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팩트 3줄 — ① 진주시가 6일 발전공기업 5개사 통합본사 진주 유치를 요구하는 서명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서명부 표기는 12만5,710명(7월 9일~9월 13일, 전 국민 대상)으로 주최측인 진주시 집계다. ② 같은 주 태안군수·당진 지역구 의원·울산 의원도 각자 유치 논리를 다시 꺼내, 본사 후보지 경쟁은 여섯 곳 안팎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③ 국감 자료집에 실린 발전 5사·자회사·협력사 종사자 설문에서는 통합 찬성이 71.3%였지만, 협력·외주업체 종사자의 91.4%가 '고용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 ① 확인된 사실 — 서명부와 '3대 건의' 보도를 종합하면 조규일 진주시장은 6일 김경수 청와대 정무특보를 만나 서명부를 건네며 세 가지를 요청했다. 발전 통합본사 진주 유치, LH 기능 분리 재검토와 본사 진주 존치, 2차 이전 때 기존 혁신도시 집적이다. 시의회 의장과 상공회의소 회장이 함께했다. 김 특보는 '서명에 담긴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개혁에 지방정부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주시는 8월 시민결의대회 뒤 1인 릴레이 시위를 한 달 가까이 이어 왔고, 9월 21일 세종과 10월 1일 국회 결의대회에는 시민 900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박완수 경남지사도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남동발전 본사와 주변 건물을 쓰면 큰 비용 없이 통합본사를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숫자로 보는 발전 통합본사(10월 6~7일 보도 기준) · 12.6만 진주 서명부 인원 주최측(진주시) 집계 · 1,800 통합 본사 배치 구상(명) 현 본사 인력 약 2,400명 중 · 600 지역재생에너지본부(명) 전국 3~4곳 신설 구상 · 71.3% 종사자 통합 찬성 박해철 의원실 설문 ■ ②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어디로'보다 '누가 남고 누가 옮기나' 파이낸셜포스트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설명을 토대로 전한 정부 구상은 5개사를 한전 100% 자회사인 가칭 '한국발전'으로 합쳐 2027년 10월 1일 출범시키는 것이다. 현 5개사 본사 인력 약 2,400명 가운데 1,800여 명을 통합 본사에, 600여 명을 전국 3~4곳에 새로 둘 지역재생에너지본부에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기존 발전사 본사 건물이 500명 안팎 규모라 1,800여 명을 받기 어렵고, 조직을 여러 곳에 나누면 협업 효율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어 '별도 통합 본사 건물'이 필요하다는 쪽이다. 진주·태안이 내세우는 '기존 청사 활용론'과는 결이 다르다. 당사자에게는 지역이 정해지기 전이라도 본사·지역본부 가운데 어디에 배치될지, 현 근무지에서 멀어질 경우 이주 지원과 사택이 어떻게 될지가 먼저 닿는 문제다. 박해철 의원실이 메타캠페인에 맡긴 조사(9월 21~28일, 발전 5사·자회사·협력업체 종사자 응답 1,469명, 간부·대의원급 심층 253명)는 이 불안이 고용형태별로 크게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고용이 불안하다'는 응답은 발전사 정규직 38.5%, 자회사 정규직 77.6%, 협력·외주업체 91.4%였다. 통합 때 우선 보장할 것으로 발전사 정규직은 '근로조건 저하 금지'(52.9%)를, 자회사 정규직은 '전 직원 고용승계'(42.1%)를, 협력·외주업체는 '전 직원 고용승계'(45.4%)와 '폐지 지역 노동자 우선 고용'(28.3%)을 꼽았다. 통합 정보를 공식 안내받은 적 없다는 응답은 협력·외주업체에서 63.4%였고, 설문·간담회로 직접 의견을 낸 경험은 전체의 2.5%뿐이었다. 재생에너지 직무로 옮길 의향은 52.6%였지만, 사업장이 폐지되면 '같은 회사 다른 화력 사업소로 전환배치'될 것이라는 예상이 77.1%로 훨씬 많았다. ▷ '고용이 불안하다' 응답 비율(고용형태별) · 91.4 협력·외주업체 · 77.6 자회사 정규직 · 38.5 발전사 정규직 ▷ 통합 때 무엇을 먼저 지켜야 하나(설문) · 52.9% 발전사 정규직 근로조건 저하 금지 · 42.1% 자회사 정규직 전 직원 고용승계 · 45.4% 협력·외주업체 전 직원 고용승계 · 2.5% 직접 의견수렴 경험 설문·간담회 기준 ■ ③ 유치 지자체와 정부, 양쪽 논리 태안군수는 7일 옛 한국발전교육원 부지와 1,130세대 규모 사택을 쓰면 국가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태안화력 폐지로 발전소·협력사 인력 3,166명을 포함해 약 9,400명이 지역을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임직원 주거·교육 지원책을 담은 유치 로드맵을 곧 내놓겠다고 했다. 당진 지역구 어기구 의원은 석탄화력 10기가 있는 당진을, 울산 김기현 의원은 국감에서 에너지 기관이 모인 울산을 내세웠다. 국회에는 태안·당진·진주·전북을 본사로 적은 법안이 각각 발의돼 있다. 반면 정부는 입지 기준을 공개한 상태이고, 본사 위치는 2차 이전 정책과 연계해 정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 통합본사 '기존 청사 활용' 논쟁 ■ ④ 앞으로 일정 ▷ 통합본사가 정해지기까지 · 9월 30일 통합준비위 출범 · 10월 19일 발전 5사 국감 · 10~11월 입지 윤곽 · 2027.10.1 한국발전 출범 [확인해 둘 점] 통합본사 입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본사 1,800여 명·지역본부 600여 명은 정부가 '검토 중'인 배치안이다. 서명 인원은 주최측(진주시) 집계이며 매체에 따라 '13만여 명'으로도 보도됐다. 설문은 특정 의원실 의뢰 조사다. 정리하면, 지역 유치전은 '어느 도시냐'를 다투지만 당사자 쪽 쟁점은 따로 있다. 1,800명과 600명의 선이 어떻게 그어지는지, 자회사·협력사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유지가 통합 법안과 노사 합의문에 문구로 들어가는지, 그리고 통합 과정 정보가 현장까지 내려오는지다. …(전문은 카페·블로그 브리핑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