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국감 증인석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입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이자 문화재청장을 지낸 그는 19일(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감사에 기관장으로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답변합니다. 박물관이 애국지사 글씨로 소개했다가 철거한 유묵이 관장 개인 소장품이었다는 자료가 감사 직전 공개되면서 쟁점이 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증인 채택 공방과 박장범 KBS 사장 불출석도 이번 주 증인석 소식입니다. [확인해 둘 점] 증인 채택이나 출석은 혐의가 확정됐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래 의혹은 의원과 보도의 문제 제기 단계이며, 본인·기관 설명이 보도된 경우 함께 적었습니다. ■ ① 무엇으로 불려 나오나 문제의 유묵은 7월 개막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충북 보은 출신 애국지사 박원근(1912~1950)의 글씨로 소개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입니다. 전시 한 달여 만에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이 한때 같은 이름을 썼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박물관은 8월 초 작품을 철거한 뒤 9월 박중양의 글씨라고 결론 냈습니다. 국민의힘 정연욱·조은희 의원실이 받은 답변자료에는 '관장 추천을 받아 작품을 차용했고 소장자는 유 관장'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아시아경제·중앙일보). 정 의원은 '교차 검증 없이 관장 개인 소장품이 전시된 것은 중대한 기강 해이'라고 주장했습니다(공감신문).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16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감사 도중 증인 공방이 다시 붙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이종배·김기현·김형동 의원은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투자가 기업의 자율 판단인지 따져야 한다며 두 회장이나 회사 책임자의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나 의원은 '정치적 청구서로 보이는 게 있다'며 책임 있는 분들이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총수 출석이 정치적 망신 주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고(경향신문), 여당 간사 최기상 의원은 '송구하다'면서도 국감 취지에 맞는 증인 채택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 ② 왜 다시 국회인가 — 증인석의 기억 대기업 총수가 국회 증인석에 한꺼번에 선 장면으로는 2016년 12월 국정조사 청문회가 꼽힙니다.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9명이 같은 날 출석했습니다. 올해 국감은 '기업인 소환 최소화' 기조 속에 시작했지만, 종합감사를 앞두고 증인 추가 채택 움직임이 이어져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더팩트). 기후노동위에서는 총수 증인 대치 때문에 산업재해·임금체불 관련 기업 책임자까지 증인 채택이 막혔다는 비판이 여야 양쪽 보좌진에서 나왔습니다(경향신문). 유 관장 건은 '국립박물관이 관장 개인 소장품을 어떻게 검증하나'라는 절차 문제로 번졌고, 박물관학계에서는 관장 소장품의 공공 전시 출품 자체가 이해충돌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공감신문). ▷ 이번 주 증인석 숫자 · 19일 유홍준 관장 출석 문체위 국중박 감사 · 9명 2016 청문회 총수 국정조사 동시 출석 · 20일 출석요구서 도달 시한 27일 종합감사 기준 · 22일 박장범 사장 출석 과방위 종합감사 ■ ③ 증인 측과 여야는 뭐라 했나 유 관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개인 소장품을 대여해 준 게 맞다'며 '나도 애국지사 글씨로 알았고, 부여문화원에 기증할 작품 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2019~2024년 865점을 기증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박물관은 소장자 정보를 개인정보보호법과 국제박물관협회 윤리강령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고, 공개된 적 없는 개인 소장품은 앞으로 사전 검증 절차를 거치겠다는 입장입니다(공감신문). 유 관장은 9월 강연에서 '유물의 정확한 의미를 읽지 못한 것은 박물관의 역량 부족이자 실수'라고 사과했습니다. 박장범 KBS 사장은 세계공영방송(PBI) 서울총회 의장 일정을 이유로 16일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여야 간사가 이를 양해했습니다. 민주당 김현 의원은 '감사 대상은 부사장이 아니라 사장'이라며 출석을 요구했고, 송기헌 과방위원장은 22일 종합감사 출석을 밝히면서 당일 행사가 끝나는 대로 나오라고 주문했습니다(미디어스). 실제 출석 여부는 보도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농해수위에서는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대표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으로 불출석했고(쿠키뉴스), 교육위는 연락을 거부한 전 경기대 총장에게 여야 합의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연합뉴스). ▷ 총수 증인 공방, 여야의 시각 ■ ④ 앞으로 — 안 나오면 어떻게 되나 국회증언감정법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증인에게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3000만원 벌금을, 위증한 증인에게는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을 정해 두었습니다. 동아일보는 실제 불출석 처벌이 벌금형 하한에 그친 사례를 들어 '안 나가고 버티는 게 낫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지적했고, 미국에서는 하원 소환을 거부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의회 모욕죄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동행명령을 거부하면 국회모욕죄 고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더팩트). ▷ 국회증언감정법, 얼마나 무겁나 · 3년 불출석 징역 상한 벌금 1천만~3천만원 · 10년 위증 징역 상한 하한 1년, 벌금형 없음 · 2017년 불출석 처벌 개정 이후 9년째 그대로 · 4개월 배넌 의회모욕 징역 미국 2022년 선고 고비는 이번 주입니다. 27일 종합감사에 증인을 부르려면 출석요구서가 20일까지 도달해야 해서(경향신문), 기후노동위 여야 간사는 19일까지 증인 협의를 이어 갑니다(참여와혁신). 피감기관 담당자라면 기관증인 명단과 대리 출석 사유서를 다시 점검해 두세요. ▷ 다음 주 증인 일정 · 10/19 유홍준 관장 · 10/19 총수 협의 시한 · 10/20 요구서 도달 시한 · 10/22 박장범 사장 · 10/27 기노위 종합 ■ 📅 2026 국정감사 일정 — 다가오는 감사일 [일정 안내] 국회 상임위별 국정감사계획서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위원장·간사 협의로 변경될 수 있으니 소속 기관 공지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국토교통위·정보위·성평등가족위는 계획서 미공개로 '미확정'입니다. ■ 출처 · 연합뉴스 「답변하는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사진) https://www.yna.co.kr/view/PYH20261016078700013?input=1196m · 중앙일보 「국립중앙박물관 철거 유묵, 관장 소장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58123?sid=103 · 아시아경제 「철거 유묵 관장 소장품…19일 국감 쟁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829298?sid=103 · 공감신문 「국립중앙박물관 철거 유물, 관장 소장품 확인」 https://www.gokorea.kr/news/articleView.html?idxno=881571 · 뉴스1 「기노위 국감서 이재용·최태원 증인 요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231992?sid=100 · 경향신문 「총수 증인 대치에 산재 기업 증인도 못 불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76775?sid=102 · 참여와혁신 「잇단 추가 증인 요청, 청문회 언급도」 https://www.labor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661 · 미디어스 「과방위원장, KBS 사장 출석 주문」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504 · 쿠키뉴스 「농해수위, 농협금융지주 대표 불출석」 https://www.kukinews.com/article/view/kuk202610160049 · 연합뉴스 「교육위, 불출석 일반증인 동행명령장 발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81509?sid=100 · 동아일보 「[광화문에서] 위증은 징역, 불출석은 벌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55594?sid=110 · 더팩트 「증인 추가 채택 움직임에 재계 긴장」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542685?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