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쪽은 평균 10.8번 밥을 샀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올해 8월 25~39세 기혼 남녀 500명에게 물었더니 88.7%가 청첩장 모임을 했다고 답했고, 모임을 한 사람들의 평균 횟수는 10.8회였다. 오늘 '축의금'이 급상승 검색어에 오른 것도 이 밥상과 무관하지 않다. 청첩장 모임에서 5만원짜리 식사를 대접받았다면 축의금을 더 내야 할까. 서울 예식장 식대가 1인당 8만원인데 5만원만 내도 될까. 가을 결혼 성수기에 직장인 커뮤니티를 달군 질문들이다. 축의금 셈법이 복잡해진 이유를 숫자로 정리했다. (사진) 청첩장 모임은 이제 결혼 준비의 필수 코스가 됐다. ■ ① 열에 아홉이 했다, 평균 10.8번 머니투데이가 전한 가연 조사에서 응답자의 88.7%는 공식적이든 소규모든 청첩장 모임을 가졌다. 신랑과 신부 양쪽이 모두 모임을 했다는 응답이 57.8%로 가장 많았고, 모임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8.6%에 그쳤다. 참석자 1인당 지출액은 3만원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모임이 10번을 넘기면 밥값만의 문제가 아니다. 참석 인원을 정하고 일정을 맞추는 데도 시간과 노력이 든다. 하객도 사정은 비슷하다. 모임에 가려고 따로 시간을 내고, 결혼식 날엔 축의금을 또 낸다. 식사를 대접받았다면 원래 생각한 금액보다 더 내야 하는지 고민이 시작된다. 자료: 가연 2026년 8월 조사(머니투데이 보도) 25~39세 기혼 남녀 500명 · 전혀 안 했다 8.6% ▷ 숫자로 본 청첩장 모임 · 10.8회 평균 모임 횟수 모임 한 응답자 기준 · 57.8% 양가 모두 진행 가장 많은 형태 · 3만원 1인당 지출 가장 많은 응답 (사진) 봉투 하나에 담기는 셈법이 늘었다. ■ ② 밥값이 오르고, '받은 만큼'이 따라붙었다 두 번째 이유는 식대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울 예식장의 1인당 식대 중간값은 8만원으로, 1년 전 7만7000원보다 3.9% 올랐다. 지난 13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식대가 8만원이니 축의금도 15만원은 내야 한다는 주장, 하객이 예식 비용까지 따져야 하나'라는 글이 올라오자 의견이 크게 갈렸다. '5만원 내고 20만원짜리 밥을 먹으면 어떡하냐'는 쪽과 '축의금은 결혼식 비용을 N분의 1 하는 게 아니다'라는 쪽이다. 세 번째는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감각이다. 한영섭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사무국장은 머니투데이에 이 현상을 '대칭적 호혜성'으로 설명했다. 식사를 대접받은 사람이 축의금을 더 내야 하나 고민하는 것도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인식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계산이 인간관계를 줄이고 결혼의 문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서울 예식장 1인당 식대 중간값 · 8 2026년 8월 · 7.7 2025년 8월 자료: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연합뉴스TV·머니투데이 2026년 10월 16일 보도) 1년 새 3.9% 상승 · 중간값이라 호텔 예식은 훨씬 높을 수 있다. (사진) 축하와 계산 사이에서 기울어지는 마음. [✔ 솔직한 체크포인트] 가연 조사는 결혼정보회사가 낸 설문이라 표본 추출 방식과 표본오차가 공개되지 않았다. 기사에 함께 나온 '청첩장 모임이 예비부부에게 부담' 같은 별도 설문 수치는 조사 연도가 확인되지 않아 이 글에서 뺐다. 식대 8만원은 서울 예식장의 중간값이라 호텔 예식이나 지방 예식장과는 차이가 크다. 축의금 '정답'을 숫자 하나로 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사진) 결국 남는 건 축하하러 와 준 얼굴이다. 축의금 고민은 결국 관계를 어떻게 셈하느냐의 문제다. 결혼을 준비하는 쪽은 청첩장 모임이 평균 10번을 넘는다는 점을 예산과 일정에 넣어 두고, 하객은 식대보다 관계를 기준으로 삼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한 직장인의 댓글처럼 '축의 금액과 상관없이 와 준 사람이 고마웠다'는 기억이 오래 남는다. ■ 한 줄 정리 결혼을 앞둔 커플이라면 청첩장 모임을 '몇 번, 1인당 얼마, 누구까지'로 미리 정해 두자. 기혼자 평균이 10.8회라는 건 모임 비용뿐 아니라 일정 조율에도 주말 여러 번이 든다는 뜻이다. 양가가 따로 할지 함께 할지도 미리 합의하면 다툼이 줄어든다. 하객 쪽이라면 '식사를 대접받았으니 더 내야 하나'로 매번 고민하기보다 관계 기준 하나를 정해 두는 편이 편하다. 같은 부서 동료라면 팀 단위로 금액을 맞추는 것도 방법이다. ■ 출처 · 머니투데이 — "청첩장 모임 밥값 5만원, 축의금 얼마?"…예비부부도 하객도 '부담' (2026-10-16) http://v.daum.net/v/20261016060129420 · 연합뉴스TV — 식대 따라 축의금 더 내야 하나…가을 결혼 성수기 논쟁 (2026-10-16) http://v.daum.net/v/20261016050344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