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중인 미혼남녀 10명 중 8명(79%)이 연인과 연애·결혼 예능을 같이 보거나 그 내용을 두고 이야기해 봤다. 그 대화의 1위 주제는 '다툼·의견 충돌 때 갈등을 푸는 방식'(41%)이었다. 돈 얘기(22%)의 거의 두 배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맡겨 10월 7~12일 전국 만 25~39세 연애 중인 미혼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예능 한 편이 커플 사이에서 어떤 대화를 꺼내 주는지, 그걸 어떻게 써먹을지 정리했다. (사진) 퇴근길 지하철, 짧은 클립 하나가 저녁 대화거리가 된다. ■ ① 예능이 꺼내 준 대화, 1위는 '싸울 때' 예능을 계기로 연인과 가장 많이 나눈 주제는 갈등 해결 방식(41%)이었다. 경제관념·금전관리(22%)가 뒤를 이었고, 시댁·처가 같은 가족관계와 이성 친구·외도 같은 이성관계가 각각 10%였다. 가사·육아 분담(7%), 자녀계획(6%)은 그 아래였다. 평소 직접 꺼내기 어려운 주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너는 싸우면 어떻게 풀어?"를 맨정신에 묻기는 쑥스럽지만, 화면 속 커플이 싸우는 장면을 보면 "저 상황이면 너는?"이라고 묻기 쉽다. 듀오도 예능이 이런 현실적인 주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계기로 쓰인다고 분석했다. ▷ 예능 보고 연인과 나눈 대화 주제 · 41 갈등 해결 방식 · 22 경제관념·금전 · 10 시댁·처가 · 10 이성 관계 · 7 가사·육아 · 6 자녀 계획 자료: 듀오·마크로밀 엠브레인 2026년 10월, 연애 중 미혼남녀 1000명 (사진) 같은 장면을 봐도 붙잡는 대목은 다르다. ■ ② 여성은 '싸우는 방식', 남성은 '돈'에 더 귀 기울였다 남녀가 붙잡는 대목은 달랐다. 갈등 해결 방식을 꼽은 비율은 여성 46%, 남성 35%였다. 경제관념·금전관리는 남성 26%, 여성 19%로 남성이 높았다. 예능이 연인의 가치관을 아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여성 56%, 남성 42%로 14%포인트 벌어졌다. 같은 장면을 함께 보고도 한 사람은 '저렇게 말하면 안 되지'를, 다른 사람은 '저 돈은 누가 내?'를 떠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대화가 엇갈린다면 상대가 무심해서가 아니라 관심의 초점이 달라서일 수 있다. 한 번은 내 관심사를, 다음엔 상대 관심사를 먼저 꺼내는 식으로 순서를 바꿔 보자. ▷ 같은 예능, 다른 관심 · 46% 여성 '갈등 해결' 남성 35% · 26% 남성 '경제관념' 여성 19% · 56% 여성 '가치관 파악' 남성 42% ■ ③ 갈등 서사가 늘면 결혼은 더 '신중'해진다 즐겨 보는 프로그램(복수응답)은 '나는 SOLO'(51%)와 '이혼숙려캠프'(50%)가 나란히 1·2위였고, '환승연애'(32%),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25%), '솔로지옥'(24%), '하트시그널'(23%)이 뒤를 이었다. 예능을 본 뒤 연애·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는 응답은 46%였다. 자료: 듀오·마크로밀 엠브레인 2026년 10월 더 부정적으로 24%, 별 영향 없음 16%, 더 긍정적으로 4%. (사진) 화면 하나에서 갈라지는 두 개의 말풍선. [✔ 솔직한 체크포인트] 이 조사는 결혼정보회사가 연애 중인 25~39세에게 물은 것이다. 예능이 결혼관을 바꿨다기보다, 원래 신중하던 사람이 그런 프로그램을 더 챙겨 봤을 수도 있다. 또 이혼·갈등을 다룬 프로그램은 '편집된 극단적 사례'다. 화면 속 부부를 기준선 삼아 우리 관계를 재단하면 불안만 커진다. 예능은 대화를 여는 문으로만 쓰고, 결론은 두 사람의 실제 경험에서 내리자. (사진) 화면을 끈 뒤에 이어지는 진짜 대화. 커플 10쌍 중 8쌍이 이미 예능을 대화거리로 쓰고 있다. 다만 같은 장면에서 붙잡는 대목은 다를 수 있다. 다음에 화면 속 커플이 싸우면 판정을 내리기보다 "우리라면 어떻게 풀까"를 물어보자. 갈등은 피할 수 없어도, 푸는 방식을 미리 맞춰 둘 수는 있다. ■ 한 줄 정리 예능을 보다가 "저건 아니지"로 끝내지 말고 "우리라면?"으로 한 번만 돌려 묻자. 이때 상대를 평가하는 질문보다 내 방식을 먼저 꺼내는 편이 안전하다. "나는 화가 나면 일단 30분쯤 혼자 있고 싶은 편이야"처럼 말하면, 상대도 자기 방식을 말하기 쉬워진다. 돈 얘기가 나오면 금액보다 '어디에 쓰는 게 아깝지 않은지'부터 나누면 덜 날카롭다. ■ 출처 · 대한경제 — 결혼정보회사 듀오, 미혼남녀 79% "연인과 연애·결혼 예능 함께 보거나 대화" (2026-10-15)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610131654354720432 · idsn — 듀오, "연애 중 미혼남녀 79% 연인과 연애·결혼 예능 함께 보거나 대화" (2026-10-14) https://idsn.co.kr/news/view/10655978205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