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8월 국내 상장주식을 3,4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첫 월간 순매수이고, 지난해 12월 1조5,240억원 이후 8개월 만이다. 다만 속을 보면 미주 투자자가 13조4,000억원을 사들이고 유럽에서 10조7,000억원이 빠져나간 끝에 남은 차액이다. 같은 달 채권시장에서는 4조7,360억원이 순회수됐다. 금융감독원이 9월 18일 발표한 '2026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담긴 숫자다. (사진) 한쪽에서 들어오고 다른 쪽에서 나간 뒤 남은 차액이 3,440억원이었다. ■ ① 코스피는 사고 코스닥은 팔았다 시장별로는 방향이 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8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5,450억원을 순매도했다. 8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2,280조6,000억원으로 전월 2,255조5,000억원보다 25조1,000억원 늘었다. 그런데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8%로 오히려 1.0%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7월 말 6,307조4,730억원에서 8월 말 6,560조8,750억원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보유액이 늘어도 비중은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달 사이 시가총액이 253조원 넘게 불어난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액이 25조원 늘었으니, 지분율로는 뒤로 밀린 셈이다. ▷ 8월 외국인 자금 이동 규모(방향은 항목명에 표시) · 4.74 상장채권 순회수(유출) · 1.89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유입) · 1.55 코스닥시장 순매도(유출) · 0.34 상장주식 전체 순매수(유입) 자료: 금융감독원 2026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 2026-09-18 발표 막대 길이는 금액 규모이고 유입·유출 방향은 항목명에 적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채권 순회수 4조7,360억원(순매도 3조9,350억원+만기상환 8,010억원),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1조8,880억원, 코스닥 순매도 1조5,450억원, 상장주식 전체 순매수 3,440억원입니다. ■ ② 채권에서는 4개월 만에 자금이 빠졌다 채권시장은 흐름이 끊겼다. 외국인은 8월 상장채권 3조9,350억원을 순매도했고, 여기에 만기 상환된 8,010억원을 더해 모두 4조7,360억원을 순회수했다. 4개월 만의 순회수 전환으로, 3월 10조9,160억원 순회수 이후 이어졌던 순투자 흐름이 멈춘 것이다. 종류별로는 국채에서 3조5,000억원, 특수채에서 1조2,000억원이 빠졌다. 8월 말 외국인의 국채 보유액은 315조원, 특수채는 15조1,000억원이며 전체 상장채권 보유액은 330조2,670억원으로 상장채권 잔액의 11.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2조3,000억원이 순투자된 반면 유럽과 미주에서 각각 5조1,000억원과 9,000억원이 순회수됐다. 자료: 금융감독원 · 2026년 8월 말 기준(보유액 2,280조6,000억원) (사진) 숫자는 지난달의 기록이다. 다음 달의 예고가 아니다. ■ ③ 이 통계를 읽을 때 자주 생기는 오해 첫째, '외국인 순매수'는 한 주체의 판단이 아니다. 지역별로 미주가 13조4,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유럽 10조7,000억원, 아시아 1조2,000억원, 중동 4,000억원은 순매도였다. 서로 반대로 움직인 자금의 합계가 3,440억원이었을 뿐이다. 국가별로도 미국 13조4,000억원과 아일랜드 3조2,000억원이 순매수, 영국 16조9,000억원과 케이맨제도 2조7,000억원이 순매도였다. 둘째, 주식과 채권의 방향은 늘 같지 않다. 이번처럼 주식은 순매수, 채권은 순회수인 조합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통계는 지난달을 사후 집계한 기록이므로, 앞으로의 방향을 알려주는 신호가 아니라 자금이 어디로 움직였는지 확인하는 자료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사진) 들어온 돈과 나간 돈의 국적이 서로 달랐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와 공공기관·연구기관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발표·집계 시점의 값이고 금리·환율·지수는 매일 바뀝니다. 실제 조건은 시점과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해당 기관 공고와 상품 설명서를 확인하세요. (사진) 확인 도구와 예측 도구를 섞지 않는 것이 시작이다. 정리하면 8월의 외국인은 코스피를 사고 코스닥과 채권을 팔았다. 순매수 3,440억원이라는 숫자 하나보다 그 뒤에 13조가 들어오고 10조가 나간 흐름이 있었다는 사실이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 수급은 매달 발표되는 기록이고, 한 달 치 방향이 다음 달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 한 줄 정리 ① '외국인 순매수'는 한 주체의 판단이 아니라 서로 반대로 움직인 자금의 합계라는 점을 확인했는지 ② 월간 통계인지 일간 통계인지 구분했는지(같은 달에도 하루하루는 반대 방향일 수 있습니다) ③ 보유액이 늘었는데 보유 비중은 줄 수 있다는 점을 시가총액 변화와 함께 봤는지 ④ 주식과 채권의 방향이 다를 때 그 차이를 금리·환율 흐름과 함께 읽었는지 ⑤ 이 통계는 지난달 기록이지 다음 달 예고가 아니라는 점을 전제했는지 — 수급 숫자는 예측 도구가 아니라 확인 도구입니다. ■ 출처 · 매일경제 — 외국인 코스피 사고, 코스닥 팔았다…국내주식 올해 첫 순매수 (2026-09-1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37038?sid=101 · 서울신문 — 외국인 국내 주식 8개월 만에 '사자'…채권은 4.7조 순회수 (2026-09-18) http://www.metroseoul.co.kr/article/20260917500512 · 뉴시안 — 외국인, 8개월 만에 국내 주식 순매수 (2026-09-18) http://www.newsi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