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인된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진주시는 9월 21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경남진주혁신도시 완성 세종 결의대회'를 열었고 주최 측 추산 4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여러 매체가 전했다(일부 매체는 500여 명으로 보도했다). 둘째, 참석자들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진주 유치, 한국토지주택공사 기능 분리 재검토, 공공기관 2차 이전의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이라는 세 가지를 정부에 요구했다. 셋째, 같은 시기 진주시의회도 LH 분리 반대와 2차 이전 촉구를 담은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KBS가 보도했다. ■ ① 확인된 사실 — 같은 세 가지를 이번엔 세종에서 이번 결의대회에는 진주시장과 진주시의회 의장, 경남도의원과 시의원, 진주시공공기관유치위원회 관계자, 시민이 함께했다. 진주상공회의소 관계자가 청년과 시민을 대표해 대정부 호소문을 읽었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의 대표 서명 행사도 진행됐다. 진주시는 7월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왔고 목표를 10만 명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번이 첫 집단행동은 아니다. 8월 26일에는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참여한 시민결의대회가 열렸고, 이후 시장을 시작으로 청와대와 국회,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가 이어져 왔다. 진주시의회가 채택한 건의안에는 통합 발전공기업의 재정 부담과 업무 공백을 줄이려면 한국남동발전 청사를 본사로 활용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 이번 사안을 숫자로 · 3가지 진주시가 정부에 낸 핵심 요구 통합본사 유치 · LH 분리 재검토 · 기존 혁신도시 집적 · 5개사 통합이 거론되는 발전공기업 남동 · 중부 · 서부 · 남부 · 동서 · 약 53GW 발전 5사 보유 발전설비 용량 2001년 한전 발전부문 분할 이후 25년 · 10만 명 진주시가 내건 서명운동 목표 7월부터 범시민 서명 진행 ■ ②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통합본사와 기능 분리는 곧 근무지 문제다 발전공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통합본사 입지는 상징이 아니라 출퇴근 거리다. 정부는 9월 초 한국전력 산하 발전 5개사를 한전의 완전자회사인 가칭 '한국발전' 한 곳으로 묶는 방안을 공개했고, 통합법인 출범 시점으로는 내년 10월이 거론된다. 보도된 구상에는 통합본사에 재생에너지·정의로운 전환·안전기술·기획관리 네 개 본부를 두고 별도로 지역재생에너지본부 서너 곳을 신설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 구조가 그대로 간다면 지금 다섯 곳으로 나뉜 본사 인력 가운데 상당수는 통합본사 소속이 될지 지역본부 소속이 될지를 새로 배정받게 된다. 어느 쪽이냐에 따라 근무지와 담당 업무, 평가와 승진 경로가 함께 달라진다. 진주혁신도시에는 한국남동발전 본사가 있어 진주가 통합본사를 요구하는 근거가 되지만, 같은 논리로 나머지 네 곳의 본사 소재지도 각각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어느 지역으로 정해지든 나머지 지역 직원에게는 이주 문제가 남는다. LH 기능 분리는 또 다른 축이다. 진주시와 진주시의회는 분리가 진행되면 혁신도시의 집적 효과가 약해진다며 재검토를 요구한다. 다만 기능 분리는 기관 안에서도 쟁점이다. LH 노동조합은 분리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까지 거론하며 고용과 처우 문제를 먼저 정리하라고 요구해 왔다. 지역이 말하는 '분리 반대'와 노동조합이 말하는 '절차와 처우 보장'은 겹치는 대목도, 갈리는 대목도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도 마찬가지다. 기존 혁신도시 중심으로 모으면 이미 혁신도시를 가진 지역은 유리하지만, 아직 이전 기관을 받지 못한 지역은 보정을 요구한다. 결국 정부가 4분기에 내놓을 이전계획에 배치 기준이 어떻게 적히느냐가 개별 기관 직원의 근무지를 가른다. 기관 종사자에게는 어느 지역이 이기느냐보다 그 계획에 이주비와 주거·교육 지원, 전환 배치 기준이 함께 들어가는지가 더 중요하다. ▷ 진주의 요구와 함께 놓아야 할 목소리 ▷ 진주시 집단행동 참여 인원 (주최 측 추산, 명) · 2000 8월 26일 시민결의대회 · 400 9월 21일 세종 결의대회 ■ ③ 앞으로 일정 국토교통부는 9월 초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원칙과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기관을 모아 배치하는 원칙을 제시했고, 기관별 이전계획은 올해 4분기에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부터 선도기관 이전에 착수한다는 일정도 함께 나왔다. 발전 5사 통합은 별도 절차로 진행되는데, 남동발전은 사장 자리가 일곱 달째 비어 있어 통합 논의의 변수로 꼽힌다는 보도도 나왔다. 확정 전 단계에서 오르내리는 기관 이름과 지역 이름은 모두 거론·검토 수준으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매체별로 참석 인원이나 표현이 조금씩 달랐다는 점도 함께 감안할 대목이다. ▷ 확정까지 · 2026년 9월 초 국토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원칙·추진방향 발표 · 2026년 9월 21일 진주, 정부세종청사 앞 결의대회 · 진주시의회 대정부 건의안 채택 · 2026년 4분기 기관별 이전계획 확정·발표 예정 · 2027년 선도기관 이전 착수 예정 · 2027년 하반기 발전 5사 통합법인 출범 시점으로 거론 ▷ 지금 정해진 것과 아직 아닌 것 · 발표 2차 이전 원칙·추진방향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 · 미정 기관별 이전 대상과 배치 4분기 계획에서 확정 예정 · 추진 중 발전 5사 통합 방안 통합본사 소재지는 아직 미정 · 논의 중 LH 기능 분리 노사 협의와 지역 반발이 동시에 진행 [확인해 둘 점] 통폐합·이전 대상 기관과 통합본사 소재지는 모두 확정 전 단계입니다. 이 글에 적힌 지역별 요구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의 입장이며 정부 결정이 아닙니다. 집회 인원은 주최 측 추산이고 매체에 따라 400여 명과 500여 명으로 다르게 보도됐습니다. 서명운동 인원 역시 주최 측이 밝힌 목표치입니다. 결의대회는 지역이 할 수 있는 가장 눈에 띄는 방식이지만,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남는 것은 구호가 아니라 배치표다. 통합본사가 어디에 서든, 기능이 어떻게 나뉘든, 그다음 장에 적히는 문장은 늘 같다. 누가 어디로 가고 처우는 무엇을 기준으로 맞추는가. 4분기 계획에 그 문장이 함께 들어가는지부터 확인해 둘 일이다. ■ 출처 · 쿠키뉴스 「조규일 진주시장, "정부 결단 촉구"…진주혁신도시 완성 위해 시민 400여 명 집결」 https://www.kukinews.com/article/view/kuk202609210161 · KBS 「진주시의회 "LH 분리 반대·통합 발전사 유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68310&ref=A · 연합뉴스 「세종서 진주혁신도시 완성 촉구 결의대회…정부 결단 촉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26951?sid=102 · 뉴스핌 「조규일 진주시장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LH 기능 분리 재검토해야"」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921001205 · 경남신문 「"통합발전사 유치·LH 분리·공공기관 이전, 정부 결단해야"」 https://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551364 · 브레이크뉴스 「진주시민 500여명, 세종까지 달려가 "진주혁신도시 미래 지켜달라"」 http://www.breaknews.com/1238272 · 글로벌이코노믹 「공공기관 2차 이전 4분기 발표 앞두고 혁신도시 총력전…진주, 세종서 정부 압박」 https://www.g-enews.com/view.php?ud=202609211511171250765fb7589a1 · 펜앤드마이크 「공공기관 이전 원칙 흔들리나···진주가 던진 세 가지 요구」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191 · 뉴스1 「진주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등 '혁신도시 완성' 촉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183933?sid=102 · 데일리한국 「안팎서 연쇄 변수 발생…길어지는 남동발전 사장 공백」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408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