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코스피가 215.27포인트(3.73%) 내린 5,552.74로 마감했다(한국거래소·연합인포맥스 집계). 같은 날 종가로 계산하면, 올해 첫 거래일부터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ETF를 매 거래일 10만원씩 사 모은 사람은 1,940만원을 넣고 평가손실 203만3,045원, 수익률 -10.48%였다(아주경제 모의 계산). 그런데 그 ETF 가격은 여전히 연초보다 38.45% 높다. 지수는 올랐는데 꾸준히 산 사람이 손실인 이유, 그리고 이날 시장이 왜 이렇게 크게 흔들렸는지를 차례로 짚는다. (사진) 20일 코스피는 장중 5,493.24까지 밀렸다가 5,552.74로 마감했다(한국거래소 집계). ■ ① 20일 하루 — 외국인·기관이 1조5천억원어치 팔았다 코스피는 0.60% 내린 5,733.57로 출발해 오전 10시17분께 5,493.24까지 떨어지며 장중 5,500선이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33억원, 기관은 1조4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8,982억원을 순매수했다(연합뉴스 집계, 프라임경제는 개인 8,981억원·외국인 5,300억원으로 보도). 기관 가운데서는 사모펀드 4,581억원, 금융투자 2,896억원, 투신 2,510억원 순으로 매도가 컸다. 코스닥도 26.92포인트(3.33%) 내린 781.97로 마쳤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는 1.30%, 대만 가권지수는 1.13% 내려 한국 낙폭이 두드러졌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328.1원으로 2.2원 내렸다. ▷ 10월 20일 아시아 주요 지수 하락폭(%) · 3.73 코스피 · 3.33 코스닥 · 1.3 닛케이225 · 1.13 대만 가권 자료: 한국거래소·연합인포맥스 집계(광주매일신문·연합뉴스 보도) · 2026-10-20 종가 네 값 모두 전 거래일 대비 하락폭을 양수로 표시했습니다. 같은 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2% 올랐습니다. ■ ② 왜 한국이 더 빠졌나 — AI 의구심과 반도체 쏠림 간밤 뉴욕에서는 나스닥이 1.11%,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61% 올랐지만 장 초반 급등했던 AI 관련주가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를 둘러싼 신용·수익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며 반등의 지속성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프라임경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1397%로 오르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3.66달러까지 오르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부담도 다시 부각됐다. 국내 낙폭이 컸던 배경으로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쏠림을 들었다. 9월 말 MSCI 코리아 지수에서 반도체 대형 2종목의 합산 비중이 62.9%에 달하고, 외국인 매도가 시장 전반보다 반도체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국방이 10.62% 떨어지는 등 낙폭이 컸다. ▷ 20일 낙폭이 컸던 업종(WICS, %) · 10.62 우주항공·국방 · 8.42 에너지장비 · 7.24 석유·가스 · 6.88 조선 · 6.7 비철금속 자료: 프라임경제 보도(WICS 업종 분류) · 2026-10-20 종가 하락률을 양수로 표시했습니다. 같은 날 등락률 상위 2개 업종은 담배(0.47%)·카드(0.12%)였습니다. (사진)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국내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신한투자증권, 연합뉴스 보도). ■ ③ 매일 10만원 적립이 마이너스가 된 계산 아주경제는 한국거래소 ETF 일별 시세로 1월 2일부터 10월 20일까지 194거래일 동안 매 거래일 10만원을 넣고 그날 종가로 1주 단위 매수를 했다고 가정했다. 결과는 200주와 현금 1만5,955원, 합계 1,736만6,955원이었다. 이 ETF는 연초 6만2,660원에서 6월 22일 14만8,355원까지 뛰었고, 20일 종가 8만6,755원은 6월 고점보다 41.52% 낮다. 값이 비쌀 때도 같은 금액을 계속 넣다 보니 주당 평균 매입단가가 약 9만6,920원으로 올라, 현재가보다 1만원 이상 높아진 것이다. 반대로 같은 돈을 1월 2일에 한 번에 넣었다면 수익률은 38.38%였다. 아주경제는 이 결과가 적립식 자체의 실패를 뜻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일찍 오르고 뒤늦게 떨어진 올해 같은 장세에서는 연초 매수가 유리했을 뿐, 먼저 빠지고 나중에 오르는 장세라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분배금·수수료·세금을 반영하지 않은 모의 계산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사진) 정액 적립식의 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약 9만6,920원으로 20일 종가보다 1만원 이상 높았다(아주경제 계산).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통계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각 발표·보도 시점 기준이라 이후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 조건은 해당 기관 공고와 원문으로 확인하세요. 판단은 독자 본인의 몫입니다. (사진) 같은 지수에 투자해도 언제, 얼마씩 샀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갈렸다. 하루 3%대 급락은 놀랍지만, 내 계좌의 실제 위치는 평균 매입단가와 투자 기간이 결정한다. 오늘 숫자는 시장이 왜 흔들렸는지와 적립식이 어떤 장세에서 불리해지는지를 보여 줄 뿐이다. 다음 판단은 각자의 기간과 여유 자금에서 출발하자. ■ 한 줄 정리 ① 적립식 계좌라면 수익률보다 먼저 '평균 매입단가'를 확인하세요. 현재가와의 차이가 손익의 정체입니다. ② 매달 넣는 금액이 정액인지, 수량을 정해 사는지(정량)부터 구분하세요. 같은 기간에도 결과가 3.68%포인트 갈렸습니다. ③ 급락일 하루 수익률보다 '처음 넣은 시점부터의 기간 수익률'과 분배금·수수료·세금 반영 여부를 함께 보세요. ④ 매수·매도·중단 결정은 투자 기간과 생활비 여유를 먼저 따진 뒤 본인이 판단할 몫입니다. ■ 출처 · 광주매일신문(연합뉴스) — 「코스피 3.73% 급락 마감…외국인·기관 1조5천억원 매도」 (2026-10-21) http://www.kjdaily.com/article.php?aid=1792509921689718276 · 프라임경제 — 「코스피, 外人·기관 '쌍끌이 매도'에 '5500선 후퇴'…코스닥 3.33%↓」 (2026-10-20)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html?no=751700 · 아주경제 — 「[신동근의 증시 한 컷] 역대급 상승장에 매일 10만원씩 코스피 샀다면?」 (2026-10-20) https://www.ajunews.com/view/20261020154417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