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인된 것은 세 가지다. 첫째, 경향신문은 9월 20일 행정안전부 등을 인용해 2030년까지 문을 닫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본원의 새 입지를 찾는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둘째, 기존 본원이 있는 대전시에 이어 세종시와 충남도가 차례로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충청권 3개 시·도가 맞붙는 구도가 됐다. 셋째, 이 경쟁은 올해 4분기에 확정될 예정인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과 맞물려 있어 국정자원 한 기관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① 확인된 사실 — 화재 1년 만에 논의가 ‘이전’으로 넘어왔다 논의의 출발점은 지난해 9월 본원에서 난 불이다. 20년 넘은 시설이 고밀도 정보기술 장비와 대용량 배터리를 안전하게 수용·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본원을 새로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시는 기반시설과 국가 안보·정보시설이라는 성격을 들어 대전 안에서 다시 짓자며 서구의 활용 가능한 공간을 이미 정부에 제안했다.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밀집해 업무 연계성이 높고 계획도시라 신규 용지와 기반시설을 확보하기 쉽다는 점을 내세운다. 충남도는 전국 최상위 수준의 전력 인프라와 함께 이미 도내에 들어서 있는 재해복구센터를 본원과 묶으면 국가 핵심 시스템의 이중화와 재난 대응 체계가 강해진다는 논리를 들었다. 세종시장은 지난달, 충남지사는 9월 16일 각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유치를 건의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 숫자로 보는 국정자원 본원 이전 · 2030년 대전 본원 폐쇄 목표 시점 새 입지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단계 · 내년 상반기 입지 용역 결과 발표 예정 경향신문 2026-09-20 보도 기준 · 3개 시·도 유치 의사를 밝힌 지역 대전·세종·충남 · 20년 이상 기존 본원 시설의 경과 연수 지난해 9월 화재가 재검토의 계기 ■ ②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데이터센터는 ‘날짜 하루’로 옮겨지지 않는다 국정자원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이 경쟁은 ‘어느 지역이 이기나’보다 ‘내 근무지가 대전 안이냐 밖이냐’로 읽힌다. 대전 재설립이면 통근권이 대체로 유지되지만 세종이나 충남이면 이사 여부를 처음부터 다시 계산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공개된 것은 용역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과 결과 시점뿐이다. 확정 전 단계에서 당사자가 챙겨 둘 항목은 세 가지로 좁혀진다. 첫째, 기존 본원 운영을 멈출 수 없는 기관인 만큼 새 청사가 돌아갈 때까지 두 곳을 함께 운영하는 기간이 생길 수 있는데, 그 기간에 인력이 어디에 배치되는지가 곧 근무지 문제가 된다. 둘째, 이미 충남에 있는 재해복구센터와 새 본원을 어떤 관계로 두는지다. 두 시설의 기능 배분이 곧 정원 배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셋째, 이주가 생길 경우의 지원 범위와 시점이다. 이전 지역이 정해지면 채용 기준도 따라 움직인다. 지역인재 의무채용은 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계산되므로 본원이 대전에 남는 경우와 세종·충남으로 옮겨 가는 경우에 신규 채용의 지역 기준이 달라진다. 정부가 4분기에 내놓겠다고 한 이전계획에 이런 기준이 함께 담기는지도 봐야 할 대목이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9월 17일 충청광역연합 협의회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설치를 요구하는 공동성명과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함께 채택했다. 충청권이 기관 배치를 묶어서 밀고 있다는 뜻이고, 그만큼 개별 기관 종사자의 목소리가 지역 논리에 묻히기 쉬운 국면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연합뉴스TV는 9월 20일 금융권을 두고 이전 시 이직을 고려한다는 내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는데, 어느 기관이든 사람이 남지 않으면 기능도 함께 흔들린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 ▷ 국정자원 본원을 보는 두 시선 ▷ 1차 공공기관 이전, 대전·충남이 받은 기관 수 (곳) · 153 1차 이전 기관(전국) · 109 기존 10개 혁신도시 배치 · 대전 배정 · 충남 배정 ■ ③ 앞으로 일정 ▷ 확정까지 · 2025년 9월 대전 국정자원 본원 화재 — 시설 안전성 재검토의 계기 · 2026년 9월 3일 국토교통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원칙·추진방향 발표(350여 곳 검토) · 2026년 9월 16~17일 충남지사 행안부 장관 면담 ·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성명 채택 · 2026년 4분기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확정·발표 예정 · 2027년 상반기 국정자원 본원 입지 연구용역 결과 발표 예정 ▷ 지금 정해진 것과 아직 아닌 것 · 방침 발표 대전 본원 폐쇄 2030년까지 · 행정안전부 등 · 진행 중 새 입지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상반기 예정 · 미정 본원 소재지 대전·세종·충남이 유치 의사 · 미공개 이전 기간 중 인력 배치 계획 공개된 자료에 들어 있지 않다 [확인해 둘 점] 국정자원 본원의 새 입지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단계입니다. 대전·세종·충남이 내세우는 논리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주장이며, 정부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기관 명단도 4분기 확정 전이라 현재 거론되는 기관은 모두 검토 단계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유치전이 뜨거울수록 기록에는 시·도지사의 말이 남고, 정작 그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의 조건은 뒤쪽에 붙는다. 국정자원을 두고 확정 전에 물어야 할 문장은 사실 하나다. ‘새 본원이 돌아갈 때까지 지금 그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나.’ 입지가 정해진 뒤에 묻기 시작하면 답을 바꾸기 어렵다. ■ 출처 · 경향신문 「국정자원 새 둥지 어느 땅에 안착하나···충청권 3파전 유치경쟁 불붙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609201116001 · 경향신문 「작년 화재 이후 새 길지 찾는 ‘국정자원’…충청권 유치 ‘3파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71603?sid=101 · 대전일보 「행정수도 세종 넘어 충청 성장축으로…‘공공기관 이전 연계해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6/0000187358?sid=102 · 금강일보 「충청 현안 해결 위해 4개 시·도 뭉쳤다」 https://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82796 · 충청뉴데일리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충청권 전략은 ‘각자도생’」 https://cc.newdaily.co.kr/site/data/html/2026/09/20/2026092000053.html · 연합뉴스TV 「[프리즘] 행정기관 이전 먼저…4분기 공공기관 이전 구체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907907?sid=100 · 연합뉴스TV 「[프리즘] ‘모여야 산다’…흩어질 위기에 금융권 반발 고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907911?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