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9일) 국감 증인석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이름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입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 감사(중계 등록 오전 10시)에 기관장으로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답변합니다. 친일반민족행위자의 글씨로 결론 난 유묵이 관장 개인 소장품이었다는 자료가 15일 공개된 데 이어, 17일에는 같은 특별전에 관장 소유 자수 상보자기도 출품됐다는 방송 보도가 나왔습니다. 감사 전날까지 새로 나온 내용과 쟁점, 이번 주 다른 화제의 증인을 정리했습니다. [확인해 둘 점] 증인 출석은 혐의 확정이 아닙니다. 아래 의혹은 의원과 언론의 문제 제기 단계이며, 박물관·관장 측 설명이 보도된 경우 함께 적었습니다. ■ ① 무엇이 새로 나왔나 채널A는 17일 유 관장이 소유한 자수 상보자기(음식상을 덮던 보자기)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출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철거된 유묵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이 걸렸던 바로 그 전시입니다(위키트리 인용). 박물관은 채널A에 '개인 소장품을 대여해 전시하는 건 흔한 일'이라며 '전시 기획 단계부터 유 관장 소장품이란 건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묵의 이력도 다시 거론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 관장은 2019년 온라인 경매에서 이 작품을 샀는데, 시작가 1만원에 나와 5만원에 낙찰됐고 당시에는 조선통신사 일행 '박덕원'의 글씨로 소개됐습니다(월요신문·공감신문). 박물관은 7월 1일 개막한 특별전에서 이를 애국지사 박원근(1912~1950)의 글씨로 소개했다가,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1874~1959)이 같은 이름을 썼다는 제보를 받고 8월 10일 철수했습니다. 9월 7일에는 전문가 교차 검증을 거쳐 박중양의 글씨라고 결론 냈습니다. ▷ 유묵 논란 경과 · 7/1 특별전 개막 · 8/10 유묵 철수 · 9/7 박중양 결론 · 10/15 관장 소장품 공개 · 10/17 상보자기 보도 · 10/19 국감 출석 ■ ② 왜 문제인가 — 국립박물관의 검증 절차 쟁점은 개인의 수집이 아니라 절차입니다. 박물관이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낸 자료에는 '관장 추천을 받아 절차에 따라 작품을 차용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정 의원은 '최소한의 교차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관장 개인 소장품이 전시된 것은 중대한 기강 해이'라고 주장했고, 정치권에서는 '셀프 추천·셀프 감정·셀프 전시'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공감신문). 미술계에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전시 이력이 이후 작품의 진위·가치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쓰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준모 미술평론가는 채널A 인터뷰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이력이 '벼슬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 관장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이자 문화재청장을 지낸 문화계 대표 인물이라 질의의 파급력도 큽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증인석에서는 앞서 7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참고인 대신 증인 출석을 스스로 택해 선서하고, K팝 축제 '패노메논' 특혜 의혹에 직접 반박해 화제가 됐습니다(시사저널). 이번에는 국가 대표 박물관의 수장이 기관 운영 책임자로 같은 자리에 섭니다. ▷ 숫자로 본 쟁점 · 2점 특별전 관장 소장품 유묵·상보자기(보도) · 5만원 2019년 유묵 낙찰가 시작가 1만원 · 865점 부여에 기증한 소장품 박물관 설명 · 4회 박물관·관장 사과 소장자는 비공개 ■ ③ 박물관과 관장은 뭐라 했나 박물관은 소장자를 밝히지 않은 이유로 개인정보보호법과 국제박물관협회(ICOM) 표준 윤리강령을 들었습니다. 해당 유묵은 유 관장이 부여문화원에 기증하려고 사 둔 것이고, 유 관장은 부여군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서화·도자기·민속품 865점을 기증했다며 시세 차익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입니다. 공개된 적 없는 개인 소장품은 앞으로 사전 검증 절차를 거쳐 전시하겠다고도 했습니다(월요신문·공감신문). 유 관장은 9월 10일 박물관 강연에서 '유물의 정확한 의미를 읽지 못한 것은 박물관의 역량 부족이자 실수'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고, 8월 12일 사과문에서는 박원근 지사 유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다만 상보자기 출품에 대한 유 관장 본인의 설명은 보도에서 찾지 못했습니다(해명 미확인). 사과 과정에서 소장자가 관장 본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두고 박종인 작가는 '사과의 주어가 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위키트리). ▷ 박물관 설명과 비판 ▷ 이번 주 증인석 · 19일 유홍준 관장 문체위 국중박 감사 · 21일 축구협회 관계자 문체위 대한체육회 · 22일 구글코리아 사장 과방위·재경위 · 23일 서울시 부시장 국토위 종합감사 ■ ④ 앞으로 — 19일 이후 19일 감사에서는 관장 소장품의 출품 심사 기록과 대여 절차, 소장자 정보 공개 기준이 질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3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종합감사도 중계 등록돼 있어 답변이 부족하면 다시 다뤄질 수 있습니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종사자라면 외부 대여품, 특히 기관 내부 인사 소장품의 출품 절차와 이해충돌 신고 체계를 이번 기회에 점검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주 증인석에는 21일 축구협회 관계자, 22일 구글코리아 사장, 23일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이 이어집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한 김현미 전 장관 증인 채택은 민주당이 '정쟁성 증인'이라며 반대해 결론이 나지 않았고, 민주당은 공항공사 인사 관련 김건희 여사 증인 신청으로 맞섰습니다(연합뉴스). [준비 체크] 증인석 답변은 회의록에 그대로 남고 종합감사에서 다시 인용됩니다. 기관증인으로 나가는 기관장의 개인 관련 질의는 사실관계 자료를 기관 차원에서 따로 정리해 두세요. ■ 📅 2026 국정감사 일정 — 다가오는 감사일 [일정 안내] 국회 상임위별 국정감사계획서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위원장·간사 협의로 변경될 수 있으니 소속 기관 공지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국토교통위·정보위·성평등가족위는 계획서 미공개로 '미확정'입니다. ■ 출처 · 위키트리 「유홍준 관장 소장품 특별전 출품 보도」(채널A 보도 인용) https://www.wikitree.co.kr/articles/1167007 · 공감신문 「국립중앙박물관 철거 유물, 관장 소장품」 https://www.gokorea.kr/news/articleView.html?idxno=881571 · 아시아경제 「철거 유묵, 관장 소장품…19일 국감 쟁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829298?sid=103 · 월요신문 「국중박 특별전 유묵 논란」 https://www.woly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9118 · 시사저널 「박진영 '패노메논' 논란」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586/0000140153 · 연합뉴스 「국토위 증인 공방·종합감사 증인 추가 채택(종합2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80164?sid=100 · YTN 「문체위, 이임생 등 국감 증인 채택」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2418836?sid=103 · 녹색경제신문 「구글 앱마켓 논란, 윤구 사장 22일 국감」 https://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35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