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명이 모여 아홉 쌍이 이어졌다. 참가자 열 명 가운데 네 명 이상이 짝을 찾은 셈이다. 눈에 띄는 건 점심 데이트 상대를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이 골랐다는 점이다. 광양시는 10월 17일 연 미혼남녀 만남 행사 '설렘 N 광양' 1그룹(1차)에서 남녀 40명이 참여해 9커플이 매칭됐다고 19일 밝혔다. 2그룹 행사는 이달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열린다. 참가 자격이 '공공기관·기업체 근무자 또는 사업자'로 정해져 있어, 공공기관에 다니는 독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행사다. (사진) 1그룹 행사는 연애특강으로 문을 열었다. ■ ① 첫인상 + 사전 설문 → AI가 정한 점심 데이트 행사는 연애특강으로 시작해 1:1 로테이션 대화, 첫인상 선택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AI가 등장한다. 광양시는 첫 로테이션 대화 뒤 참가자들이 고른 첫인상 결과와 미리 받은 사전 설문을 AI 매칭에 넣어 런치 데이트 상대를 정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이상형 OX게임과 2차 로테이션 대화가 이어졌다. 최종 커플은 참가자들이 마지막에 희망 상대를 고른 결과로 정해졌다. 자료: 광양시 발표(2026.10.19) 1그룹 참가 40명 중 9커플(18명) — 시 발표 수치로 계산 (사진) 첫인상 선택과 사전 설문이 점심 상대를 정했다. ■ ② 31일엔 2그룹 — 1그룹보다 나이 범위가 위로 광양시는 행사를 나이대별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9월 7일 모집 공고를 보면 1그룹은 27~35세(1991~1999년생), 2그룹은 31~39세(1987~1995년생) 미혼남녀다. 그룹마다 남녀 각 20명씩 모두 80명을 뽑았다. 남성은 주민등록 주소지가 광양시여야 하고, 여성은 거주지 제한이 없다. 접수는 9월 28일 이미 끝났다. 31일 2그룹 결과는 행사 뒤 다시 발표될 예정이다. ▷ 1그룹 vs 2그룹 자료: 광양시 모집 공고(2026.9.7)·결과 발표(2026.10.19) 광양시의 만남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시는 2017년부터 '솔로엔딩'이라는 이름으로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열어 왔고, 2024년에는 나이대별 두 그룹에서 모두 16커플이 이어졌다(뉴스1 2024년 보도). 올해는 이름을 바꾸고 AI 매칭을 더했다. (사진) 나이대별로 나눈 두 그룹, 두 번의 만남. [✔ 솔직한 체크포인트] '매칭'은 행사 마지막에 서로를 희망 상대로 골랐다는 뜻이다. 이후 실제 교제나 결혼으로 이어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I 매칭이 정한 건 점심 데이트 상대까지이고, 최종 커플은 참가자들의 선택으로 정해졌다. AI가 어떤 기준으로 짝을 지었는지는 발표에 나오지 않았다. 2그룹 접수는 이미 마감됐다. (사진) 점심 한 끼가 두 번째 만남으로 이어질지는 둘에게 달렸다. 지자체 만남 행사는 점점 '어떻게 짝을 지어 주느냐'로 경쟁하고 있다. 광양은 첫인상과 설문을 AI에 넣는 방식을 택했다. 31일 30대 그룹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만하다. ■ 한 줄 정리 지자체 만남 행사는 공고부터 마감까지가 짧다. 광양은 9월 7일 공고, 9월 9일부터 28일까지 접수였다. 내가 사는 곳과 일하는 곳 두 시·군 누리집의 '모집 공고' 게시판을 9월 초와 3월 초에 한 번씩 확인해 두면 놓치지 않는다. 남성은 주소지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으니 자격부터 본다. 사전 설문을 매칭에 쓰는 행사라면 설문을 성의 있게 채우자. 첫 대화 상대가 그 답으로 정해진다. ■ 출처 · 데일리한국 「'인구유입 도움될까'…광양시, 미혼남녀 1그룹 '9커플 매칭'」 (2026-10-19)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416197 · 전남일보 「광양시, 미혼남녀 만남 '설렘 N 광양' 참가자 모집」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