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가장 자주 싸우는 이유는 돈도 집안일도 아니었다. 미국 유고브 조사에서 연애 중인 성인의 36%가 '상대의 말투나 태도'로 다툰다고 답해 22개 항목 중 1위였다. 돈 문제(26%)는 대화 방식(29%)에 이어 3위였다.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에서 싸움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사진) 같은 말, 다른 온도. ■ ① 다툼 원인 순위 — 말투가 돈을 이겼다 유고브는 2026년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미국 성인 시민 1114명을 온라인 패널로 조사했다. 성별·연령·인종·교육 수준 등을 반영해 가중치를 적용했고, 전체 표본오차는 약 ±4%포인트다. 연애 중인 응답자에게 22개 항목을 보여 주고 무엇으로 가끔이라도 다투는지 물었더니 말투·태도(36%)가 1위였다. 대화 방식(29%), 돈(26%), 감정적 요구(23%)가 뒤를 이었고, 인생의 중요한 결정과 집안일은 나란히 21%였다. 상위 두 항목이 모두 '말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 연인과 다투는 이유 (복수 응답) · 36 말투·태도 · 29 대화 방식 · 26 돈 문제 · 23 감정적 요구 · 21 중요한 결정 · 21 집안일 자료: YouGov 2026.1~2 미국 성인 1114명(매일경제 보도) 연애 중인 응답자 기준, 22개 항목 중 상위 6개 (사진) 말보다 먼저 닿는 것. ■ ② 여성 41% vs 남성 29% — 같은 싸움, 다른 체감 성별 차이도 뚜렷했다. 여성은 41%가 말투·태도를 다툼 원인으로 꼽아 남성(29%)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집안일은 여성 27%, 남성 15%, 함께 보내는 양질의 시간 부족은 여성 23%, 남성 11%였다. 같이 사는 미혼 커플은 돈 문제로 다툰다는 응답이 40%로 기혼자(28%)보다 높았고, 집안일도 37% 대 21%였다. 다만 매일경제는 이 차이가 집단별 응답 차이일 뿐, 결혼 여부 자체가 갈등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 남녀가 꼽은 다툼 원인 차이 자료: YouGov 2026.1~2 미국 성인 1114명(매일경제 보도) [✔ 솔직한 체크포인트]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 한국 커플에 그대로 옮기긴 어렵다. 또 '가끔이라도 다투는 주제'를 물은 것이지 '가장 심각한 갈등'이나 '헤어진 이유'를 물은 게 아니다. 말투 문제가 자주 언급된 건, 돈이나 집안일 같은 주제로 싸울 때도 결국 말투가 불을 붙이기 때문일 수 있다. (사진) 내용과 말투는 따로 온다. ■ ③ 얼마나 자주 싸우나 — 그리고 말투를 바꾸는 3가지 다툼 빈도는 고르게 나뉘었다. 연애 중인 미국인의 21%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다투거나 의견이 부딪친다고 답했다. 한 달에 몇 번이 22%, 한 달에 한 번이 10%, 1년에 몇 번이 22%였다. 1년에 몇 번도 안 된다는 응답은 전혀 다투지 않는다(5%)를 포함해 22%였다. 말투는 성격보다 습관에 가깝다. 첫째, 사과할 때 내용과 말투를 나눈다. 의견은 그대로여도 '방금 말투는 미안해'는 할 수 있다. 둘째, 말투에 서운했다면 그 자리에서 짧게 말한다. 쌓아 두면 다음 싸움의 연료가 된다. 셋째, 피곤한 퇴근 직후에는 큰 주제를 꺼내지 않는다. 같은 말도 지친 목소리로는 날카롭게 들리기 쉽다. (사진) 먼저 돌아앉는 쪽. ■ 한 줄 정리 말다툼이 커질 것 같으면 내용과 말투를 나눠서 말해 보자. '내 말이 틀렸다'가 아니라도 '방금 내 말투는 날카로웠어, 미안'은 할 수 있다. 상대 말투에 서운했다면 그 자리에서 짧게 '방금 그 말투는 좀 서운했어'라고 꺼내고, 쌓아 두었다가 다른 싸움에 얹지 않는다. 중요한 얘기를 꺼낼 때는 첫 문장을 미리 정해 두면 말투가 덜 흔들린다. ■ 출처 · 매일경제 「"당신과 말하다보면 숨 막혀"…부부싸움 원인 1위 돈·집안일 아니다」 (2026-10-09) https://v.daum.net/v/20261009113600701 · YouGov(미국) 연인 다툼 원인 조사, 2026년 1월 29일~2월 1일, 미국 성인 111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