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모은 도민 서명을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는 '1차 이전 때 제주로 간 기관의 퇴사율이 두 배 넘게 뛰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치 열기와 정착의 현실이 하루에 함께 드러난 셈입니다. ■ ① 확인된 사실 · 제주도와 도의회는 6일 국회를 찾아 서명부를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권칠승 정책위의장, 서삼석 농해수위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서명 인원은 주최측인 제주도 집계로 8만 5,483명입니다. 8월 21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받았고 도민과 재외·명예도민, 도내외 단체가 참여했습니다(뉴스1·헤드라인제주 6일). 10월 말 7만 3천 명을 넘겼다는 발표 뒤 일주일여 만에 1만 2천여 명이 늘었습니다. · 제주도가 정한 핵심 유치 희망 기관은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해양환경공단, KOTRA 6곳이고, 이 가운데 마사회·공항공사·에기평을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뉴스1). · 같은 날 제주도·한국지방자치학회·한국법제연구원 공동 포럼이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습니다. ▷ 숫자로 보는 제주 유치전 · 8.5만 유치 서명(명) 제주도 집계 · 6곳 핵심 유치 희망 최우선 3곳 · 83.2% 1차 가족동반 이주율 전국 2위 ■ ② 배경 — 1차 이전의 성적표 포럼에서 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은 1차 이전으로 서귀포 혁신도시에 행정 거점이 생기고 지역인재 채용도 늘었지만, 지역기업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제주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016년 15.1%에서 2021년 29.4%로 올랐지만, 2021년 기준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연합뉴스). ▷ 제주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률 · 29.4 2021년 · 15.1 2016년 ■ ③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섬으로 가는 직원과 가족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퇴사율입니다. 안영훈 연구위원은 1차 이전 때 제주 이전기관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83.2%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지만, 이전 전후 퇴사율은 2.87%에서 6.08%로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가족과 함께 내려간 비율은 높은데 그만두는 사람도 늘었다는 뜻이라, 섬 지역 특유의 부담이 이직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처방도 수당보다 생활에 맞춰져 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주택대출 이자 지원, 자녀 교육, 배우자 취업 지원에 더해 항공요금 할인처럼 섬이라는 조건을 반영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안 연구위원은 '수당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교통·의료를 묶은 정주 환경을 강조했습니다(메트로신문). 거론 기관 직원 입장에서는 이 항목들이 정부 이전 계획에 실제로 들어가는지가 핵심입니다. 채용 구조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전 뒤에는 지역인재 채용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신규 입사자 구성과 본사·현장 간 순환 근무 방식이 바뀔 수 있습니다. 포럼에서는 본사 주소만 옮기지 말고 핵심 인력·예산·연구개발 기능까지 함께 옮겨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는데, 이는 직원 입장에서 '이전 범위'가 어디까지냐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 ④ 제주도 주장 vs 따져 볼 점 ▷ 제주 유치 논리 vs 정착 과제 유치 희망 기관은 다른 지역과도 겹칩니다. 마사회 본사는 경북 영천 등도 유치를 원하고, 정부는 기존 혁신도시 연계를 배치 원칙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포럼에서는 도서지역의 교통·물류비 부담을 고려한 가산 기준과 제주특별법 개정을 검토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정부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당 기관 노조나 직원 쪽의 공식 반응도 이번 보도에는 없었습니다. ■ ⑤ 앞으로 일정 ▷ 제주 유치전 흐름 · 8월 21일 서명 시작 · 10월 말 7만 3천 명 · 11월 6일 국회 전달 · 다음 단계 정부·기관 전달 · 연말쯤 2차 이전 발표 제주도는 서명부를 정부와 유치 희망 기관에도 전달하고, 범도민운동본부와 실·국별 책임유치단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정부의 2차 이전 계획은 연말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뉴스1). ▷ 정착 지표 · 6.08% 이전 후 퇴사율 이전 전 2.87% · 29.4% 지역인재 채용률 2021년, 10곳 중 최저 · 미정 정부 이전 대상 연말쯤 발표 예상 [확인해 둘 점] 6개 기관은 제주도가 정한 '유치 희망' 명단이며 정부의 이전 대상 지정이 아닙니다. 서명 인원 8만 5,483명은 주최측인 제주도 집계입니다. 퇴사율·이주율·채용률은 포럼 발표 자료 기준이며 산정 시점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유치 서명은 지역의 기대를 보여 주지만, 옮겨 갈 직원에게 필요한 건 '그만두지 않고 살 수 있는 조건'입니다. 1차 이전의 퇴사율 숫자가 2차 이전 설계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 출처 · 뉴스1 「제주도·의회, 국회에 '공공기관 제주 이전' 8만여 명 서명부 전달」 http://www.news1.kr/local/jeju/6345961 · 헤드라인제주 「"공공기관 제주로!"...도민 8만 5483명 뜻 모아 국회 전달」 https://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1717 · 뉴스제주 「제주 공공기관 이전 촉구 서명 8만5483명, 국회 전달」 https://www.newsjeju.net/news/articleView.html?idxno=428070 · 뉴시스 「공공기관 제주 이전 도민 8만5000여명 서명…국회 전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306731?sid=102 · 제주매일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 8만5483명 서명 국회 전달」 https://www.jejumaeil.net/news/articleView.html?idxno=406444 · JIBS 「공공기관 제주 이전 8만 5천명 도민 서명 국회 전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1/0000086260?sid=102 · 제주의소리 「"공공기관 제주 이전" 도민 8만5483명 서명 전달」 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508110 · 연합뉴스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으로 균형성장 거점 육성해야"(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426248?sid=102 · 메트로신문 「제주도 "마사회·공항공사 등 제주 이전 필요"…전문가 "정주환경 조성 필요"」 http://www.metroseoul.co.kr/article/20261106500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