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재단을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합치는 구체안이 국정감사에서 처음 드러났습니다. 재단을 독립 법인이 아닌 KF 안의 센터로 두는 방안입니다. 여야 간사가 함께 존치를 요구했고, 장관은 '재고 의견을 올렸다'고 답했습니다.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습니다. ■ ① 확인된 사실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외통위 여당 간사)이 27일 종합감사에서 밝힌 외교부 통합안의 뼈대는 이렇습니다. 한·아프리카재단의 독립 법인 지위를 없애고 KF 산하 '한·아프리카 센터'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사장·상근이사·감사 등 임원 3명은 센터장 1명으로, 경영지원·교류협력·교육홍보·조사연구 4개 부서장 체제는 3개로 줄이는 내용이 담겼다고 합니다. 외교부는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개혁 방침에 따라 8일 두 기관이 참여한 통합 TF 1차 회의를 열고 법 개정과 실무 협의 일정을 논의해 왔습니다. ▷ 숫자로 보는 통합안 · 3→1 임원 → 센터장 통합안 기준 · 4→3 부서장 체제 통합안 기준 · 38억 2027 재단 예산안 반크 인용 ■ ②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법인이 센터가 되면 재단 직원 입장에서 '법인 → 센터' 전환은 소속이 바뀌는 문제입니다. 독립 법인일 때는 재단이 자체 정원·보수·인사 규정을 갖지만, KF 산하 센터가 되면 이 틀을 KF 규정에 맞춰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공개된 통합안에는 임원과 부서장 자리 수만 나와 있고, 일반 직원의 고용승계 방식이나 직급·보수 조정, 근무지에 대한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보직 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승진 경로가 좁아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KF 직원에게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조직 안에 성격이 다른 센터가 들어오면 직제·보수 체계를 맞추는 작업이 뒤따르고, 이 과정에서 두 기관의 직급 대응 기준이 쟁점이 되기 쉽습니다. 재단이 맡아 온 아프리카 54개국 대상 교류·조사연구 사업이 KF의 기존 지역 사업과 어떻게 나뉠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확인해 둘 질문은 ▲전원 고용승계 여부 ▲직급·보수 기준을 어느 쪽에 맞추는지 ▲센터 근무지가 현 사무실 그대로인지입니다. ▷ 통합안에 담긴 보직 변화(명·개, 홍기원 의원 공개) · 3 임원(현재) · 1 센터장(안) · 4 부서장(현재) · 3 부서장(안) ■ ③ 양쪽 입장 존치를 요구하는 쪽은 절차와 상징성을 듭니다. 홍 의원은 재단이 20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 입법으로 만든 기관인데 국회와 상의 없이 정부가 폐지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재정경제부 출연사업 평가도 초안의 '폐지·통합'이 최종본에서 '사업 개선'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야당 간사)은 6일 국감에서 여야가 반대했는데도 이틀 뒤 TF 회의가 열린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주한 아프리카 대사단도 반대 공동 입장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홍 의원은 전했습니다. 정부 쪽은 기능개혁 전체 방향 안에서 논의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조현 장관은 TF 회의가 오래전 잡힌 일정이었다며, 국회와 주한 아프리카 대사들의 의견을 모아 관계 부처와 협의했고 국가안보실에 재고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올려 안보실장과도 직접 이야기했다고 답했습니다. 개인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 전체의 방향성에 맞춰 논의되는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통합 추진 vs 존치 요구 ■ ④ 앞으로 일정 남은 관문은 두 가지입니다. 국가안보실이 장관의 재고 건의를 어떻게 정리하느냐, 그리고 통합이 그대로 추진되더라도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국회를 거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28일부터 외교부·재단 예산과 통합안 찬반을 시민에게 묻는 '국민 국정감사'를 진행 중이며, 12월 결과 보고서를 국회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 통합 논의가 지나온 길과 남은 단계 · 9월 3일 기능개혁안 · 10월 6일 국감 존치 요구 · 10월 8일 통합 TF 회의 · 10월 27일 통합안 공개 · 결정 대기 안보실 검토 ▷ 결정 전 남은 변수 · 54개국 재단 교류 대상 아프리카 · 12월 반크 평가 보고서 국회 전달 예정 [확인해 둘 점] 통합안은 외교부 검토안이 국감에서 공개된 것으로 확정 전입니다. 직원 고용·보수·근무지에 대한 내용은 아직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예산 38억원은 반크가 인용한 2027년 예산안 기준입니다. 여야 간사가 한목소리로 존치를 요구한 보기 드문 사례라 결론이 바뀔 여지도 있습니다.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센터로 바뀌면 직원 처우를 어떻게 보장하느냐'를 문서로 받아 두는 것이 당사자에게 가장 현실적인 대비입니다. ■ 출처 · 연합뉴스 「與, 한·아프리카재단 통합안 비판…'KF 산하 센터로 축소'(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404563?sid=100 · 연합뉴스 「조현 '한·아프리카재단-KF 통합 재고 건의…안보실장과도 협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403793?sid=100 · 연합뉴스 「반크, 외교부·한아프리카재단 예산 잘 짰나 '국민 국정감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406326?sid=102 · 국제뉴스 「외통위, 외교부·통일부 등 소관기관 대상 종합감사 마무리」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34597 · 머니투데이 「[스코어보드-외통위] 한미동맹부터 北지뢰까지, 치열했던 외통위의 20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432550?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