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국내 개인 투자자가 입은 누적 손실이 387억달러, 약 55조원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은행의 추산으로, 세계일보가 9월 26일 보도했다. 상장 넉 달 만의 일이다. 두 배 수익을 기대하고 들어간 개인이 많았지만, 결과는 '두 배 손실'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 상품은 다음 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진) 상장 첫날부터 거래대금이 몰렸던 상품이 넉 달 만에 국감 쟁점이 됐다. ■ ① 상장부터 규제까지, 넉 달의 경과 도입 명분은 고환율이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보자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에 따른 외환 유출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고, 정부는 해외에 유사 상품이 이미 상장돼 있다는 점을 들어 '규제 비대칭'을 해소해 투자자의 시선을 국내로 돌리겠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4월 21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국내 상장이 허용됐고, 5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관련 상품 16종이 상장했다. 상장 첫날 거래대금은 10조원을 넘겼고 6월 말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20조원에 육박했다. 이후 반도체 대형주가 조정기에 들어서며 손실이 커졌고, 금융당국은 7월 31일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는 등 규제를 시행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규제 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두 종목 비중이 큰 코스피도 요동쳤고, 이후 거래가 위축되며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보도의 진단이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넉 달의 경과 · 4월 21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 5월 27일 반도체 대형주 기초 16종 상장, 첫날 거래대금 10조원 초과 · 6월 말 하루 거래대금 20조원 육박, 지수 변동성 확대 · 7월 31일 기본예탁금 1,000만원→3,000만원 등 규제 시행 ·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핵심 쟁점 전망 세계일보 2026년 9월 26일 보도 기준입니다. ▷ 숫자로 본 레버리지 ETF 사태 · 약 55조원 개인 누적 손실 추산 씨티은행 추산(387억달러) · 16종 5월 27일 상장 상품 수 반도체 대형주 기초 · 3,000만원 7월 31일 이후 기본예탁금 종전 1,000만원 (사진) 기초자산이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두 배 상품의 수익률은 더 크게 흔들린다. ■ ② 왜 오르는 날도 손실이 불었나 — 음의 복리효과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따라간다. 그래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면, 기초자산이 제자리로 돌아와도 ETF는 원금을 회복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이를 '음의 복리효과'라고 한다. 방향 없이 출렁이는 장에서 오래 들고 있을수록 이 차이는 커지기 쉽다. 반대로 한 방향으로 꾸준히 움직이는 장에서는 두 배 이상 벌리는 경우도 있어, 결과가 보유 기간과 시장 흐름에 크게 좌우된다. 보도에 등장한 35세 직장인도 급락 뒤 수익률이 다시 올랐지만 손실이 누적돼 결국 전량을 팔았다며 "이렇게 손실이 크고 위험한 상품인지는 잘 몰랐다"고 말했다. ▷ 일반 ETF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무엇이 다른가 상품별 구조는 투자설명서가 기준입니다. (사진) 국정감사에서는 도입 과정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 ③ 국감에서 무엇을 보나 — 투자자가 확인할 것 세계일보에 따르면 야당은 상품 도입을 누가 제안했고 상장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따지겠다며 관련 인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도입과 관련해 "그때 좀 급하게 준비했던 것은 맞다"고 말한 바 있다. 국감 결과에 따라 상품 규제가 더 바뀔 수도 있다. 이미 보유 중이거나 비슷한 상품을 보고 있다면, 수익률보다 먼저 구조와 보유 기간, 자산 내 비중을 점검하는 게 순서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자료와 보도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조건과 수치는 시점과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해당 기관 공고와 원자료를 직접 확인하세요.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정리하면 레버리지 ETF의 위험은 '두 배'라는 숫자보다 '하루 기준'이라는 조건에 숨어 있었다.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 도입 경위와 추가 보호 장치가 어떻게 다뤄지는지 지켜보자. (사진) 두 배 상품의 위험은 '하루 기준'이라는 조건에 있다. ■ 한 줄 정리 ① 상품 이름에 '레버리지'나 '2X'가 있으면 투자설명서에서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는 문구부터 확인하세요. 기간 수익률의 2배가 아닙니다. ② 증권사가 안내하는 투자 요건(기본예탁금 등)은 7월 31일 규제 이후 달라졌습니다. 거래 전에 내 계좌에 적용되는 조건을 확인하세요. ③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등락이 반복되면 기초자산과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얼마나 들고 있을 계획인지 먼저 정해 두세요. ④ 한 종목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은 분산 효과가 없습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로 계산해 보세요. ■ 출처 · 세계일보 — “코스피를 도박판으로”…韓 증시 할퀸 레버리지 ETF (2026-09-2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61971?sid=101 · 금융위원회 레버리지 ETF 투자자 보호 조치(2026년 7월 31일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