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가장 익숙한 세대가 연애에서는 AI를 더 싫어했다. 미국 소개팅 앱 이용자 조사에서 밀레니얼은 70%가 AI 대화 기능을 편하게 받아들였지만, Z세대는 절반을 조금 넘는 데 그쳤다. 'AI를 자주 쓰는 사람과는 데이트하지 않겠다'는 답도 Z세대가 64%로 더 많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소개팅 앱 이용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AI로 상대에게 보낼 답장을 쓰거나 대화를 이어 가는 데 거부감이 없다는 Z세대(16~28세)는 절반 남짓이었다. 젊은 이용자를 붙잡으려고 AI 기능을 늘려 온 데이팅앱 업계에는 반갑지 않은 결과다. (사진) 답장은 누가 썼을까. ■ ① Z세대는 'AI 쓰는 상대'에게 더 엄격했다 소개팅 앱 힐리가 MZ세대 3500명에게 물은 조사도 같은 방향이었다. 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과 데이트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Z세대 64%, 밀레니얼 56%였다. AI로 결혼 서약서를 쓰는 배우자와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Z세대 65%, 밀레니얼 51%로 차이가 가장 컸다. 성생활에 대해 AI에 묻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Z세대 62%, 밀레니얼 53%였다. ▷ 'AI 쓰는 상대' 거부 응답 (단위: %) · 65 서약서·Z세대 · 64 데이트·Z세대 · 62 성생활Q·Z세대 · 56 데이트·M세대 · 53 성생활Q·M세대 · 51 서약서·M세대 자료: 힐리 MZ세대 3500명 조사·이데일리(2026.10.28) 서약서=AI로 결혼 서약서 쓰는 배우자와 결혼 안 함, 데이트=AI 자주 쓰는 사람과 데이트 안 함, 성생활Q=성생활을 AI에 묻는 데 거부감. (사진) 온라인 매칭에 지친 세대. ■ ② 써 본 건 Z세대가 더 많은데, 왜? 역설적으로 연애에 AI를 써 본 비율은 Z세대가 밀레니얼보다 높았다는 인디애나대 연구도 있다. 기사는 온라인에서 반복되는 매칭과 형식적인 대화를 더 자주 겪은 Z세대가 진정성 없는 만남에 더 지쳤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BI 조사에서 상당수 이용자는 프로필 작성이 어렵지 않다고 답했다. 사진을 골라 주고 자기소개를 대신 써 주는 AI 기능의 수요가 업체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얘기다. 매치그룹은 AI 기능과 함께 더블데이트·그룹데이트·오프라인 행사를 도입했지만,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미국 이용자 1000명(2026.10) 같은 질문에 Z세대(16~28세)는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정확한 수치는 보도되지 않았다. (사진) 결국 만나서 하는 대화. [✔ 솔직한 체크포인트] BI 조사는 미국 이용자 1000명, 힐리 조사는 앱 이용자 대상이라 한국 청년 전체로 일반화하긴 어렵다. 힐리 조사의 시기·방식도 기사에 자세히 나오지 않았다. 다만 '써 본 사람이 더 경계한다'는 흐름은 국내 데이팅앱 이용자에게도 생각해 볼 지점이다. (사진) 내 말투로 고친 한 줄. BI의 니콜 드수자 애널리스트는 "업체들은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AI 기능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원하는 젊은 이용자를 떠나게 할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용자에게도 같은 균형이 필요하다. AI는 문장을 다듬어 줄 수 있지만, 상대가 끌리는 건 그 문장 속에 담긴 나의 경험과 말투다. ■ 한 줄 정리 AI로 메시지를 다듬는 건 괜찮지만 그대로 붙여 넣지는 말자. 조사에서 상대가 거부감을 보인 건 'AI를 쓴다는 사실'보다 '진짜 내 말이 아닌 것'이었다. 초안을 AI로 써 봤다면 내가 실제로 겪은 일, 상대 프로필에서 본 구체적인 한 가지를 내 말투로 넣어 고치자. 첫 만남에서 대화가 막힐 때도 준비한 멘트보다 오늘 있었던 작은 일 하나가 더 잘 통한다. ■ 출처 · 이데일리 「연애할 땐 AI 싫다?…Z세대, 밀레니얼보다 더 냉담」 (2026-10-2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398129?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