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2~35세 미혼 여성의 38%가 지난 1년 동안 데이트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남성은 29%였다. 그런데 같은 조사에서 78%는 진지한 관계를 데이트의 목적으로 꼽았다.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만나는 사람은 적은 이 상태를 보고서는 '데이트 불황'이라고 불렀다. 미국 가족연구소(IFS)와 휘틀리연구소가 올해 펴낸 'The Dating Recession' 보고서 내용으로, 더피알이 12일 '궁합 확인' 연애 흐름과 함께 소개했다. 대상은 장래 결혼 가능성을 열어 둔 22~35세 미혼이다. 숫자와 그 배경으로 읽히는 변화를 정리했다. (사진) 금요일 밤에도 약속 없는 사람이 늘었다. ■ ① 78%는 진지한 관계를 원했지만, 월 1회 이상 만나는 건 31%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진지한 관계 형성을 데이트의 목적으로 꼽았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 데이트한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마음과 실제 행동 사이에 47%p의 틈이 있는 셈이다. 1년간 데이트가 한 번도 없었다는 응답은 여성 38%, 남성 29%로 여성 쪽이 더 높았다. 연애 의지가 없어서 안 만나는 게 아니라, 원하는 관계가 분명할수록 아무나 만나지 않게 됐다고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 美 22~35세 미혼, 원하는 것과 하는 것 · 78 진지한 관계 · 31 월 1회 이상 자료: IFS·Wheatley Institute 'The Dating Recession'(2026) 장래 결혼 가능성을 열어 둔 22~35세 미혼 응답자 기준(더피알 2026년 10월 12일 보도). (사진) 시작은 가볍게, 선택은 신중하게. ■ ② 썸 다음 단계 — '궁합 확인 기간' 더피알은 이런 신중함이 새로운 연애 단계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름하여 '컴패터빌리티 윈도(Compatibility Window)', 우리말로 '궁합 확인 기간'이다. 인도 데이팅 앱 쿽쿽(QuackQuack)이 20~35세 남녀 9911명을 조사한 결과, 주요 도시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이런 흐름과 맞닿은 응답을 했다고 기사는 소개했다. 확인하는 건 첫인상이나 취향이 아니다. 약속이 취소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의견이 다를 때 갈등을 어떻게 푸는지, 생활 방식과 미래 계획이 얼마나 맞는지를 본다. 썸이 서로의 호감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면, 궁합 확인 기간은 그 설렘이 일상에서도 버틸 수 있는지를 보는 시간이다. 기간도 정해져 있지 않다. 자료: IFS·Wheatley Institute 'The Dating Recession'(2026) 22~35세 미혼 기준. 남성은 29%(더피알 2026년 10월 12일 보도 인용). (사진) 썸과 궁합 확인, 보는 곳이 다르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미국 보고서는 '결혼 가능성을 열어 둔' 미혼만을 대상으로 했고, 인도 조사는 데이팅 앱 이용자 대상이라 각 나라 전체로 넓히긴 어렵다. 인도 조사의 세부 문항도 기사에 다 나오지 않았다. 다만 두 조사가 가리키는 방향은 같다. 만남의 문턱은 낮추고 싶지만, 관계를 정하는 문턱은 높아졌다. (사진) 확인이 길어지면, 확인받는 쪽도 지친다. 한국에서도 썸이 길어지고 연애 시작이 늦어진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신중함은 나쁘지 않다. 다만 확인 기간이 시험 기간이 되면 상대도 똑같이 나를 채점하기 시작한다. 두세 번 만났다면 내가 원하는 관계를 먼저 말해 보자. 그게 '불황'을 빨리 끝내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다. ■ 한 줄 정리 썸 단계에서 '궁합'을 확인하고 싶다면 질문보다 상황을 보자. 약속이 갑자기 바뀌었을 때, 메뉴 의견이 갈렸을 때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성향 테스트보다 정확하다. 단, 확인 기간이 길어져 '시험'처럼 느껴지면 상대도 같은 눈으로 나를 본다. 두세 번 만나 봤다면 '나는 이런 연애를 원해'를 먼저 꺼내는 쪽이 시간을 아낀다. ■ 출처 · 더피알 — 첫눈에 반해도 일단 보류…요즘 연애는 '궁합 확인' 필수 (2026-10-12) https://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860 · Institute for Family Studies·Wheatley Institute, The Dating Recession(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