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20명씩, 총 40명. 경주시가 하반기 '청춘동아리' 참가자를 10월 2일까지 모집한다. 그런데 눈여겨볼 숫자는 따로 있다. 올해 상반기 같은 사업에 참여한 40명 가운데 10쌍이 매칭됐다. 참여자의 절반이 짝을 찾은 셈이다. 그리고 마감일이 추석 연휴 바로 뒤라, 연휴가 끝나면 접수할 수 있는 날은 닷새뿐이다. (사진) 취미를 같이 하면 '무슨 얘기를 하지'가 사라진다. ■ ① 무엇을 모집하나 — 하루짜리 행사가 아니라 '동아리' 사업 이름은 '청춘동아리, 두근두근 설렘의 시작 프로젝트'다. 경주시가 2026년 만남지원사업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이번이 하반기 모집이다. 대상은 1999년생까지의 미혼남녀이고 남녀 각 20명을 뽑는다. 프로그램은 10월 10일과 11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름에 '동아리'가 붙은 이유는 방식에 있다. 자기소개를 돌린 뒤 로테이션 대화를 하는 흔한 소개팅형 행사가 아니라, 취미활동을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구조다. 보도에 잘려 나간 부분도 있다. 출생연도 하한, 경주 거주·재직 요건, 참가비, 선발 방식은 시 공고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 이번 하반기 모집 한눈에 · 20명씩 남녀 모집 인원 총 40명 · 1999년생까지 · 10월 2일 접수 마감 추석 연휴 끝나고 닷새 · 10·11일 프로그램 일정 10월 둘째 주말 이틀 ■ ② 상반기엔 40명 중 10쌍 — 절반이 짝을 찾았다 이 사업의 성적표는 지난 7월에 한 번 공개됐다. 경주시가 첫 성혼 커플에게 결혼축하금을 전달하면서 밝힌 수치다. 2025년에는 120명이 참여해 27쌍이 매칭됐고, 그중 3쌍이 결혼까지 갔다. 2026년 상반기에는 40명이 참여해 10쌍이 매칭됐다. 참여 인원으로 나눠 보면 2025년은 참여자의 약 45%가, 올해 상반기는 절반이 짝을 찾았다. 인원을 줄이고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짠 쪽이 매칭률은 더 높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여기서 '매칭'은 행사 종료 시점의 커플 성사이지 교제 지속이나 결혼을 뜻하지 않는다. 결혼까지 간 3쌍은 2025년 27쌍 가운데 나온 숫자다. ▷ 경주 청춘동아리 매칭률 — 참여자 중 짝을 찾은 비율 · 50 2026년 상반기 (40명 · 10쌍) · 45 2025년 연간 (120명 · 27쌍) 자료: 경주시 발표(2026년 7월 13일, 뉴시스 보도) · 매칭 쌍 수×2 ÷ 참여 인원으로 계산 시가 발표한 공식 지표가 아니라 발표 수치로 계산한 값. 2025년 매칭 27쌍 중 3쌍이 결혼으로 이어졌다. (사진) 같은 것을 만지는 동안 대화는 저절로 생긴다. ■ ③ 연휴 끝나면 닷새 — 신청 전 확인할 것 일정이 묘하게 놓여 있다. 보도가 나온 9월 17일부터 마감인 10월 2일까지 보름 남짓인데, 그 가운데 추석 연휴 나흘이 끼어 있다. 연휴에 본가에 내려가 있다가 돌아오면 남는 건 9월 28일 월요일부터 10월 2일 금요일까지 닷새다. 그래서 순서를 거꾸로 잡는 편이 낫다. 연휴 전에 공고를 읽고 필요한 서류가 있는지 확인해 두고, 연휴 중에 가족에게 물어볼 것은 물어보고, 연휴가 끝나자마자 접수하는 순서다. 프로그램이 열리는 10월 10~11일은 주말이라 연차는 필요 없지만, 주말마다 다른 도시로 올라가는 사람이라면 그 주말 하나는 통째로 비워야 한다. ▷ 접수부터 활동까지 — 이번 하반기 일정 흐름 · 공고·접수 시작 9월 17일 보도 · 추석 연휴 9월 24~27일, 접수 기간 안 · 접수 마감 10월 2일(금) · 선발 통보 방식은 공고 확인 · 프로그램 10월 10~11일 이틀 자료: 대구일보·매일일보(2026년 9월 17일) 보도 일정 정리 선발 방식(추첨·선착순·서류)은 보도에 없어 공고로 확인해야 한다. (사진) 40명이 들어가 20명이 짝으로 나왔다. 나머지 20명에게도 남는 것은 있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매칭률 절반은 뒤집어 말하면 절반은 짝 없이 돌아갔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사업의 진짜 효용은 이틀 뒤가 아니라 그 뒤에 있다. 경주에서 같은 취미를 가진 또래 스무 명이 생기고, 그중 몇 명과는 다음 달에도 만난다. 지방 근무자의 연애가 어려운 이유가 대개 '접점 부족'이라면, 이 프로그램은 결과가 아니라 접점을 파는 사업이다. 그렇게 보면 떨어져도, 짝이 안 생겨도, 신청한 값은 한다. (사진) 프로그램이 끝난 뒤 골목에서 오가는 한마디가 진짜 시작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남녀 20명씩, 1999년생까지, 10월 2일 마감, 프로그램은 10월 둘째 주말. 상반기 참여자의 절반이 짝을 찾았고 지난해 매칭 27쌍 중 3쌍은 결혼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지자체 만남 사업 가운데 성적이 좋은 편이다. 남은 변수는 하나다. 연휴가 끝나고 닷새 안에 접수 버튼을 누르느냐다. 공고는 연휴 전에 읽어 두자. ■ 한 줄 정리 신청 버튼을 누르기 전에 세 가지만 확인하자. 첫째, 공고 원문이다. 보도에는 '1999년생까지'만 나오고 출생연도 하한과 거주·재직 요건, 참가비, 선발 방식은 잘려 있다. 경주시 누리집 공고에서 이 네 항목을 먼저 본다. 둘째, 일정이다. 프로그램은 10월 10일(토)과 11일(일) 이틀이라 연차는 필요 없지만, 주말에 본가나 서울로 올라가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그 주말을 통째로 비워야 한다. 셋째, 취미다. 이 사업은 취미활동을 매개로 만남을 만드는 구조라 '요즘 뭐 하세요'에 답할 거리가 하나는 있어야 한다. 거창할 필요는 없다. 러닝, 도자기, 보드게임처럼 남과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면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상반기 매칭률 절반은 뒤집으면 절반은 짝 없이 돌아갔다는 뜻이다. 결과보다 지역에 같은 취미를 가진 스무 명이 생긴다는 쪽에 기대를 두면 실망이 적다. ■ 출처 · 대구일보 「경주시, 미혼 청년 만남 지원 '청춘동아리' 하반기 참가자 모집」 (2026-09-17) https://www.dk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54836 · 매일일보 「경주시, 미혼 청년 '청춘동아리' 모집…취미활동으로 만남 지원」 (2026-09-17)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415589 · 뉴시스 「경주시 만남지원사업 첫 성혼 커플 결혼축하금 전달」(배경 수치) (2026-07-1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06379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