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올해 국정감사 증인석에 앉은 사람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한 명이었습니다. 홍 대표는 23일 오후 3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일반증인으로 나와 45분가량 질의를 받았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석입니다. 쟁점은 해킹 의심 서버를 폐기·재설치해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그 책임이 인정될 때 고객 위약금을 면제하느냐였습니다. [읽기 전에] 증인 채택과 출석은 혐의 확정이 아닙니다. LG유플러스는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결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출석 사실과 본인·회사 측 발언만 사실로 적었고, 의혹은 의원 질의와 보도 내용으로만 옮겼습니다. ■ ① 무엇이 질의됐나 — 위약금과 서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수사 결과 해킹 사실을 고의로 숨겼거나 조사를 방해한 것이 확인되면 위약금을 면제하겠느냐고 물었고, 배경훈 부총리에게도 그 경우 불안을 느낀 이용자가 해지할 때 귀책 사유가 누구에게 있느냐고 질의했습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K텔레콤처럼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할 것인지 거듭 물었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대표가 통신 3사 대표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출석했다며 위약금 면제와 소급 환급에 대한 분명한 답을 요구했습니다(IT조선·아이뉴스24). 서버 문제도 집중 질의됐습니다. 한준호 의원은 LG유플러스가 해킹 의심 서버의 이중화 구조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알리지 않았고, 포렌식 분석용 이미지를 확보하기 전에 운영체제(OS)를 재설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8월 12일 진행된 통합계정관리(APPM) 서버 재설치의 작업계획서·승인기록·작업 전후 상태·전환 로그 제출도 요구했습니다. OS를 다시 깔면 악성코드 흔적이 지워져 침해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워진다는 이유입니다(아시아타임즈·탑데일리). ■ ② 왜 불려 나왔나 — 배경과 선례 사안은 지난해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KISA는 지난해 7월 개인정보 유출 제보를 받고 LG유플러스에 자료 보전과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대기 서버와 운영 서버로 나뉜 APPM 시스템이 제출 자료상 단일 서버처럼 보였고, 그사이 연계 서버가 폐기되거나 OS가 재설치돼 KISA는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채 조사를 멈췄습니다. 박영규 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은 실제 침해 의심 서버 조사가 빠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해킹 정황은 지난해 8월 해외 해킹 전문지 '프랙'을 통해 알려졌고,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를 거쳐 회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뉴스1). 통신사 보안 사고가 제재로 이어진 선례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유출로 지난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1,347억9,100만원의 과징금을 받았고, KT는 올해 7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한 유출로 539억7,900만원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탑데일리). 의원들이 'SK텔레콤처럼'이라고 물은 것은 앞선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전례를 염두에 둔 질의입니다. 홍 대표가 지난해 국감에서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하기 전에 이미 서버 조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올해 재소환의 배경으로 꼽혔고, 선서한 증인의 발언이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에 해당하는지 따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매일경제). ▷ LG유플러스 해킹 의혹 흐름 · 25.7 침해 통보 · 25.8 보도·재설치 · 25.10 협조 발언 · 26.10.6 CISO 진술 · 26.10.23 대표 재출석 ■ ③ 본인·회사는 뭐라 답했나 홍 대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러 불편을 끼친 점이 대단히 송구하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다만 책임에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사법당국 판단이 나오고 정부 지침이 마련되면 그에 맞는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고, 모든 것이 사실로 판명된다는 가정에서는 귀책 사유가 인정될 것이라며 그때는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답했습니다. 위약금 면제 대상 규모는 전체 고객 수는 알지만 범위는 지금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고, 같은 답이 이어지자 '동어 반복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조선비즈·아이뉴스24). 홍관희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서버 간 데이터가 동기화되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도 자료 보존 조치가 미흡했다고 사과했고, 홍 대표는 미제출 자료의 경위를 확인해 낼 수 있으면 신속히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는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귀책 사유는 회사에 있다고 본다고 답하면서, 수사 결과와 책임 정도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LG유플러스 측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탑데일리·매일경제). ▷ 위약금 면제, 질문과 답 ■ ④ 앞으로 어떻게 되나 공은 경찰 수사로 넘어갔습니다. 수사에서 고의적인 은폐나 조사 방해가 인정되면 과기정통부가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고 회사가 범위를 정하는 순서가 됩니다. 배 부총리는 6일 국감에서도 같은 경우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방위는 한준호 의원이 요구한 작업 기록이 실제로 제출되는지와 행정처분 집행 상황을 결과보고서에서 다시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기관 정보보호 담당자에게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번 질의의 핵심은 해킹 자체보다 침해 통보 이후의 증거 보존이었습니다. 이중화 서버라도 침입 흔적까지 똑같이 남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처럼, 서비스 복구를 서두르기 전에 포렌식 이미지를 확보하고 조사기관에 시스템 구조를 정확히 알리는 절차가 갖춰져 있는지 점검해 둘 만합니다. 한준호 의원도 증거가 사라지면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제도 보완을 주문했습니다(아시아타임즈). ▷ 숫자로 본 증인석 · 2년 연속 국감 증인 통신 3사 대표 중 유일 · 45분 증인석 체류 오후 3시~3시 45분 · 1348억 SKT 유심 유출 과징금 지난해 개인정보위 ▷ 과징금 선례 · 539억 KT 펨토셀 유출 과징금 올해 7월 · 7월 KISA 침해 통보 2025년 ■ 📅 2026 국정감사 일정 — 다가오는 감사일 [일정 안내] 국회 상임위별 국정감사계획서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위원장·간사 협의로 변경될 수 있으니 소속 기관 공지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국토교통위·정보위·성평등가족위는 계획서 미공개로 '미확정'입니다. ■ 출처 · KBS 「LGU+ 홍범식 '해킹 은폐 사실로 확인되면 합당한 책임'」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93682&ref=A · 조선비즈 「국감장 나온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위약금 면제엔 확답 없어」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6/10/23/FVNHW4HV4RCSJIVT3MGVBJUCKY/?utmsource=naver&utmmedium=original&utmcampaign=biz · IT조선 「'해킹 은폐 땐 위약금 면제하라'…LG U+ 압박」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72677 · 아이뉴스24 「여야, LGU+ 해킹 은폐 의혹 질타⋯홍범식 '사실 확인 시 합당한 책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1068867?sid=105 · 탑데일리 「홍범식 LG U+ 대표, 조사결과 따라 합당한 책임 약속」 https://www.topdaily.kr/articles/112481 · 매일경제 「해킹 사고 조사 협조한다더니…LG유플러스, 국감서 어떤 해명할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52311?sid=105 · 아시아타임즈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귀책 확인되면 책임 지겠다'」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61023500316 · 뉴스1 「'프런티어 AI' 투명성 공방…홍범식 '사법당국 판단 따르겠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247248?sid=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