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소관 3개 연구기관을 하나로 묶는 정부안에 학계가 집단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9월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문과대학에서 역사학회·한국고대사학회·한국고전번역학회 등 85개 학회·연구소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같은 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협의회도 통폐합 반대 성명을 냈다. ■ ① 확인된 사실 정부는 9월 3일 기능개혁 추진방안에서 동북아역사재단·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고전번역원을 가칭 '한국학역사고전연구원'으로 통합하는 구상을 내놨다. 유사·중복 기능을 일원화하고 소규모 기관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학계 성명에는 미국 스토니브룩대·펜실베이니아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해외 한국학 연구센터도 이름을 올렸다. ▷ 숫자로 보는 이번 반발 · 85곳 성명 참여 학회·연구소 해외 한국학센터 포함 · 3→1 통합 거론 기관 가칭 한국학역사고전연구원 · 16개 한국학대학원 전공 한중연 교수협 성명 ■ ② 배경 — 왜 지금인가 이번 기능개혁은 비용 절감과 행정 효율을 기준으로 설계됐다. 학계는 바로 이 잣대가 연구·교육기관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세 기관이 맡아 온 일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한중연은 한국 문화 연구와 한국학 진흥,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를 포함한 동북아 역사·영토 연구, 고전번역원은 한문 고전 문헌의 정리·번역을 한다. ▷ 세 기관이 맡아 온 일 · 한국학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 문화 연구·한국학대학원 · 역사·영토 동북아역사재단 독도 등 동북아 역사 연구 · 고전 번역 한국고전번역원 한문 고전 정리·번역 ■ ③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연구직·교육·근무지 고용 자체는 승계가 원칙이다. 정부는 기능개혁 추진방안에서 통폐합 기관 직원의 고용승계와 처우 유지를 약속했고 임원은 제외된다(아이뉴스24 9월 28일 보도). 하지만 연구기관 직원에게 승계만큼 중요한 건 '하던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느냐'다. 통합 기관이 조직을 기능별로 다시 짜면 기관별 고유 과제와 전공 단위가 합쳐지거나 재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중연 교수협의회가 가장 걱정하는 대목은 교육 기능이다. 한국학대학원은 16개 전공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데, 통합안이 이 기능을 고려하지 않아 차세대 연구자 양성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교원·재학생에게 직접 닿는 문제다. 통합 기관의 본원 위치와 조직 구성도 정해지지 않아, 근무지와 부서 배치 역시 후속 설계에 달려 있다. 연구직·행정직 보수 체계를 하나로 맞추는 작업도 함께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학계가 짚은 '통합 비용'도 직원 몫이다. 성명은 통합과 조직 개편 과정에 막대한 행정 비용과 시간이 들어 오히려 연구·교육 역량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규정 통합, 전산·회계 시스템 이관, 조직도 재편 같은 작업은 결국 현재 직원들이 본업과 병행해 떠안는 일이다. 통합 준비 기간 동안 연구 과제 일정과 예산 집행이 흔들리지 않도록 전담 인력·예산이 따로 배정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외 신뢰도 직원 업무와 이어진다. 교수협은 기관 이름과 정체성이 바뀌면 해외 협력기관과 쌓아 온 국제적 인지도가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해외 공동연구·교류 사업을 맡은 인력에겐 현실적인 걱정이다. ■ ④ 정부안과 반대측 주장 ▷ 정부안 vs 학계·한중연 교수협 학계는 통합을 전제로 한 후속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오히려 기관별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유사 기능 일원화라는 기능개혁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28일까지 성명에 대한 별도 입장은 보도되지 않았다. ■ ⑤ 앞으로 일정 ▷ 통합안 논의 흐름 · 9월 3일 기능개혁 추진방안 — 3개 기관 통합 구상 · 9월 28일 85개 학회·연구소 성명, 한중연 교수협 성명 · 10월 국감 교육위 산하기관 감사에서 쟁점화 전망 · 시점 미정 통합 근거 법령 정비·세부 조직안 [확인해 둘 점] 세 기관 통합은 정부 구상 단계이며 기관명·조직·소재지는 확정 전입니다. 국감 쟁점화는 전망이며 일정은 교육위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구기관 통합은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국회 논의에서 반대 의견이 어디까지 반영될지가 관건이다. 해당 기관 직원이라면 통합 법안에 기관별 고유 사업과 교육 기능이 명시되는지를 먼저 확인해 두자. ■ 출처 · 연합뉴스 「역사학계, 교육부 소관 3개 연구기관 통합 반대 성명서 발표」 https://www.yna.co.kr/view/PYH20260928140800013?input=1196m · 연합뉴스 「역사학계, 교육부 소관 3개 연구기관 통합 반대 성명서 발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0902?sid=102 · 연합뉴스 「학계 "동북아재단·한중연·고전번역원 통합 반대"…철회 촉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0672?sid=103 · JTBC 「"학술기관인데 효율만 앞세운 통합 반대"…교육부 산하기관 통합안에 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513041?sid=102 · kyosu 「"기관 전문성·정체성 말살 졸속 개혁"… 학계, 한중연·고전번역원·동…」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10744 · 뉴시스 「학계 "교육부 산하 한국학·고전번역·역사재단 통합 철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218759?sid=103 · 연합뉴스 「역사학계, 교육부 소관 3개 연구기관 통합 반대 성명서 발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0901?sid=102 · 연합뉴스 「역사학계 '교육부 소관 3개 연구기관 통합 반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0899?sid=102 · 연합뉴스 「역사학계 '교육부 소관 3개 연구기관 통합 반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0898?sid=102 · 연합뉴스 「역사학계 '교육부 소관 3개 연구기관 통합 반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0897?sid=102 · 연합뉴스 「역사학계 '교육부 소관 3개 연구기관 통합 반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0895?sid=102 · 연합뉴스 「역사학계, 교육부 소관 3개 연구기관 통합 반대 성명서 발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40904?sid=102 · 서울신문 「학계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 통합 반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684117?sid=103 · 경향신문 「“동북아재단·한중연·고전번역원 통합 반대”···학계, 교육부 통합안에 반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72842?sid=103 · 아이뉴스24 「통계정보원·통계진흥원 합쳐 '한국데이터원' 세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106152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