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의 52%가 데이트 비용을 정산하기 싫어서 상대 연락을 무시하거나 차단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같은 조사에서 가장 호감을 산 건 비싼 데이트가 아니었다. '돈을 현명하게 쓰는 모습'(56%)과 '돈 얘기를 솔직하게 하는 태도'(54%)였다. 미국 결제 서비스 젤(Zelle)이 9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뉴 이코노믹스 오브 데이팅' 보고서다. 최근 1년 사이 데이트를 한 미국 Z세대·밀레니얼 성인 1800명을 조사했다. 10월 연휴 데이트를 앞두고, 숫자로 본 '연애와 돈'을 정리했다. ▷ 한눈에 보는 핵심 숫자(2026년 조사) · 52% Z세대, 정산 피하려 연락 차단 무시·차단·SNS 끊기 경험 · 50% 재정 궁합, 예전보다 중요 관계를 이어갈지 정할 때 · 17% 데이트 위해 빚진 적 있다 Z세대·남성은 각 20% (사진) 물가는 데이트 횟수와 장소부터 바꿨다. ■ ① 물가가 데이트를 줄였다 응답자의 84%가 물가 상승이 연애 생활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데이트 횟수를 줄였다는 응답이 32%,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아예 데이트를 중단했다는 응답도 11%였다. 방식도 달라졌다. 40%는 비용이 적게 드는 데이트를 고르고, 38%는 한 번에 크게 쓰기보다 부담 없이 자주 만나는 쪽을 택했다. 하이킹·해변 산책처럼 돈이 거의 안 드는 활동을 먼저 제안한다는 응답도 37%, 데이트 예산을 따로 정해 관리한다는 응답은 43%였다. ▷ 물가가 바꾼 미국 청년의 데이트 · 84 물가가 연애 생활에 영향 · 43 데이트 예산을 따로 관리 · 40 저비용 데이트를 선택 · 32 데이트 횟수를 줄임 · 11 비용 때문에 데이트 중단 자료: Zelle 보고서 · 2026년 · 1800명 (사진) 정산 요청 알림 하나가 관계의 갈림길이 되기도 한다. ■ ② 정산이 관계를 끊기도 한다 데이트 뒤 개인 간 송금 서비스로 비용을 정산해 본 사람은 전체의 57%, Z세대는 64%였다. 정산이 일상이 된 만큼 부담도 커졌다. Z세대의 52%는 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연락을 무시하거나 차단하고 SNS 연결을 끊은 적이 있다. 조사 대상의 50%는 관계를 이어갈지 정할 때 '재정적 궁합'을 예전보다 중요하게 본다고 했고, 24%는 경제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계를 더 발전시키지 않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 ③ 반전 — 호감은 '얼마'가 아니라 '어떻게' 그렇다고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이 이긴 건 아니다. 형편을 고려해 세심하게 계획한 데이트를 좋게 본다는 응답이 38%로, 고급스럽고 비싼 데이트를 높게 평가한다는 응답(23%)보다 많았다. 호감 신호로는 돈을 현명하게 쓰는 모습(56%)과 돈 이야기에 솔직하고 투명한 태도(54%)가 꼽혔다. 비용 자체보다 상대의 사정을 배려하는 태도가 점수를 땄다. ▷ 무엇이 호감을 샀나 · 56 돈을 현명하게 쓰는 모습 · 54 돈 얘기에 솔직·투명한 태도 · 38 형편 고려한 세심한 계획 · 23 고급·고비용 데이트 자료: Zelle 보고서 · 2026년 · 1800명 비싼 데이트는 네 항목 중 가장 낮았다. (사진) 호감을 산 건 큰돈이 아니라 솔직함이었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이 조사는 미국 Z세대·밀레니얼을 대상으로 송금 서비스 회사가 낸 보고서라, 한국 청년의 데이트 문화와 그대로 겹치지 않는다. 또 '차단 경험 52%'는 Z세대 응답자 기준이고 전체 응답자 수치가 아니다. 한 번이라도 그런 적이 있다는 뜻이지, 늘 그렇게 한다는 뜻도 아니다. 연애에서 돈이 무서운 건 액수보다 말하지 못할 때다. 이번 연휴 데이트는 계산대 앞이 아니라 약속을 잡는 순간에 예산 이야기를 먼저 꺼내 보자. (사진) 돈 이야기는 계획할 때 꺼내면 가볍다. ■ 한 줄 정리 돈 이야기는 정산할 때가 아니라 계획할 때 꺼내자. 연휴 데이트를 잡을 때 '이번엔 내가 코스 짤게, 예산은 이 정도 어때?'처럼 범위를 먼저 말하면 계산대 앞 어색함이 사라진다. 송금 요청을 받았다면 답을 미루지 말고 바로 처리하거나 '다음엔 내가 살게'라고 짧게라도 답하자. 조사에서 호감을 산 건 큰돈이 아니라 솔직함이었다. ■ 출처 · 위키트리 「좋아하는데 왜 헤어졌을까… 요즘 젊은 세대 사이 늘어난 '이별 이유'」 (2026-09-29) https://www.wikitree.co.kr/articles/1162798 · 서울경제 「"밥값 무서워서 못 만나" 데이트하다 정 떨어진다…더치페이 피하려...」 (2026-09-2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66232?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