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10월 30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그런데 시장이 주목한 건 금리가 아니라 문장 하나였다. 일시적 요인을 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2013년 1월 물가안정 목표를 도입한 뒤 13년 만에 처음 인정한 것이다. 동결했는데도 다음 인상이 가까워졌다는 해석이 나온 이유다. 같은 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46.74원으로 전날과 같았다. ▷ 일본은행 10월 결정 한눈에 · 1.25% 기준금리 동결 10/30 결정 · 8대1 정책위원 표결 반대 1명은 인상 주장 · 2.6% 물가 전망 상향 2027회계연도(종전 2.4%) (사진) 일본은행은 29~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1.25%로 유지했다. ■ ① 무슨 일이 있었나 — 8대 1 동결, 반대표는 '1.5%로 올리자' 교도통신 등을 인용한 세계일보·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9~30일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정책금리를 1.25%로 유지했다.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고,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은 1.5%로 올려야 한다며 반대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9월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 AI 관련 수요 확대에 따른 물가 압력을 이유로 금리를 1.0%에서 1.25%로 올렸고, 이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함께 낸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는 2027회계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에서 2.6%로 높였고, 물가 위험이 '위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봤다. 보유 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 매각 규모도 내년 1월부터 3300억엔에서 8600억엔으로 늘린다. ▷ 10월 주요국 중앙은행 결정 — 모두 동결 · 1.25 일본(30일) · 3 한국(22일) · 4 미국(28일) · 2.5 유로(29일) 자료: 각국 중앙은행 발표(조선일보·세계일보 보도) · 2026년 10월 22~30일 결정 기준 미국은 목표범위 3.75~4.00%의 상단, 유로존은 예금금리(주요재융자 2.65%·한계대출 2.90%)입니다. 정책금리 정의가 나라마다 달라 수준 비교는 참고용입니다. (사진) 기조적 물가가 2% 목표에 '대체로 부합'한다는 판단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 ② 왜 '동결인데 매파'인가 — 12월 인상 확률 80% "2% 물가 상승률의 지속적·안정적 실현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정착을 위해서는 가만히 기다리기보다는 적절히 금융정책을 조정해 나갈 것." —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TV조선 보도) 일본은행은 '현재의 통화환경이 완화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따라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금리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12월 인상 확률은 약 80%이고,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83%가 12월 인상을 예상했다. 다만 로이터는 반대표가 1표에 그치고 문구도 예상보다 완곡해 '다소 덜 매파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고 전했다. 시장 확률은 그날의 가격과 설문을 반영한 값일 뿐 확정이 아니다. 자료: 금리스와프 시장(세계일보 보도) · 2026-10-30 기준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83%가 12월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시장 확률은 매일 바뀝니다. (사진) 이달 한국은행·연준·ECB·일본은행이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 ③ 내 돈에 닿는 경로 — 엔화와 외화 자산 이달 주요국 중앙은행은 모두 멈췄다. 한국은행은 22일 연 3%, 미국 연준은 28일 3.75~4.00%, 유럽중앙은행(ECB)은 29일 예금금리 2.50%로 동결했다(조선일보). 다만 일본은행은 '계속 인상'을, ECB는 에너지 충격에 따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34.3원으로 2.5원 내렸고, 엔·달러 환율은 157.60엔,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46.74원이었다(SBS). 엔화 예금이나 일본 여행 환전, 엔화 표시 자산을 가진 사람이라면 금리 결정 하나로 환율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쓸 시기가 정해진 돈인지부터 나누고 12월 회의 일정과 환율을 함께 기록해 두는 편이 낫다. 금리 결정이 환율로 이어지는 경로는 한 가지가 아니어서, 이번처럼 '동결하면서 인상 신호'를 준 회의는 해석이 갈리기 쉽다. 로이터가 전한 '다소 덜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그 예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발표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환율·시장 확률은 10월 30일 기준이라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판단은 독자 본인의 몫입니다. (사진) 쓸 날짜가 정해진 엔화와 그렇지 않은 엔화는 판단 기준이 다르다. 정리하면 일본은행은 금리를 묶었지만 '물가 2% 도달'을 처음 인정하며 인상 쪽 문을 더 열었다. 엔화와 관련된 돈이 있다면, 다음 결정을 맞히려 하기보다 내 돈의 쓸 시기와 환전 비용부터 정리해 두는 것이 순서다. ■ 한 줄 정리 ① 엔화 예금·외화 계좌가 있다면 환전한 시점의 환율과 지금 환율을 나란히 적어 두세요. ② 일본 여행 경비처럼 쓸 날짜가 정해진 돈인지, 쓸 날이 정해지지 않은 돈인지부터 나누세요. ③ 환전 수수료(우대율)와 외화예금 금리·예금자보호 여부를 은행별로 비교하세요. ④ 다음 일본은행 회의는 12월이며, 시장 확률은 전망일 뿐 확정이 아닙니다. 환율은 고시 시점에 따라 변동됩니다. ■ 출처 · 세계일보 — 「일본은행, 기준금리 1.25% 동결… “물가 2% 목표 도달” 첫 공식 인정」 (2026-10-3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71193?sid=104 · 조선일보 — 「日 기준금리 1.25%로 유지…“물가 목표 2% 달성” 추가 인상에 힘 실려」 (2026-10-3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4006890?sid=101 · TV조선 — 「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 속 '물가 목표 2% 도달' 판단…"추가 인상 지속"」 (2026-10-3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648058?sid=104 · SBS — 「원·달러 환율, 수출기업 달러 매도에 소폭 하락」 (2026-10-3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399469?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