의사당 완공 전까지 서울 왕복이 계속된다는 점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 오송역 연간 이용객(만 명) · 120 2011년 · 1250 지난해 ■ ③ 양쪽 입장 계획대로 가자는 쪽입니다. 29일 운영위 국감에서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차질 없는 이전을 주문하자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정해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이전되도록 하겠다', 외교·안보 기능의 안정적 수행을 전제로 준비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직원 주거·정착 문제도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뉴스로드). 보완을 요구하는 쪽도 있습니다. 행정학계에서는 업무 상대가 서울에 몰린 기관은 이전 비용과 협업 효과를 따져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경제학계에서는 가족 정착 없이는 지역 효과가 작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미애 의원(국민의힘)은 부처는 내려보내면서 국회는 부지 계약도 못 하고 있다며 국회 직원의 세종 근무 의향 전수조사를 요구했습니다. ▷ 계획대로 vs 보완 먼저 ■ ④ 앞으로 일정 행정안전부는 11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엽니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고 국민신문고·행안부 홈페이지 온라인 공청회도 함께 열립니다(대전MBC).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변경 고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2029년 8월 입주가 목표입니다. ▷ 이전·인프라 일정 · 11월 3일 변경안 공청회 · 2027년 임차 27곳 · 2029년 8월 세종집무실 · 2031년 신축 17곳 · 2033년 세종의사당 ▷ 국회 세종의사당 · 2033년 준공 목표 당초 2030년 · 451억 부지비 증가 추산 국회사무처 · 1764억 미집행 보상비 부지 매입 지연 [확인해 둘 점] 이전 대상·일정은 정부 계획이며 공청회와 변경 고시 전입니다. 451억원은 국회사무처 추산이고, 사무처는 '아직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오송역 이용객은 충북도 자료 기준입니다. 이전은 날짜가 정해졌고 인프라는 그 뒤를 쫓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가는 기관일수록 임차 공간의 넓이, 출장 여비 기준, 한시 교통편 기간을 문서로 받아 두는 것이 현실적인 대비입니다. ■ 출처 · 데일리안 「청사만 옮기면 끝?…세종 이전 14년, 인프라는 '제자리' [반쪽짜리 행정수도②]」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3149629?sid=101 · 데일리안 「가족은 서울에, 직장은 세종으로…'나 홀로 이주' 되풀이 [반쪽짜리 행정수도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3149145?sid=101 · 연합뉴스 「국회세종의사당 부지매입 지연에 땅값으로 451억 더 쓸 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410645?sid=100 · 중앙일보 「세종의사당 부지매입 지연에 451억 더 들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74378 · 데일리안 「국회세종의사당 땅값 '1764억' 확보하고도 매입 지연…451억 추가 부담 우려」 https://www.dailian.co.kr/news/view/1708549/?sc=Naver · 뉴스로드 「박정현 의원 '세종 이전 차질 없어야'… 임광현 실장 '외교·안보 기능 유지 전제'」 http://www.newsroad.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751 · 대전MBC 「행정안전부, 다음 달 3일 중앙행정기관 이전 관련 공청회 개최」 https://tjmbc.co.kr/NewsArticle/870159 · 폴리뉴스 「세종 공공기관 이전, 청사 건립·상가 공실 해소될까」 https://www.pol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7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