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가 확인됐다. 첫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9월 30일 2차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다수 매체가 보도했다. 한 해에 두 차례 총파업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둘째,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앞에서 ‘2026 금융노조 지방이전 저지 및 교섭파행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고, 윤석구 위원장이 삭발한 뒤 혈서를 담은 항의서한을 사용자 측에 전달했다. 셋째, 쟁점은 두 갈래다. 산별중앙교섭의 임금·노동시간과,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공공기관 지방이전이 한자리에 얽혀 있다. ■ ① 확인된 사실 — 교섭은 숫자로, 이전은 아직 명단 없이 교섭 쪽 숫자는 단순하다.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를 당초 8%에서 6%로 낮췄고 사용자 측은 2.5%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설명이다. 노조는 주 35시간을 목표로 한 주 4.5일제 도입, 특별퇴직 등으로 줄어드는 인원의 30% 이상을 청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는 방안,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금융기관 본사 이전 시 노조와의 사전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4월부터 산별중앙교섭을 이어왔지만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중지된 뒤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노조 주장이다. 이전 쪽은 아직 명단이 없다. 정부는 9월 3일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을 대상으로 ‘수도권 잔류 최소화’ 원칙을 적용해 4분기 중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선도기관 이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공공기관의 포함 여부도 4분기에 정한다고 했다. ▷ 숫자로 보는 이번 국면 · 9월 30일 2차 총파업 예정일 18일 결의대회에서 공식화, 교섭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6% 대 2.5% 임금 인상 요구와 사측 제시안 노조는 당초 8%에서 6%로 낮췄다는 설명 · 350여 곳 2차 이전 검토 대상 수도권 공공기관 9월 3일 정부 발표 기준, 보도에 따라 360곳 안팎 · 4분기 이전계획 확정 시점 금융위·금융공공기관 포함 여부도 이때 결정한다는 방침 ■ ②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근무지 문제는 통장보다 가족 일정표에서 먼저 터진다 이 사안을 가장 무겁게 읽는 사람은 국책은행 직원이지만, 구조는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모든 기관에 똑같이 적용된다. 윤석구 위원장은 기능 개편과 통합, 지방이전이 ‘어디에서 일할 것인지, 가족과 어디서 살아야 할지’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전이 결정되면 직원이 마주하는 순서는 대체로 정해져 있다. 본사 이전 시점과 잔류 조직의 범위, 이주지원과 사택·전세자금 기준, 배우자 직장과 자녀 학교, 그리고 이 모두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 선택하게 되는 전보나 퇴직이다. 금융노조는 직원의 89%가 지방이전에 반대한다는 자체 조사와 10년간 41조 원의 손해가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는데, 이는 노조가 제시한 수치다. 채용과 처우도 같은 테이블 위에 있다. 노조가 내건 ‘감소 인원의 30% 이상 청년 정규직 채용’은 이전 문제와 무관해 보이지만, 근무지가 바뀌면 지원자 풀과 경력직 이탈률이 함께 흔들려 결국 채용 규모 논의로 이어진다. 산업은행지부는 금융기관이 한곳에 모여 있어야 위기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다며 저축은행 사태와 채권시장 불안, 태영건설 사례를 들었고, 노조는 지역균형발전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인력 이탈 가능성까지 검토해 당사자와 협의하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민금융진흥원 김은경 원장은 18일 간담회에서 서민·취약계층 이용자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 이전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면서도 최종 판단은 정부에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관의 장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첫 사례로 보도됐다. ▷ 같은 정책을 보는 두 자리 ■ ③ 앞으로 일정 9월 4일 1차 총파업에는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모였고, 경찰 비공식 추산은 1만4000~1만5000명이었다고 더팩트가 전했다.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기관 조합원의 참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지도부는 8일부터 은행회관 앞에서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고, 지부별 1인 시위도 진행 중이다. 금융노조는 30일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면 예정대로 2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며, 이후 협상 결과에 따라 3차 총파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 지부의 참여 방식과 규모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 9월 3일부터 4분기까지 · 9월 3일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발표 — 금융위·금융공공기관은 4분기 확정 · 9월 4일 1차 총파업(광화문) —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 · 9월 8일 은행회관 앞 철야농성 시작 · 9월 18일 결의대회 · 위원장 삭발 · 혈서 항의서한 전달 · 9월 30일 2차 총파업 예정 · 4분기 정부 이전계획 확정 — 금융공공기관 포함 여부 결정 [확인해 둘 점] 2차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은 아직 확정 전이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공공기관의 포함 여부도 4분기에 정해진다는 것이 정부 설명입니다. 1차 총파업 인원은 주최 측 추산과 경찰 비공식 추산이 크게 다릅니다. 직원 89% 반대와 10년간 41조 원 손해는 노조가 제시한 수치이고, 2차 총파업 일정도 교섭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삭발과 혈서가 머리기사를 가져갔지만, 정작 확인해야 할 문장은 4분기에 나올 이전계획 안에 있다. 어느 기관이 포함되는지, 본사만 옮기는지 조직 전체를 옮기는지, 이주지원과 잔류 인력 기준을 누가 정하는지가 그 문장이다. 파업 날짜를 세는 것보다 그 세 줄을 기다리는 편이 개인의 계획을 세우는 데 쓸모 있다. ■ 출처 · 이투데이 「금융노조, 30일 2차 총파업⋯지방이전 반대·주 4.5일제 도입 투쟁 강화」 https://www.etoday.co.kr/news/view/2627350 · 조선일보 「금융노조, 지방이전·교섭 파행 규탄… 30일 2차 총파업」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70470 · 더팩트 「[TF현장] 삭발·혈서까지 꺼낸 금융노조…"지방이전 막고 2차 총파업 간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535164?sid=101 · SBS 「금융노조 "직원 89% 지방이전 반대"…30일 2차 총파업」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74/0000533772?sid=101 · 뉴스1 「지방이전·주4.5일제 평행선…금융노조 30일 2차 총파업」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179390?sid=101 · 아이뉴스24 「[단독] 금융노조, 이달 30일 2차 총파업⋯지방이전 갈등 심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1059632?sid=101 · 디지털데일리 「삭발하고 배수진 친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30일 2차 총파업 돌입」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38/0002242014?sid=101 · 주간한국 「“李정부에 경고” 삭발 불사 금융노조, “명절 전후 교섭多…2차 총파업도 불사”」 https://week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7185028 · 아시아타임즈 「지방이전 ‘일방통행’ 뿔난 노조…"30일 2차 총파업"」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60918500296 · 참여와혁신 「금융노조 2차 총파업 예고···‘노동시간 단축’ ‘지방이전 저지’」 https://www.labor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521 · 파이낸셜포스트 「[현장] "실질임금 인상, 주 4.5일제 실시하라"…삭발 나선 금융노조 위원장」 https://www.financial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6501 · 이코노미톡뉴스 「금융기관 지방이전 ‘뒤숭숭’…‘수도권 잔류 최소화’ 원칙 예외 있나?」 http://www.economytalk.kr/news/articleView.html?idxno=424207 · 이투데이 「김은경 서금원장 “취약계층 수도권에 몰려⋯지방이전 쉽지 않아”」 https://www.etoday.co.kr/news/view/2627334 · 주간한국 「금융노조, 지방이전·교섭 파행 반발…18일 결의대회」 https://week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7184867 · 뉴스드림 「[현장] 위원장 삭발에 혈서까지…금융노조 임단투」 http://www.newsdream.kr/news/articleView.html?idxno=118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