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인된 사실은 세 가지다. 첫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나주시는 9월 23일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를 위한 첫 공동 TF 회의를 열었다. 둘째,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발전공기업 5개사를 묶어 한전이 지분 100%를 갖는 자회사 '한국발전'을 새로 세우고 1,800명 규모의 통합 본사를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 그 본사를 어디에 둘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충남·경남 등 여러 지역이 같은 자리를 두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 ① 확인된 사실 — 한전 100% 자회사, 2027년 10월 출범 목표 정부 구상은 특별법을 만들고 통합 절차를 거쳐 2027년 10월 한국발전을 출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TF 회의에서 두 기관은 기획·총괄, 시민·홍보, 대외협력으로 역할을 나눠 실행계획을 점검했다. 나주가 내세우는 근거는 재생에너지 전환에 유리한 지역 여건, 그리고 빛가람혁신도시에 에너지 공공기관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모여 있다는 점이다. 통합특별시 출범과 균형발전 정책을 엮어 유치 논리를 보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회의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주송정역과 나주역에서 시민 홍보에 나섰고, 유현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에너지산업국장은 에너지 기관과 연구·인재 기반이 모인 나주가 최적지라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유치 활동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다. ▷ 숫자로 보는 한국발전 구상 · 5개사 통합 대상 발전공기업 한전 100% 자회사로 신설 추진 · 1,800명 통합 본사 규모 보도된 정부 구상 기준 · 2027년 10월 한국발전 출범 목표 특별법 제정이 전제 · 미정 통합 본사 입지 정부는 추후 결정 방침 ■ ② 배경 — 왜 지금 유치전인가 통합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관심은 '본사가 어디로 가느냐'로 옮겨 갔다. 다섯 발전사 본사는 지금 각기 다른 지역에 흩어져 있어, 한 곳으로 모으면 나머지 지역은 본사 기능을 내주게 된다. 같은 날 충남 보령에서는 민간 추진위원회가 충남 유치 서명운동에 들어갔고, 경남 진주는 세종청사 앞 릴레이 시위를 2주째 이어 가고 있다. 충남 당진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도 당진 유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입지 결정이 늦어질수록 지역 간 경쟁은 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 통합 전후 발전공기업 법인 수 · 5 현재 발전공기업 · 1 통합 후 한국발전 ■ ③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1,800명 본사 인력의 근무지가 걸렸다 발전 5사 직원에게 이번 유치전은 남의 지역 싸움이 아니다. 1,800명 규모로 거론되는 통합 본사 인력은 지금 다섯 곳에 나뉜 본사 조직에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어느 도시가 뽑히든 적지 않은 본사 직원이 근무지를 옮겨야 하고, 1차 이전 때 혁신도시에 집을 마련하고 자녀 학교를 정한 가족에게는 두 번째 이주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본사가 들어서는 지역에 이미 사는 직원은 이동 부담을 덜게 된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입지에 따라 처지가 크게 갈린다는 뜻이다. 오늘 보도에는 고용승계나 처우, 이주 지원에 관한 정부 설명이 담기지 않았다. 본사 이동에 따른 이주 수당·주거 지원·원거리 발령 기준 같은 실무 조건도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입지가 먼저 정해지고 처우 기준이 뒤따르면 직원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입장에 서게 된다. 노조와 직원 입장에서는 입지 경쟁과 별개로 이동 인원의 기준, 희망 근무지 반영 방식, 가족 이주 지원이 특별법 심의 단계에서 다뤄지는지 먼저 확인해 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발전소 현장 인력은 발전소 위치에서 일하는 만큼 본사 입지의 직접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는 점도 구분해 볼 대목이다. ▷ 나주의 논리 vs 다른 후보지의 논리 ■ ④ 다른 지역과 정부의 입장 충남 쪽은 전력 생산을 떠맡아 온 지역이 석탄화력 폐지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앞세우고, 경남 진주는 이미 조성된 혁신도시에 기관을 모아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각 지역의 근거가 서로 다른 잣대에 기대고 있어 어느 한쪽이 옳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정부는 통합 본사 입지를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만 내놓은 상태다. ■ ⑤ 앞으로 일정 ▷ 한국발전 출범까지 · 9월 23일 전남광주·나주 공동 TF 첫 회의 · 국회 심의 통합 근거가 될 특별법 제정 절차 · 시점 미정 통합 본사 입지 결정 · 2027년 10월 한국발전 출범 목표 다음 관문은 특별법이다. 입지를 법에 담을지, 정부가 따로 정할지에 따라 지역 경쟁의 무대도 국회와 정부로 갈린다. TF는 분야별 실행계획에 따라 정부·국회를 상대로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확인해 둘 점] 통합 본사 입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1,800명은 보도된 정부 구상 기준이며 확정된 인원이 아니다. 특정 지역을 전제로 한 직원 이동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유치전은 지역의 언어로 진행되지만, 결과를 몸으로 겪는 건 본사 직원과 가족이다. 어느 도시가 되느냐만큼, 옮기는 사람에게 어떤 조건이 붙느냐를 함께 물어야 할 때다. ■ 출처 · 연합뉴스 「전남광주시·나주시, 발전공기업 유치 공동 대응」 https://www.yna.co.kr/view/AKR20260923178000054?input=1195m · 한국경제 「발전공기업 5사 통합본사 잡아라…전남광주·나주 공동 유치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335663?sid=102 · 뉴스워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천800명 유치 총력'...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공동…」 https://www.newswork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5960 · KBC광주방송 「전남광주통합특별시-나주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공동 TF 본격 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0/0000117787?sid=102 · 프레시안 「나주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전 본격화…공동 TF 띄우고 '총력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458197?sid=102 · 노컷뉴스 「전남광주특별시·나주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나주 유치전 본격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192648?sid=102 · 국제뉴스 「조규일 진주시장, 김정호 위원장 만나 '경남혁신도시 최적 입지 여건' 설…」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97490 · LG헬로비전 「어기구 의원,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당진 유치」 http://news.lghellovision.net/news/articleView.html?idxno=555938 · KBS 「진주시의회 “LH 분리 반대·통합 발전사 유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68089&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