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180명, 커플 35쌍, 그리고 결혼 4쌍. 경남 김해시가 2023년부터 운영한 청년 만남 프로그램 '나는 김해솔로'의 3년 성적표다. 그런데 이 중 셋째 부부는 처음부터 서로에게 끌린 사이가 아니었다. 남편은 공공기관 직원이다. 김해시가 12일 공개한 내용을 노컷뉴스·부산일보·연합뉴스·경남도민일보가 보도했다. 지난해 첫 부부가 나왔고 올해 세 쌍이 더해졌다. 오는 24~25일에는 8기가 열린다. 숫자와 사연을 차례로 정리했다. (사진) 180명이 모여 35쌍이 됐다. ■ ① 180명 → 35쌍 → 결혼 4쌍 '나는 김해솔로'는 1기부터 7기까지 일곱 번 열렸고, 모두 180명이 참가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커플이 35쌍 생겼다. 결혼까지 이어진 건 4쌍이다. 지난해 첫 부부가 나왔고, 올해 3쌍이 추가로 결혼했다(연합뉴스·뉴스1 보도). 4쌍이 적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 만남 행사는 대개 '현장 매칭 몇 쌍'에서 성과 집계가 끝난다. 김해는 행사 3년 차에 실제 혼인 건수까지 따라가 공개했다는 점이 다르다. 커플 35쌍 가운데 결혼 4쌍이라는 숫자는, 만남 이후에도 관계가 이어질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 준다. ▷ 나는 김해솔로, 만남에서 결혼까지 · 참가 180명 · 커플 35쌍 · 결혼 4쌍 · 8기 10월 24일 자료: 김해시 발표(노컷뉴스·부산일보 2026년 10월 12일) 2023년 도입 이후 누적. 결혼 4쌍은 2025년 1쌍 + 2026년 3쌍. (사진) 같은 책을 펼쳐 보고 결이 비슷하다는 걸 알았다. ■ ② 셋째 부부 — '페어링 북'과 제비뽑기 김밥 부산일보가 전한 셋째 부부의 사연은 이렇다. 공공기관 직원 A씨(40대·남)와 어린이집 교사 B씨(30대·여)는 지난해 9월 김해한옥체험관에서 열린 '나는 김해솔로'에서 만났다. 기사는 '두 사람이 처음부터 호감을 느낀 건 아니었다'고 적었다. 전환점은 두 번 있었다. 하나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적은 책 '페어링 북'이다. 이걸 들여다보며 정서적 결이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다른 하나는 제비뽑기다. 우연히 짝이 돼 함께 김밥을 만들면서 한층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행사 뒤에도 종종 만났고, 지난달 결혼했다. 첫인상으로 고르지 않고 '생각을 적어 비교하기'와 '우연히 같이 손을 쓰기'를 거친 셈이다. 공공기관 직원처럼 일상 반경이 좁은 사람에게 이런 구조화된 행사가 왜 통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사진) 8기는 야간산책과 쿠킹클래스로 꾸린다. ■ ③ 만남 뒤를 받치는 장치 — 결혼식 100만원 김해시는 만남 이후도 묶었다. 올해 새로 시작한 '가장 우리다운 결혼식'은 공공시설·종교시설·카페처럼 지역 공간에서 올리는 결혼식에 대관료,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예복, 헤어·메이크업 비용을 부부당 최대 100만원(김해사랑상품권)까지 지원한다. '나는 김해솔로' 출신 커플에게는 가산점을 준다. ▷ 나는 김해솔로 출신 결혼 커플 수 · 3 2026년 · 1 2025년 자료: 김해시 발표(연합뉴스·뉴스1 2026년 10월 12일) 2025년 첫 부부, 2026년 3쌍 추가(일부는 연내 예식 예정으로 보도). 8기 '나는 김해솔로-비긴어게인'은 참가자 모집을 마쳤다. 10월 24~25일 1박 2일 동안 김해한옥체험관·가야테마파크·수릉원에서 야간산책과 쿠킹클래스 등을 진행한다. 9기 이후 일정은 김해시 공지를 기다려야 한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결혼 4쌍은 '180명 중 2%'로 볼 수도, '커플 35쌍 중 9쌍에 1쌍'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커플 35쌍이 행사 현장 기준인지, 이후 교제 기준인지는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숫자보다 눈여겨볼 건 셋째 부부의 경로다. 첫인상에서 멈추지 않게 짝 활동과 글쓰기 장치를 넣은 행사가 있다면, 그런 곳을 먼저 골라 보자. (사진) 결혼식은 작게, 지원은 상품권으로. 혁신도시·지방 근무로 새 사람을 만날 통로가 좁다면, 사는 지역 지자체의 청년 만남 사업이 3년째 어떤 숫자를 냈는지부터 찾아보자. 결혼까지 추적해 공개하는 곳이라면, 행사 뒤 관계가 이어지도록 설계에 신경을 쓴다는 뜻이다. ■ 한 줄 정리 지자체 만남 행사에 나간다면 '첫 30분'에 승부를 보려 하지 말자. 김해 셋째 부부도 처음부터 끌린 사이가 아니었다. 행사에 짝 활동(요리·산책·게임)이 있으면 대화 상대를 고르기보다 주어진 짝과 끝까지 해 보는 편이 낫다. 끝난 뒤 '오늘 김밥 터진 거 기억나세요?'처럼 함께 겪은 장면 하나로 첫 연락을 열면 어색함이 줄어든다. ■ 출처 · 노컷뉴스 — 2023년 시작 '나는 김해솔로' 커플 35쌍…4쌍 결혼 골인 (2026-10-1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197897?sid=102 · 부산일보 — '나는 김해솔로' 올해 4호 부부 탄생···인구시책 결실 '눈길' (2026-10-1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2/0001402098?sid=102 · 경남도민일보 — 김해 인구정책 플랫폼 이용건수 20만 건 이상 (2026-10-12)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6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