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팩트 3줄 — ① 산업부 소관 이전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 9개 기관이 2021년부터 올해까지 뽑은 수도권 출신 신규 직원 775명 중 153명이 입사 3년 안에 회사를 떠났다. 퇴사율 19.7%로,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다(정진욱 의원실 자료, 매일신문·폴리뉴스 8일). ② 같은 기간 이전지역인재는 595명 중 82명(13.8%)이 퇴사해, 퇴사 인원으로는 수도권 출신이 1.9배 많았다. ③ 대구혁신도시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수도권 출신 3년 내 퇴사율이 각각 31.8%, 31.4%로 9곳 중 가장 높았다. ■ ① 확인된 사실 — 기관별로 보면 9곳 중 7곳에서 수도권 출신의 퇴사율이 이전지역인재보다 높았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수도권 출신 22명 중 7명, 이전지역인재 45명 중 5명이 3년 안에 그만둬 격차가 20.7%포인트였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수도권 출신 51명 중 16명, 이전지역인재 65명 중 9명이 떠났다. 한국가스공사는 퇴사율 자체는 수도권 출신 8.1%, 이전지역인재 2.7%로 낮았지만 비율 차이는 3배였다. 반대 사례도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수도권 17.6%·이전지역 32.3%)과 한국석유공사(10.7%·13.6%)는 이전지역인재 퇴사율이 더 높았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수도권 출신 95.2%, 이전지역인재 91.1%로 출신과 관계없이 신규 직원 대부분이 3년 안에 떠났고, 공사는 힘든 현장업무와 낮은 임금·처우, 열악한 근무환경을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매일신문). ▷ 수도권 출신 신입 3년 내 퇴사율(2021년~올해) · 31.8 산업기술평가원 · 31.4 산업단지공단 · 19.7 9곳 전체 · 8.1 가스공사 ▷ 같은 9개 기관, 출신별로 보면 ■ ②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이탈은 남은 사람의 일이 된다 이 숫자는 이미 옮겨 간 기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연내 발표가 예고된 2차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관 직원에게는 이전 뒤 몇 년간 조직이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다. 신입이 3년 안에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나가면 채용·교육을 반복해야 하고, 빈자리 업무는 남은 직원에게 돌아간다. 특히 현장 업무가 많은 기관은 출신과 상관없이 이탈이 컸다는 점에서, 퇴사 원인을 '연고'만으로 볼 수 없다는 점도 드러난다. 채용 구조에도 영향이 있다. 정 의원은 지역에서 자란 청년이 더 오래 남는 만큼 이전지역인재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 방향이 강화되면 이전 기관의 신규 채용에서 지역인재 비중이 커지고, 수도권 연고 지원자에게는 문이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 있다. 반대로 현재 수도권에서 근무하며 이전을 앞둔 직원에게 중요한 것은 정착 지원의 범위다. 지금 기관들이 내건 지원은 사택, 무주택 직원 주택 구입·임차자금 대출(산업단지공단), 사택·주택·전세자금 대출과 통근버스(가스공사) 정도다. 실제 이전 대상이 되는 기관이라면 사택 배정 기준, 대출 한도, 통근버스 운행 기간, 배우자 일자리·자녀 교육 지원이 협상 의제가 된다. ▷ 숫자로 보는 이탈 · 153명 수도권 출신 퇴사 775명 중 · 1.9배 지역인재 대비 퇴사 인원 · 7곳 수도권 쪽이 높아 9곳 중 ■ ③ 해법을 둘러싼 시각 정 의원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기관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이 정착할 기반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지역인재 채용 확대와 기관별 정착지원 우수사례 확산을 주문했다. 노동계는 정주여건이 먼저라고 본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9일 양대노총 결의대회에서 1차 이전 이후에도 수도권 집중은 오히려 심해졌다며, 이전 기관 노동자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통·교육·의료·주거 여건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매일노동뉴스). 가스기술공사처럼 처우와 근무환경이 이탈의 핵심이라는 기관 분석도 있어, 채용 방식만으로는 풀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이탈을 줄이는 방법, 두 시각 ■ ④ 앞으로 일정 ▷ 2차 이전과 정착 지원 · 10월 8일 국감 자료 공개 · 연내 2차 이전 발표 · 발표 뒤 정착 지원 협의 ▷ 기관들이 내건 정착 지원 · 사택 사택 제공 산단공·가스공사 · 대출 주택·전세자금 무주택 직원 등 · 버스 통근버스 가스공사 [확인해 둘 점] 퇴사율은 정진욱 의원실이 산업부에서 받은 자료(2021년~올해, 산업부 소관 9개 기관) 기준이며 다른 부처 소관 기관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차 이전 대상 기관은 아직 발표 전입니다. 정리하면 이전의 성패는 건물을 옮긴 날이 아니라 그 뒤 3년에 갈린다. 이전이 거론되는 기관 직원이라면 이전 계획 발표 때 정착 지원과 처우 개선이 함께 나오는지, 신규 채용 계획이 이탈을 감안해 짜였는지를 같이 따져 볼 필요가 있다. ■ 출처 · 매일신문 「대구 이전 공공기관 수도권 출신 10명 중 3명 '3년 내 퇴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1032982?sid=101 · 폴리뉴스 「정진욱 의원, 산업부 산하 기관 수도권 출신 퇴사자 지역인재의 1.9배」 https://www.pol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5251 · KBS 「지역 이전 공공기관, 수도권 출신 30% ‘3년 내 퇴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270869?sid=102 · 매일노동뉴스 「공공노동자 1만 운집 “기관 통폐합·지방이전 중단”」(금융노조 위원장 발언)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7143 · KBS 「한 총리 “주택 공급에 가장 집중…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79840&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