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이 석 달 새 11조원 넘게 줄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를 분석한 이데일리(10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3분기 말 확정급여(DB)형·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을 합친 적립금은 542조1214억원으로 2분기 말(553조8779억원)보다 약 11조원 감소했다. 2분기 말 50~60%대였던 DC 실적배당형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0~20%대로 주저앉았다. 이 공시가 보도된 22일, 코스피는 또 3.52% 내린 5533.77에 장을 마쳤다(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보도). (사진) 3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542조1214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약 11조원 줄었다(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이데일리 분석). ■ ① 줄어든 돈은 거의 실적배당형에서 나왔다 퇴직연금 상품은 예·적금, 국채처럼 원리금이 보장되는 원리금 보장형과 펀드·ETF 등에 투자해 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실적배당형으로 나뉜다. 3분기 감소분은 대부분 실적배당형에 몰렸다. 실적배당형 적립금은 2분기 말 197조7220억원에서 185조2078억원으로 줄었고, 원리금 보장형은 353조613억원에서 353조6832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데일리는 상반기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며 ETF·채권 등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올랐다가, 하반기 증시가 휘청이면서 평가금액이 함께 떨어진 결과로 풀이했다. 새로 돈이 빠져나갔다기보다 들고 있던 자산의 값이 내려간 몫이 크다는 뜻이다. ▷ 퇴직연금 적립금, 유형별 2분기 말 vs 3분기 말(조원) 자료: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이데일리 분석) · 2026년 3분기 말 기준, 10/22 보도 원값: 보장형 353조613억→353조6832억원, 실적배당형 197조7220억→185조2078억원. 소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습니다. (사진) 원리금 보장형은 소폭 늘고 실적배당형은 줄었다. ■ ② 증권업권 타격이 가장 컸다 — 대형사와 중소형사도 갈렸다 이데일리는 업권별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증권업권의 타격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권 적립금은 165조468억원에서 160조2935억원으로 줄었는데, 이 업권은 실적배당형(91조1877억원)이 원리금 보장형(65조9715억원)보다 많다. 은행업권은 281조5150억원에서 275조4860억원, 보험업권은 107조3206억원에서 106조3419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익률도 엇갈렸다. 이데일리 집계로 DC 실적배당형 증권업계 1위는 21.86%, IRP 실적배당형 1위는 20.28%였던 반면 적립금 규모 1·2위 대형 증권사는 13~14%대에 그쳤다. 은행권에서는 한 사업자가 DC 18.4%, IRP 18.3%를 발표했다(국제뉴스). 같은 IRP 1위 수익률을 회사 발표는 20.8%로 적어 집계 기준에 따라 숫자가 조금씩 다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상승기에 대형 증권사로 유입된 신규 자금은 높은 가격에 매수됐기 때문에 증시 하락 시엔 손실 폭이 커져 대형사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3분기 말 업권별 퇴직연금 적립금(조원) · 275.5 은행업권 · 160.3 증권업권 · 106.3 보험업권 자료: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이데일리 분석) · 2026년 3분기 말 기준 원값(3분기 말): 은행 275조4860억·증권 160조2935억·보험 106조3419억원. 2분기 말은 281조5150억·165조468억·107조3206억원으로 세 업권 모두 줄었습니다. ▷ 3분기 퇴직연금 숫자 셋(3분기 말 기준) · 542조 전체 적립금 2분기 말 553조8779억원 · 10%대 DC 실적배당 1년 수익률 2분기 말 50~60%대 · 20%대 증권업계 선두 수익률 대형사는 13~14%대 (사진) 수익률 순위는 돈이 들어온 시점의 영향도 받는다. ■ ③ 내 DC·IRP는 이렇게 확인한다 1년 수익률이 50%대에서 10%대로 내려왔다는 건 상반기 상승분이 3분기 하락으로 상당 부분 깎였다는 뜻이다. 업계는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4분기에도 적립금 규모와 수익률이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이데일리). 그렇다고 순위표만 보고 사업자를 옮기면, 앞의 설명처럼 매도·매수 시점 차이 때문에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먼저 내 계좌가 DB형인지 DC형·IRP인지, 실적배당형 비중이 얼마인지, 디폴트옵션은 어떤 위험 등급으로 지정돼 있는지부터 확인하자. 은퇴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같은 하락도 의미가 다르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공시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각 발표·보도 시점 기준이라 이후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 조건은 해당 기관 공고와 원문으로 확인하세요. 판단은 독자 본인의 몫입니다. (사진) 퇴직연금은 길게 굴리는 돈이다. 한 분기 성적표만으로 판단하긴 이르다. 정리하면, 3분기 퇴직연금은 증시 하락의 영향을 실적배당형이 그대로 받았고, 원리금 보장형은 버텼다. 증권업권 안에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수익률이 갈렸다. 어떤 구성이 맞는지는 은퇴 시점과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에 달린 문제다. 이번 공시는 갈아탈 근거라기보다 내 계좌 구성을 들여다볼 계기로 쓰는 편이 낫다. ■ 한 줄 정리 ① 내 퇴직연금이 DB형인지 DC형·IRP인지부터 확인하세요(DB형은 운용 결과가 회사 몫입니다). ② DC·IRP라면 원리금 보장형과 실적배당형 비중을 계좌 화면에서 확인하세요. ③ 사업자별 수익률·수수료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비교공시로 같은 기간끼리 비교하세요. ④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을 지정했는지, 지정했다면 어떤 위험 등급인지 점검하세요. 갈아타기는 매도·매수 시점 차이까지 따져야 합니다. ■ 출처 · 이데일리 — 「3분기 증권업계 퇴직연금 수익률 초토화…중소형사 '선방'」 (2026-10-2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393985?sid=101 · 국제뉴스 — 「우리은행, 퇴직연금 3분기 DC 수익률 1위」 (2026-10-22)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30095 · 인더스트리뉴스 — 「iM증권, 퇴직연금 IRP 원리금 비보장 수익률 1위」 (2026-10-22) https://www.industr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026 · 프라임경제 — 「코스피, 美 증시 상승·한은 금리 동결에도 '5600선 붕괴'」 (2026-10-22)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html?no=75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