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에 843원. 10월 12일 오후 3시 30분 하나은행 고시 원·엔 환율이다. 2009년 3월 2일(1,610.89원)의 거의 반값이고, 18년 9개월 만의 최저다(동아일보). 이 숫자에 돈이 움직였다. 5대 시중은행 엔화예금 잔액은 10월 7일 기준 1조1,545억엔(약 9조7,360억원)으로 8월 말보다 718억엔(약 6,055억원) 불었다. 그런데 엔화 가치 반등에 베팅한 쪽은 올해 손실을 보고 있다. 엔화 선물을 따라가는 한 상장지수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1.26%다. (사진) 5대 은행 엔화예금 잔액은 10월 7일 기준 1조1,545억엔으로 8월 말보다 718억엔 늘었다(동아일보). ■ ① 엔이 싸진 진짜 이유 — 원화가 강해졌다 동아일보는 엔저의 주된 이유를 원화 강세로 봤다. 반도체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와 대형 반도체 기업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자금이 들어오면서 달러가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335.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저가까지 2024년 10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청년일보). 일본 쪽 사정도 있다. 일본 기준금리는 연 1.25%로 31년 만에 가장 높지만 엔화는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임환열 우리은행 애널리스트는 "주요국이 역사적으로 높은 기준금리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가능성도 커지면서 BOJ의 금리 인상 효과가 반감됐다"고 진단했다. ▷ 100엔당 원화 환율(원) · 1611 09년 3월 · 843 26년 10월 자료: 하나은행 고시(동아일보 보도) · 2026-10-12 오후 3시 30분 기준 정확한 값은 1,610.89원(2009-03-02)과 843.29원(2026-10-12). 서울 외환시장 재정환율로는 843.66원(청년일보). (사진) 원·엔 환율은 2009년 3월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왔다(하나은행 고시, 동아일보 보도). ■ ② 엔테크, 반대편에 선 숫자들 엔화가 싸다는 건 사는 쪽엔 기회처럼 보이지만, 더 싸질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엔화 선물 추종 상품의 -11.26%가 그 증거다. 기업 쪽에서는 엔화로 빌리는 수요가 늘어 5대 은행 엔화대출 잔액이 9월 말 802억엔으로 전월보다 10%가량 늘었다(2024년 3월 말 이후 최고). 엔화 가치가 다시 오르면 이쪽은 갚을 부담이 커진다. 전문가 전망도 갈린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강한 긴축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엔화가 더 약세일 것"이라며 "840원이 저점이 아닐 수 있다"고 했고,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둔화하면 엔화 가치가 상승할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 엔테크, 숫자 세 개로 · 718억엔 엔화예금 증가 8월 말→10월 7일 · -11% 엔화 선물 ETF 올해 수익률 · 802억엔 엔화대출 잔액 9월 말, 5대 은행 ▷ 원·엔 환율, 엇갈린 두 전망(10월 12일 보도) 자료: KB국민은행 이민혁·신한투자증권 하건형(동아일보 보도) · 2026-10-12 발화자의 전망을 요약한 것이며, 라운지는 환율 방향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 ③ 엔화예금 전에 확인할 것 엔화예금은 이자보다 환율이 손익을 좌우하는 상품이다(라운지 일반정보, 이하 같음). 원화를 엔으로, 다시 엔을 원화로 바꿀 때마다 '살 때'와 '팔 때' 환율 차이가 비용으로 붙는다. 외화예금 이자에는 이자소득세가 붙지만, 개인이 환율 차이로 얻은 이익(환차익)은 일반적으로 과세 대상이 아니다. 외화예금도 예금자보호 대상이지만 원화 환산 금액으로 한도를 따진다. 일본 여행을 앞두고 경비를 미리 바꿔 두는 것과, 환차익을 기대해 큰돈을 묻어 두는 것은 다른 결정이다. 동아일보 기사 속 37세 직장인처럼 "3년 이상 보유하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맞을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사진) 환전할 때마다 '살 때'와 '팔 때' 환율 차이가 비용으로 붙는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조건은 시점·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해당 기관 공고와 원문을 직접 확인하세요.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몫입니다. (사진) 여행 경비와 환차익을 기대하는 돈은 나눠 생각하는 것이 좋다. 18년 만의 엔저는 분명 눈길을 끄는 숫자다. 다만 이 숫자는 엔화가 약해진 결과이기도 하지만 원화가 강해진 결과이기도 하다. 같은 엔저가 일본과 수출 시장이 겹치는 자동차·부품·기계·철강 업종에는 부담이, 일본산 부품·소재를 들여오는 기업에는 원가 절감이 된다(동아일보). 어느 쪽이 먼저 방향을 틀지는 전문가들도 엇갈린다. 엔화를 산다면 쓸 곳과 기간, 다시 원화로 바꿀 때의 비용까지 계산해 둔 뒤에 결정하자. ■ 한 줄 정리 ① 환전할 때는 '살 때'와 '팔 때' 환율 차이(환전 비용)부터 확인하세요 — 환율이 조금 올라도 이 차이를 넘지 못하면 손해입니다. ② 엔화예금은 이자보다 환율 변동이 수익을 좌우합니다. 원화로 다시 바꿀 때의 환율이 지금보다 낮으면 원금이 줄 수 있습니다. ③ 외화예금도 예금자보호 대상이지만 원화 환산 금액 기준 한도가 적용되니, 큰 금액은 은행별 한도를 따져 보세요. ④ 여행 경비처럼 쓸 곳이 정해진 돈과 환차익을 기대하는 돈을 나눠 생각하세요. 전문가 전망도 엇갈린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 출처 · 동아일보 — 「"엔화 이렇게 싼건 처음"…엔화예금 한달만에 6000억원 늘어」 (2026-10-1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54374?sid=101 · 청년일보 —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코스피 3.65% '급락'…」(외환시장 마감 부분) (2026-10-12) https://www.youthdaily.co.kr/news/article.html?no=228231 · 예금자보호법(외화예금 보호 한도) — 라운지 일반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