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1억원에 연 4% 이자가 붙으면 400만원 가운데 15.4%인 61만6000원을 세금으로 낸다. 같은 4%라도 표면금리 2%에 할인 차익 2%로 이뤄진 채권이라면 세금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할인 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10월 31일 '은퇴 레시피'에서 예로 든 계산이다. 연 4%대 예금이 다시 늘었다는 소식이 이어지는 지금, 비교 기준으로 알아 둘 만한 구조다. ▷ 채권 세금, 숫자 세 개 · 15.4% 예금·채권 이자 세율 기본세율 · 61.6만 예금 1억·연 4% 세금 기사 예시 · 22% 해외 상장 채권ETF 매매 차익 양도세 (사진) 국가가 원리금을 책임지는 국채는 채권 가운데 안정성이 가장 높다. ■ ① 채권 수익의 두 갈래 — 이자와 차익 채권은 예금과 주식의 중간 형태다. 만기가 있고 이자를 주는 건 예금과 같고, 사고팔 수 있는 건 주식을 닮았다. 그래서 채권에 적힌 표면이자(쿠폰)가 곧 수익률은 아니다. 만기까지 들고 갔을 때의 이자와 할인 차익을 모두 합친 값이 만기수익률(YTM)이다. 이자를 주는 방식도 셋으로 나뉜다. 3·6·12개월처럼 정해진 간격마다 이자를 주는 이표채, 이자를 쌓아 만기에 주는 복리채, 이자가 없거나 아주 적은 대신 할인된 가격에 파는 할인채다. 예컨대 액면 1만원 채권을 9500원에 사서 만기에 1만원을 받으면 대략 5%의 이자를 받는 것과 비슷하다. 세금은 여기서 갈린다. 채권 이자에는 예금처럼 15.4%가 붙지만 매매 차익과 할인 차익은 비과세다. ▷ 같은 연 4%, 예금과 할인 채권의 과세 차이 동아일보 10월 31일 기사의 가정 사례(표면 2%+할인 2%)입니다. 실제 세후 수익은 매수 가격·보유 기간에 따라 다릅니다. (사진) 수익이 이자인지 차익인지에 따라 세금이 갈린다. ■ ② 같은 채권도 담는 그릇에 따라 세금이 다르다 직접 사는 개별 채권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는 세금 구조가 다르다. 기사에 따르면 개별 채권은 이자에만 15.4%를 매기지만, 국내 상장 채권ETF는 분배금(이자)과 매매 차익을 모두 합쳐 15.4%를 부과한다. 해외 상장 채권ETF는 분배금에 15.4%, 매매 차익에는 22%의 양도소득세가 붙는다. 그래서 채권ETF는 연금저축·IRP·ISA 같은 절세계좌에서 투자해야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기사의 설명이다. 채권ETF는 주식처럼 사고팔기 편하지만, 운용사가 듀레이션(만기에 따른 가격 민감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개별 채권처럼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는' 개념은 없다. 주택을 살 때 매입하는 국민주택채권은 만기 5년에 표면금리가 1%에 불과해 보통 곧바로 할인돼 팔린다. 세금은 표면금리 1%에만 매겨져, 할인율이 클수록 세후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 채권 투자 전, 이 순서로 확인하세요 · 만기수익률 표면이자와 구분 · 이자 방식 이표·복리·할인 · 과세 구조 이자·차익 구분 · 담을 계좌 일반·절세계좌 · 보유 계획 만기까지 보유? 세율과 과세 방식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이며 세법 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진) 잔존만기를 나눠 담으면 매년 만기가 돌아온다 — 래더 방식. ■ ③ 금리가 오르면 값이 내린다 — 만기 보유와 래더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연 3% 채권을 가진 상태에서 시장금리가 4%로 오르면 그 채권은 값을 깎아야 팔린다. 다만 만기까지 들고 가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으므로 매매 손실을 피할 수 있다. 기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 안팎을 오가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10년물 가격이 8% 떨어진다고 볼 때, 연 5% 이자를 받으면 전체 손실은 3% 정도로 줄어든다는 가정이다. 금리 방향을 알 수 없을 때를 대비해 잔존만기 1~5년 채권을 고르게 나눠 담아 매년 만기가 돌아오게 하는 '래더' 방식도 소개됐다. 해외 채권은 여기에 환율 변동이 더해진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통계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세율·과세 방식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이며, 실제 세후 수익은 매수 가격·보유 기간·계좌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특정 채권·ETF 매수를 권하지 않습니다. 판단은 독자 본인의 몫입니다. (사진) 세후로 계산해 보는 습관이 은퇴 자산을 지킨다. 정리하면 채권의 세후 수익은 '금리 몇 %'보다 '그 수익이 이자인가, 차익인가', 그리고 '어느 계좌에 담았나'로 갈린다. 예금 금리가 오른 국면일수록 예금과 채권을 같은 세후 기준에 놓고 비교해 보는 습관이 쓸모 있다. ■ 한 줄 정리 ① 표면금리가 아니라 세후 만기수익률을 먼저 확인하세요. ② 수익 가운데 이자(과세)와 할인·매매 차익(비과세)이 각각 얼마인지 나눠 보세요. ③ 채권ETF라면 국내 상장인지 해외 상장인지, 일반 계좌인지 절세계좌인지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니 담을 계좌부터 정하세요. ④ 만기 전에 팔아야 할 수도 있다면 금리가 오를 때 가격이 내려가는 위험을 감안하세요. ■ 출처 · 동아일보 — 「연 5%대 금리 미 국채, 매력적 투자 구간 진입[은퇴 레시피]」 (2026-10-3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59095?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