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감일에 공개된 의원실 자료 가운데 공공기관 실무자가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내부자의 정보 접근' 문제입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최수진(국민의힘) 의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이 전자결재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감사·윤리부서 간부 계정에 접속했고, 공사가 이를 축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같은 주 과방위와 복지위에서도 우정사업본부와 국립대병원의 개인정보 관리가 질의됐습니다. [확인해 둘 점] 아래 내용은 의원실이 기관 제출 자료를 분석해 제기한 지적이며, 가스안전공사 사건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기관 답변이 보도된 부분은 함께 적었습니다. ■ ① 무엇이 지적됐나 — 가스안전공사 최 의원실이 공사 제출 자료로 정리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디지털 부서 직원 A씨가 지난해 8월과 9월 휴가·재택근무 기간 야간에 사옥 PC로 전자결재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당시 관리자 페이지는 비밀번호를 몰라도 직원 이름만 검색하면 그 계정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다는 것이 의원실 설명입니다. 열람 문서는 공익신고, 감사제보, 고충심의·인사위원회 결과 등 30여 건이고 열람은 37회였습니다. 9월 2차 접속 때는 사용자 DB에 접근해 다른 사람의 결재 비밀번호를 바꾼 정황도 있다고 의원실은 주장했습니다. ▷ 가스안전공사 사건, 숫자로 · 30여건 무단 열람 문서 공익신고 등 · 37회 전체 열람 횟수 의원실 집계 · 19일 기관장 보고까지 인지 후 · 37일 형사 고소까지 인지 후 ■ ② 왜 문제인가 핵심은 신고자 보호입니다. 열람된 문서에는 공익신고자와 피신고자의 신원이 담길 수 있고, 같은 감사제보 문서가 1차·2차 접속에서 반복 조회돼 표적 조회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다만 열람 목적과 외부 유출 여부는 수사로 가려질 부분입니다. 탐지 방식도 지적 대상입니다. 주말 야간에 한 IP에서 여러 간부 계정으로 연속 접속했는데도 보안관제는 잡지 못했고, 공사는 11월 근태 점검 중에 처음 알았습니다. 상급기관·국정원 보고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 피해자 통지 여부도 명확한 답이 없었다는 것이 의원 측 설명입니다. 과방위 황정아(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우정사업본부 사안도 구조가 닮았습니다. 팀장급 직원 A씨와 집중국 직원 B씨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포스트넷으로 고객 정보를 각각 2,184건, 1,076건 조회했고, 경찰이 두 차례 조회 이력 확인을 요청했지만 B씨 기록은 회신에 빠졌다고 의원실은 지적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은 유출을 안 때부터 원칙적으로 72시간 안에 정보주체에게 알리도록 하는데, 첫 통지는 의원실 자료 요구 다음 날인 9월 10일이었다는 주장입니다. 복지위 이소희(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립대병원 감사에서 감사원 공공감사포털에 올라 있던 충남대·경북대·충북대병원 자체감사 공개문서 122건의 개인정보가 원본에서 지워지지 않고 검은 도형으로만 덮여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려진 부분을 복사하면 원래 글자가 나오는 방식이었고, 가장 오래된 문서는 2023년 4월부터 공개돼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경북대병원 문서에서는 543명의 이름과 직원 감염원 노출 기록 등이 확인 가능했다고 의원실은 밝혔습니다(데일리시큐·프레시안). ▷ 의원 지적과 기관 설명 ■ ③ 기관은 뭐라 답했나 가스안전공사는 국회 서면 답변에서 '단순 열람 사실만 확인됐다', '근태상 출근이 없고 목격자가 없어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12월 20일 무보직 발령됐고 5급 직급은 유지됐습니다. 사건은 경찰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 송치했고, 9월 기준 검찰 수사 중입니다. 최 의원은 감사원 감사 청구 등으로 조직적 묵인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피해자가 45명보다 늘 수 있다고 의원실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고, 경북대병원장은 국감에서 공개 전 확인 절차가 부족했다고 사과했습니다. ■ ④ 앞으로 어떻게 되나 가스안전공사는 1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열리는 산자중기위 에너지 공기업 감사 대상입니다. 이 자리에서 축소 의혹과 보고 지연 경위가 다시 질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정사업본부는 23일 과방위 종합감사, 국립대병원은 27일 복지위 종합감사에서 피해 통지 결과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종사자에게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관리자 권한 우회 기능, 휴가·재택 중 접속 기록, 공개 문서 비식별 처리가 국감 자료 요구의 단골 항목이 될 수 있습니다. ▷ 세 기관, 다음 일정 · 10/8 국립대병원 감사 · 10/9 의원실 자료 공개 · 10/19 가스안전공사 감사 · 10/23 과방위 종합 · 10/27 복지위 종합 ▷ 우정사업본부·국립대병원 숫자 · 3260건 우체국 직원 조회 2명 합계 · 45명 유출 가능성 통지 9월 16일 기준 · 72시간 통지 원칙 개인정보법 시행령 · 543명 경북대병원 노출 감사문서 이름 ■ 📅 2026 국정감사 일정 — 다가오는 감사일 [일정 안내] 국회 상임위별 국정감사계획서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위원장·간사 협의로 변경될 수 있으니 소속 기관 공지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국토교통위·정보위·성평등가족위는 계획서 미공개로 '미확정'입니다. ■ 출처 · 일요서울 「[국감] 이름만 입력하면 타인 계정 접속…가스안전공사 은폐 축소 의혹」 https://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3530 · 투어코리아 「'보복 대행'에 주소 넘긴 우체국 직원 또 있었다…우본, 피해자 통지도 늑장」 https://www.tournews21.com/news/articleView.html?idxno=145328 · 데일리시큐 「검은색으로 가렸지만 복사하면 드러났다…국립대병원 3곳 개인정보 노출」 https://www.dailysecu.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811 · 프레시안 「경북대병원, 또 개인정보 관리 허점...환자 543명 정보 노출 논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460266?sid=102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2026년도 국정감사계획서」 https://industry.na.go.kr/cmmit/bbs/BCMT2002/view.do?nttId=3078718&menuNo=2000030&pageInde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