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코스피는 6,715.41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56포인트, 0.04% 내린 약보합이다. 그런데 같은 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803억원을 팔았다. 7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2조원 넘게 팔렸는데 지수가 거의 그대로였던 이유는 반대편에 있다. 개인 4137억원, 기관 1586억원에 더해 기타법인이 1조7047억원을 사들이며 매물을 받아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다음 날, 시장은 무너지지 않았고 대신 팽팽하게 맞섰다. (사진) 전광판의 색은 반반이었다. ■ ① 마감 숫자부터 SBS가 9월 17일 보도한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61.05포인트(0.91%) 오른 6,779.02로 출발해 한때 6,795.53(1.15%)까지 올랐다가 오름폭을 줄였고, 장 후반 하락 전환해 6,697.85(-0.30%)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루 변동폭이 거의 100포인트였지만 종가는 출발점 근처로 돌아온 셈이다. 전날 반도체주 강세로 5거래일 만에 반등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달랐다. 전장보다 6.20포인트(0.76%) 오른 822.18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장중 826.22(1.25%)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5조5410억원, 코스닥시장 5조6220억원이었고,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을 합친 거래대금은 6조8200억원이었다. ▷ 9월 17일 마감 지표 · 6,715.41 코스피 종가 전일 대비 -2.56p(-0.04%) · 822.18 코스닥 종가 전일 대비 +6.20p(+0.76%) · 3거래일 연속 상승 · 1,382.2원 원·달러 환율 오후 3시 30분 기준 · 전일 대비 +13.6원 ▷ 9월 17일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매매 규모 · 22803 외국인 순매도 · 17047 기타법인 순매수 · 4137 개인 순매수 · 1586 기관 순매수 자료: 한국거래소 집계 · 2026-09-17 장 마감 기준(SBS 보도) 외국인은 현물을 팔면서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203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 ② 누가 팔고 누가 샀나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2조2803억원은 7거래일째 이어진 '팔자'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37억원, 158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타법인도 1조7047억원 매수 우위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외국인이 현물을 팔면서도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2034억원을 순매수했다는 점이다. 현물과 선물이 엇갈리는 날은 방향을 바꿨다기보다 위험을 조절하는 성격이 섞여 있을 수 있어, 순매도 액수 하나로 시장을 떠났다고 읽기는 이르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44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1억원, 334억원을 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BS에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투자 심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두 선이 엇갈리는 지점에서 하루가 갈렸다. ▷ 9월 17일 시장별 거래대금 · 15.54 유가증권시장(코스피) · 6.82 넥스트레이드(프리+메인마켓) · 5.62 코스닥시장 자료: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집계 · 2026-09-17 장 마감 기준(SBS 보도) 넥스트레이드는 대체거래소로 코스피·코스닥 종목을 함께 거래합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 ■ ③ 연준 인상 다음 날, 시장이 본 것 미 연준은 현지시간 9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이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케빈 워시 의장은 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고 말했고 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읽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2bp 오른 5.024%였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은 금리 인상 우려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해 온 데다, 연이틀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진정된 영향이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3.6원 오른 1,382.2원으로, 1,380원대는 지난달 27일 이후 3주 만이었다. 외국인 자금에는 환율이 곧 비용이라 두 숫자는 같이 봐야 한다. 그리고 이 값들은 다음 거래일부터 다시 바뀐다. (사진) 파는 쪽과 받는 쪽, 힘이 맞선 하루.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와 공공기관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조건은 시점·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해당 기관 공고를 확인하세요. (사진) 회의가 끝난 뒤에도 숫자는 밤새 움직인다. 정리하면 9월 17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2조원 넘게 팔았는데도 개인·기관·기타법인이 그만큼 받아내며 0.04% 하락에 그쳤고, 코스닥은 사흘째 올랐다. 미국 금리 인상은 예고된 재료였고 시장은 그것을 미리 반영해 왔다. 다음 거래일의 방향은 누구도 모른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수급의 구성, 거래대금, 환율과 미국 국채 금리의 움직임뿐이며,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무엇을 할지는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 한 줄 정리 ① 외국인 순매도 규모만 보지 말고 같은 날 개인·기관·기타법인이 얼마나 받아냈는지 세 주체를 함께 봤는지 ② 현물 매도와 선물 매수가 엇갈리는 날은 방향 전환보다 위험 조절일 수 있으니 선물 수급도 확인했는지 ③ 지수 종가만이 아니라 장중 고점·저점 폭을 봤는지 ④ 거래대금이 늘어난 날인지 줄어든 날인지, 대체거래소 거래대금까지 합산했는지 ⑤ 환율과 미국 국채 금리처럼 외국인 수급을 좌우하는 변수가 같은 날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지 — 이 다섯 가지를 확인한 뒤의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 출처 · SBS — 코스피, 미국 매파적 금리 인상에도 약보합 마감…코스닥은 상승 (2026-09-1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389116?sid=101 · KBS — 미 금리 인상에도 코스피 약보합 마감…환율은 상승 (2026-09-1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259349?sid=101 · 파이낸셜포스트 —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6715.41 마감…코스닥 822.18 (2026-09-17) https://www.financial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6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