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부문 수지가 83조1000억원 적자였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적자이고 전년보다 14조원 더 벌어졌다(한국은행 공공부문계정, 2026년 9월 18일 발표·지난해 한 해 집계). 이상한 것은 수입이 줄어서 생긴 적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임금 상승으로 소득세가 더 걷혔고 국민연금·건강보험료 수입도 늘었다. 그런데도 적자가 커진 이유는 지출이 더 빨리 늘었기 때문이다. 공공부문 총지출은 1275조2000억원으로 1년 만에 67조원(5.5%) 증가했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이 숫자가 닿는 자리는 두 곳이다. 급여명세서의 공제 항목과, 기관이 쓰는 돈의 조달 조건이다. (사진) 수입도 늘었지만 지출이 더 빨리 늘었다. ■ ① 무슨 일이 있었나 한국은행이 9월 18일 내놓은 공공부문계정은 중앙·지방정부와 사회보장기금, 공기업까지 묶어 한 해 살림을 집계한 통계다. 지난해 공공부문 총지출은 1275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7조원(5.5%) 늘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사회부담금 수입은 240조3000억원에서 251조5000억원으로 11조1000억원 증가했다. 공기업 쪽에서는 전력요금 인상과 국공립병원 진료 정상화 등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비금융공기업 총지출도 254조1000억원에 달했다. 수입이 늘어난 항목과 지출이 늘어난 항목이 함께 커졌고, 그 격차가 적자 83조1000억원으로 남았다. ▷ 지난해 공공부문 살림의 크기 · 1275.2 공공부문 총지출 · 254.1 비금융공기업 총지출 · 251.5 사회부담금 수입(국민연금·건보 등) · 83.1 공공부문 수지 적자 자료: 한국은행 공공부문계정 · 2026-09-18 발표(지난해 한 해 집계) · 파이낸셜뉴스·비즈니스코리아 보도 성격이 다른 항목의 크기를 나란히 놓은 것으로, 서로 더하거나 빼서 계산되는 값이 아닙니다. 사회부담금 수입은 전년 240조3000억원에서 늘어난 수치입니다. ■ ② 발표 주체는 어떻게 설명했나 전망은 라운지가 하지 않는다. 발표 주체의 설명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보험료율이 인상돼 사회보장기금 흑자가 줄어드는 흐름이 둔화되면 수지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봤고, 그 효과가 더해지면 2027년에는 공공부문 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적자가 줄어드는 경로로 제시된 것은 지출 축소가 아니라 보험료 수입 증가 쪽이다. 이 부분이 급여를 받는 사람의 체감과 직접 연결된다. "보험료율 인상 등의 효과가 더해지면 2027년에는 공공부문 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 이현영 한국은행 지출국민소득팀장 (파이낸셜뉴스·비즈니스코리아 2026년 9월 18일 보도) (사진) 요율 한 줄의 변화는 명세서에서 먼저 보인다. ▷ 재정 적자가 내 대출금리까지 오는 경로 · 수지 적자 확대 지출이 수입보다 빠르게 늘어난 해에 나타난다 · 국채 발행 물량 부족분을 메우려 발행이 늘면 채권 공급이 늘어난다 · 채권시장 금리 수급과 물가·정책 기대가 함께 작용해 시장금리가 움직인다 · 은행 조달비용 코픽스·은행채 금리로 정해진 날에 공시된다 · 내 대출금리 변동금리라면 기준지표 변경일에 반영된다 단계마다 시차가 있고 물가·환율·해외 금리 같은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합니다. 한 방향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 ③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닿는 지점 첫째는 공제 항목이다. 보험료율이 오르면 같은 급여에서도 실수령액이 달라진다. 다음 급여명세서에서 국민연금·건강보험·장기요양 항목의 금액과 요율을 전월과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빠른 확인 방법이다. 보수 외 소득이 있으면 건강보험은 따로 정산이 붙으므로 정산 안내문을 보관해 두는 편이 좋다. 둘째는 기관의 재무 조건이다. 공기업 지출과 요금 수입은 이번 통계에서도 큰 항목이었고, 그 변화는 사업 예산과 투자 일정에 먼저 나타난다. 셋째는 대출이다. 다만 앞의 도표처럼 재정수지에서 내 대출금리까지는 여러 단계와 시차가 있어, 오늘의 적자 숫자를 근거로 금리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변동금리 대출을 쓰고 있다면 재정 기사보다 내 대출의 기준지표가 무엇이고 언제 바뀌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훨씬 실질적이다. (사진) 적자는 한 칸이 아니라 여러 칸의 합으로 만들어진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와 공공기관·연구기관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발표·집계 시점의 값이고 금리·환율·지수·시세는 계속 바뀝니다. 실제 조건은 시점과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해당 기관 공고와 상품 설명서를 확인하세요. (사진) 나라 살림의 숫자는 결국 명세서로 내려온다. 정리하면 지난해 공공부문 적자는 83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고, 세금과 보험료 수입이 늘었는데도 지출이 더 빨리 늘어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행은 보험료율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 2027년 흑자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발표에서 개인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전망이 아니라 다음 달 급여명세서의 공제 항목이다. ■ 한 줄 정리 ① 재정 기사에서 '적자'라는 말이 나오면 무엇의 적자인지 범위를 먼저 확인하세요. 중앙정부, 일반정부, 공공부문(공기업 포함)은 서로 다른 숫자입니다. ② 통계의 기준 연도와 기사 발행일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세요. 이번 발표는 지난해 한 해를 집계한 결과입니다. ③ 보험료율 인상은 다음 급여명세서의 공제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건강보험·장기요양 항목의 금액과 요율을 전월과 비교해 보세요. ④ 건강보험은 보수 외 소득이 있으면 정산이 따로 붙습니다. 연말·연초 정산 안내문을 보관하세요. ⑤ 재정수지와 내 대출금리를 곧바로 연결하지 마세요. 사이에 국채 발행 물량, 채권시장 수급, 은행 조달비용 공시가 각각 끼어 있고 시차가 있습니다. ■ 출처 · 파이낸셜뉴스 — 지난해 공공부문 적자 83조 돌파, 정부 지출 늘어 적자 폭 확대 (2026-09-1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577964?sid=101 · 비즈니스코리아 — 지난해 공공부문 적자,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2026-09-18) https://www.business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7330 · YTN — 지난해 공공부문 83조 적자, 역대 최대 (2026-09-1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2408935?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