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8월 말까지 국내주식에서 거둔 수익률은 65.81%다. 그런데 기금 전체 누적 수익률은 14.77%에 그쳤고, 한 달 전(14.84%)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국내채권(-3.16%)과 해외채권(-3.76%)이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10월 30일 공시한 8월 말 기준 잠정 운용현황이다. ▷ 8월 말 국민연금 기금, 숫자 세 개 · 1684조 기금 적립금 8월 말·잠정 · 226조 지난해 말보다 증가 1457조→1684조 · 약 182조 6월 말 고점보다 감소 고점 약 1866조 (사진) 누적 수익률은 6월 말 27.22%가 고점이었다. ■ ① 숫자로 본 8월 말 성적표 — 주식이 끌고 채권이 깎았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이 65.81%로 가장 높았다. 전월보다 5.70%포인트 올랐고,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도 2.32%포인트였다. 기금운용본부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주식은 9.61%, 대체투자는 0.29%였다. 누적 수익률의 흐름을 보면 6월 말 27.22%로 고점을 찍은 뒤 7월 증시 하락 여파로 7월 말 14.84%까지 떨어졌고, 8월에 코스피가 반등했는데도 8월 말에는 14.77%로 소폭 더 낮아졌다(조세일보). 7월에 크게 줄었던 기금 규모가 8월에 소폭 늘며 감소세가 진정된 모양새라는 평가(이데일리)도 함께 나왔다. 주식이 오른 만큼 전체가 오르지 못한 이유는 다음 숫자에 있다. ▷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8월 말, 플러스 자산) · 65.81 국내주식 · 14.77 기금 전체 · 9.61 해외주식 · 0.29 대체투자 자료: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공시 · 2026년 8월 말 기준(10-30 공시) 잠정치입니다. 국내채권(-3.16%)·해외채권(-3.76%)은 손실이라 아래 차트에 따로 표시했습니다. (사진) 금리가 오르면 이미 가진 채권의 값이 내려간다. ■ ② 채권은 왜 마이너스였나 — 금리가 오르면 값이 내린다 국내채권 수익률은 -3.16%, 해외채권은 -3.76%였다. 두 기사 모두 국내외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가치 하락을 원인으로 꼽았다. 원리는 단순하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새로 나오는 채권이 더 높은 이자를 주기 때문에, 이미 갖고 있는 낮은 이자의 채권은 값을 깎아야 팔린다. 평가액 기준으로 보는 기금은 이 하락분이 그대로 수익률에 잡힌다. 해외채권은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까지 겹쳐 손실 폭이 더 커졌다고 조세일보는 전했다. 다만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를 받는 구조라, 평가손실이 곧 확정 손실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둘 만하다. ▷ 채권 자산 손실폭(8월 말 누적) · 3.76 해외채권 · 3.16 국내채권 자료: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공시 · 2026년 8월 말 기준(10-30 공시) 두 값 모두 손실폭(마이너스 수익률을 양수로 표기)입니다. 해외채권은 금리 상승에 환율 하락이 겹쳤습니다. (사진) 기금의 62.6%가 국내외 주식에 들어 있다. ■ ③ 기금 규모 — 연초보다 226조 늘었지만 고점보다 182조 적다 8월 말 기금 적립금은 1684조4400억원으로 7월 말(1684조1730억원)보다 267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1457조9960억원과 비교하면 226조4440억원 많다. 다만 6월 말 고점(약 1866조원)보다는 약 182조원 적다. 자산 구성은 해외주식이 619조3180억원(36.8%)으로 가장 크고, 국내주식 433조7860억원(25.8%)을 합한 주식 비중이 62.6%다. 채권 쪽은 국내채권 282조2300억원(16.8%), 해외채권 98조5360억원(5.8%)이고, 대체투자가 240조3740억원(14.3%)이다. 이 공시는 8월 말 기준 잠정치라 이후의 시장 변동, 예컨대 10월 말 국내외 증시 급락은 반영돼 있지 않다. 9월·10월 성적은 다음 공시에서 확인해야 한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발표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국민연금 수익률은 8월 말 잠정치이며 이후 시장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판단은 독자 본인의 몫입니다. (사진) 한 자산의 성적보다 전체의 균형이 노후를 지킨다. 정리하면 8월 말 국민연금 성적표는 '주식이 크게 벌고 채권이 깎은' 해의 모습이다. 한 가지 오해는 피하자. 기금 수익률이 높다고 내가 받을 연금액이 그만큼 바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개인 연금액은 가입 기간과 소득 이력으로 정해지고, 기금 성과는 제도의 장기 재정에 영향을 준다. 내 연금 계좌도 한 자산의 화려한 숫자보다 전체 수익률과 자산 비중을 같이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 한 줄 정리 ① 국민연금 운용 성과는 '연초 이후 누적·잠정치'로 공시되니, 몇 월 말 기준인지부터 확인하세요(이번은 8월 말). ② 내 퇴직연금·연금저축도 자산군별 수익률이 아니라 계좌 전체 수익률과 자산 비중을 함께 보세요. ③ 채권형 상품은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 평가손실이 날 수 있으니, 만기까지 보유하는 상품인지 수시로 사고파는 펀드인지 구분하세요. ④ 국민연금 수익률은 연금 지급액과 직접 연동되지 않으며, 개인별 연금액은 국민연금공단 '내 연금 알아보기'에서 확인하세요. ■ 출처 · 이데일리 — 「국민연금, 8월 말 누적 수익률 14.77%…기금 규모 감소세 진정」 (2026-10-3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400910?sid=101 · 조세일보 — 「국민연금, 국내주식서 66% 벌었다…8월 누적 수익률 14.77%」 (2026-10-3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23/0002393018?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