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앱 프로필만 보고도 상대의 '진짜 성격'이 새어 나올까?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이 실제 이용자 180명의 프로필을 196명에게 보여 줬더니, 판정자들은 대체로 프로필 주인이 '보이고 싶어 한 모습'대로 그 사람을 읽었다. 숨기고 싶은 성격이 프로필 너머로 새어 나오는 현상은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는 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회보(PSPB)』에 2025년 11월 온라인으로 실렸고, 2026년 11월호에 수록됐다. 연구팀은 데이팅앱이 다른 SNS와 다르다고 봤다. 상대에게 좋게 보이려는 동기가 특히 강하고, 사진과 글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어서다. 그래서 '프로필로 보는 성격은 얼마나 정확할까'를 직접 따졌다. (사진) 프로필 한 장에 담고 싶은 건 '나'일까, '보이고 싶은 나'일까. ■ ① 실험은 이렇게 짰다 캐나다와 미국에 사는 18~30세 데이팅앱 이용자 180명이 실제 프로필을 제출했다. 이들은 자기 성격을 스스로 평가하고, 프로필로 어떤 인상을 주고 싶었는지도 적었다. 이어 판정자 196명이 프로필을 보고 프로필 주인의 성격을 평가했고, "매칭된다면 오른쪽(수락)으로 넘기겠는가"에도 답했다. 이렇게 하면 판정자의 눈에 비친 성격이 실제 자기 평가에 가까운지, 아니면 '보이고 싶어 한 모습'에 가까운지를 나눠 볼 수 있다. ▷ 실험 순서 — 프로필에서 스와이프까지 · 프로필 실제 앱 화면 · 자기 평가 내 성격 점수 · 원한 인상 보이고 싶은 나 · 판정 성격·스와이프 자료: Jiwa 외(2026, PSPB) 프로필 주인 180명(18~30세), 판정자 196명 (사진) 같은 프로필을 여러 사람이 읽었다. ■ ② 결과: 정확하게, 그리고 좋게 보였다 이용자들은 대체로 '정확하게, 동시에 긍정적으로' 보이기를 원했다. 그리고 판정자들은 이용자가 원한 모습을 그대로 읽어 냈다. 원하지 않은 성격이 프로필 너머로 새어 나오는 현상은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프로필에서 '정확하게 보이는 것'이 상당 부분 이용자 손에 달려 있다고 해석했다. 또 이런 과정 중 일부는 실제 스와이프 결정과 이어졌고, 애착 성향 같은 개인차로 설명됐다. ▷ 이용자가 원한 것 vs 실제로 읽힌 것 자료: Jiwa 외(2026, PSPB) 자기 제시 관련 분석은 사전등록 밖의 탐색적 분석이다. (사진) 보여 주고 싶은 모습은 사실로 보여 줄 때 전해진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프로필 주인은 18~30세 북미 이용자였고 여성이 약 69%였다. 판정자는 프로필만 봤을 뿐 실제로 만나지 않았다. 그래서 '원하는 모습대로 읽혔다'는 결과가 실제 데이트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지는 이 연구가 보지 않았다. 자기 제시와 관련된 분석은 연구팀이 미리 등록한 가설 밖의 탐색적 분석이었다. 프로필을 꾸며도 들키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으면 안 된다. (사진) 프로필에서 시작된 인상은 첫 만남에서 확인된다. 프로필은 생각보다 내 손에 달려 있다. 다만 그 손으로 만든 인상은 만나는 순간 검증된다. 보여 주고 싶은 모습을 정하되, 실제의 나와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사실로 보여 주자. ■ 한 줄 정리 데이팅앱 프로필을 쓰기 전에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봐 줬으면 좋겠나'를 두세 단어로 먼저 정해 보자. 연구에서 이용자들은 원하는 인상을 대체로 그대로 전달했다. 다만 그 인상은 실제 만남에서 확인된다. '활발함'을 보여 주고 싶다면 형용사 대신 최근 다녀온 곳·하는 일처럼 사실로 보여 주고, 사진과 글이 같은 이야기를 하도록 맞추자. ■ 출처 · Jiwa, Elsaadawy & Carlson (2026). Who Did I Swipe On? Accuracy and Self-Presentation in Online Dating.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52(11) (2025-11-13) https://doi.org/10.1177/01461672251386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