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3곳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9월 기준 60%를 넘었다(부동산R114). 이 23곳에서 올해 1~9월 거래된 아파트는 7만6081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5만7063건)보다 33.3% 늘었다. 전세가율 60% 미만인 나머지 8곳의 증가율 20.9%보다 확실히 가파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전셋집이 귀해지고 전셋값이 매매가에 바짝 붙은 곳일수록 '차라리 사자'는 세입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다만 같은 숫자가 전세로 사는 세입자에게는 전혀 다른 경고로 읽히기도 한다. ▷ 전세가율 60% 선이 가른 매매 거래(1~9월) · 23곳 60% 넘은 경기 시군 31개 시군 중 · 33.3% 23곳 거래 증가율 전년 동기 대비 · 20.9% 나머지 8곳 증가율 전세가율 60% 미만 (사진) 전셋값과 매매가의 간격이 좁은 곳에서 매매 거래가 더 늘었다. ■ ① 전셋값은 오르고, 매물은 37% 사라졌다 출발점은 전세시장이다. 한국부동산원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한 달 새 0.71% 올랐다. 서울이 0.8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인천이 각각 0.67%였다. 경기도의 1~9월 누적 상승률은 5.68%로, 지난해 같은 기간(0.64%)의 약 9배다. 오름세는 가을 이사철에도 이어져 10월 넷째 주 주간 조사에서도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8% 올랐다. 물건도 귀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기준 10월 29일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2992건으로, 1년 전 2만647건보다 37.1% 줄었다. KB부동산의 10월 수도권 전세가격전망지수는 기준선 100을 웃도는 127.7, 전세수급지수(0~200, 100을 넘으면 공급 부족)는 179.5였다. 집을 구하는 쪽에서 보면 고를 물건은 줄고 값은 오르는 시장이다. ▷ 경기 아파트 전세 매물, 1년 새 37.1% 감소 · 12992 올해 10월 29일 · 20647 1년 전 같은 때 자료: 아실 집계(파이낸셜뉴스·뉴스락 보도) · 2026-10-29 기준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 매물 건수입니다. 매물 수는 집계 시점마다 달라집니다. (사진)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37.1% 줄었다(10월 29일 기준). ■ ② 전세가율 지도 — 70%에 가까운 곳도 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9.4%였지만, 31개 시군 중 23곳은 60%를 넘었다. 11월 분양 소식과 함께 보도된 지역별 수치를 보면 경기 광주시 69.0%, 평택시 64.8%, 안산시 61.2%다(모두 9월 기준). 평택은 올해 1~9월 아파트 전셋값이 매달 올랐다. 전셋값과 매매가의 차이가 작을수록 지금 보증금에 조금만 더 보태면 같은 집을 '내 집'으로 바꿀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본 거래량 숫자가 바로 그 계산의 결과다. 전세가율 60% 이상 23곳의 거래 증가율(33.3%)이 60% 미만 8곳(20.9%)보다 높았다는 점이 이를 보여 준다. ▷ 9월 경기 주요 지역 아파트 전세가율 · 69 경기 광주시 · 64.8 평택시 · 61.2 안산시 · 59.4 경기도 평균 자료: 부동산R114 · 2026년 9월 기준(뉴스락·지피코리아 보도) 광주시 원값은 69.0%입니다. 지역 수치는 11월 분양 예정지를 소개한 보도에 실린 값이라 경기 전체 순위가 아닙니다. (사진)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수 문턱은 낮아 보이지만, 보증금의 안전판은 얇아진다. ■ ③ 같은 숫자, 세입자에게는 두 가지 신호 전세가율이 높다는 건 매수를 고민하는 세입자에게는 '진입 문턱이 낮다'는 신호지만, 전세로 계속 사는 세입자에게는 '보증금 안전판이 얇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집값이 내려가면 매매가와 보증금의 간격이 더 좁아지거나 뒤집힐 수 있어서다. 매수 쪽 계산도 단순하지 않다. 보증금에 보태는 돈을 대부분 대출로 채우면 금리와 상환 기간에 따라 매달 나가는 돈이 지금 주거비보다 커질 수 있고, 취득세·중개보수 같은 거래 비용도 따로 든다. 이번 보도들이 함께 소개한 신규 분양은 입주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결국 '전세가율 몇 %면 사라' 같은 공식은 없고, 내 보증금·소득·대출 한도로 다시 계산해 보는 수밖에 없다. [✔ 놓치기 쉬운 체크포인트] 전세를 연장한다면 등기부등본의 선순위 채권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가능 여부부터 확인하세요. 매수를 검토한다면 대출 한도·금리 조건을 금융기관에서 직접 받아 본 뒤 월 상환액을 지금 주거비와 나란히 놓고 비교하세요. 이 글은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지역·단지의 매수를 권하지 않습니다. (사진) 가을 이사철, 전세를 이어 갈지 집을 살지 계산하는 집이 늘었다. 가을 이사철 전세난은 숫자로 확인됐다. 매물은 줄었고, 전셋값과 매매가의 거리는 가까워졌으며, 그 틈에서 매매로 옮겨 간 세입자도 늘었다. 다만 거래가 늘었다는 사실이 앞으로의 집값 방향까지 말해 주지는 않는다. 같은 전세가율 숫자를 '기회'로 읽을지 '위험'으로 읽을지는 각자의 보증금과 소득, 대출 여력에 달려 있다. ■ 한 줄 정리 ① 내가 사는 단지의 매매가와 전셋값을 같은 시점 실거래가로 비교해 전세가율을 직접 계산해 보세요. ② 전세를 연장한다면 등기부등본의 선순위 채권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 ③ 매수를 검토한다면 대출 한도·금리를 금융기관에서 직접 받아 보고 월 상환액을 지금 주거비와 비교하세요. ④ 취득세·중개보수·이사비 같은 거래 비용까지 넣어 총비용으로 판단하세요. ■ 출처 · 파이낸셜뉴스 — 「평택 아파트 전세가율 65% 육박…"차라리 사자" 분양시장 눈돌리는 실수요」 (2026-11-0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598732?sid=101 · 뉴스락 — 「수도권 전셋값 오르자 매매로 눈 돌린 세입자…전세가율 높은 지역 분양 관심」 (2026-11-03) http://www.newslock.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198 · 지피코리아 — 「전셋값 오르자 내 집 마련 늘어…전세가율 높은 지역 갈아타기 움직임」 (2026-11-03) https://www.gp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