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에 데이팅앱이 조용해질 것 같지만 정반대였다. 소셜 데이팅앱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가 9월 22일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2025년 추석 연휴의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직전 7일보다 29.6% 많았다. 더 흥미로운 건 언제 몰렸느냐다. 신규 가입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연휴 첫날이 아니라 마지막 날이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도 2024년과 2025년 모두 연휴 후반에 가장 높았다. 가족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무언가가 움직인다는 이야기다. (사진) 연휴의 끝에서 사람들은 자기 일상 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 ① 몰리는 건 연휴 첫날이 아니라 끝날이었다 연휴가 시작되면 일정이 가족 쪽으로 쏠린다. 이동하고, 만나고, 밥을 먹고, 질문을 받는다. 앱을 열 시간도 이유도 마땅치 않다. 그런데 연휴가 끝나 갈 무렵이 되면 상황이 바뀐다. 엔라이즈 데이터에서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24년과 2025년 모두 연휴 후반에 가장 높았고, 연휴 첫날과 비교하면 각각 8.7%, 7.9% 늘었다. 신규 가입자도 마지막 날이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았다. 명절 연휴가 '만남이 멈추는 기간'이 아니라 '만남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기간'에 가깝다는 뜻이다. 자료: 엔라이즈 위피 자체 데이터 · 머니투데이 2026년 9월 22일 보도 한 개 서비스의 자체 집계이고, 지난해 연휴 기록이다. 올해 수치가 아니다. ■ ② 남녀가 같은 날에, 다른 방식으로 움직였다 연휴 마지막 날과 첫날을 비교하면 남녀 모두 활동량이 늘었는데 움직이는 방식이 조금 달랐다. 2025년 기준 여성 이용자의 1인당 프로필 열람 수는 첫날보다 15.1% 늘었고, 호감을 표시하는 '괜찮아요'는 7% 늘었다. 남성 이용자는 프로필 열람이 12.8%, 새로운 상대에게 보낸 친구 요청이 10.4% 늘었다. 2024년에도 같은 방향이었다. 여성 열람 13.8%·호감 표시 14.5%, 남성 열람 16.3%·친구 요청 27.2% 증가였다. 두 해를 겹쳐 보면 공통점은 하나다. 연휴가 끝나 갈 때 사람들은 먼저 '보는' 쪽부터 늘린다. ▷ 연휴 마지막 날, 첫날보다 얼마나 늘었나 (2025년) 자료: 엔라이즈 위피 자체 데이터 · 머니투데이 2026년 9월 22일 보도 여성의 두 번째 항목은 호감 표시('괜찮아요'), 남성은 친구 요청이라 지표가 서로 다르다. 같은 잣대의 비교가 아니라 각자의 증가폭으로 읽어야 한다. (사진) 먼저 늘어나는 건 말을 거는 일이 아니라 보는 일이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이 데이터의 한계를 분명히 해 두자. 첫째, 한 개 서비스의 자체 집계다. 전체 데이팅앱 시장이나 '한국 미혼남녀'를 대표하지 않는다. 둘째, 모두 2024년과 2025년 연휴 기록이며 올해 연휴에 같은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셋째, 비교 기준이 항목마다 다르다. 29.6%는 '연휴 하루 평균 대 직전 7일'이고, 나머지 증가율은 '연휴 마지막 날 대 첫날'이다. 하나의 수치처럼 이어 붙이면 틀린 그림이 된다. 그럼에도 두 해에 걸쳐 같은 방향이 반복됐다는 사실은 남는다. 연휴 후반에 활동이 오른다는 것. 이건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가족을 만나고 난 뒤 자기 계획을 다시 세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진) 연휴 후반의 결심에는 외로움과 재정비가 섞여 있다. 올해 연휴는 내일 시작된다. 이 데이터를 실전용으로 바꾸면 이렇다. 사람이 몰리는 구간에 섞이고 싶다면 연휴 후반이 유리하고, 새 프로필이 오래 노출되기를 바란다면 며칠 비껴가는 편이 낫다. 그리고 하나 더. 연휴 마지막 날의 결심은 감정이 높은 상태에서 나온다. 그날 쓴 소개글을 그날 바로 올리기보다 하루 뒤에 다시 읽어 보길 권한다. 같은 이유로 이 시기에는 접근하는 쪽도 늘어난다. 만난 적 없는 상대가 돈이나 투자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이 대화를 끝낼 지점이다. (사진) 연휴가 끝나는 밤, 다시 시작되는 건 일상만이 아니다. ■ 한 줄 정리 연휴 마지막 날에 사람이 몰린다는 데이터는 실전에서 두 가지로 쓸 수 있다. 첫째, 타이밍. 같은 시기에 가입자가 몰리면 새 프로필이 목록 상단에 오래 머물기 어렵다. 굳이 그 흐름에 섞이고 싶지 않다면 연휴가 끝나고 며칠 지난 뒤에 시작하는 편이 노출 면에서는 낫다. 반대로 대화 상대를 빨리 찾고 싶다면 사람이 많은 구간이 유리하다. 목적에 따라 시점을 고르면 된다. 둘째, 마음 상태. 연휴 마지막 날의 결심은 대개 '외로움'과 '재정비'가 섞여 있다. 그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감정이 높은 상태에서 쓴 프로필 소개글은 나중에 읽으면 어색한 경우가 많다. 그날 바로 쓰고 그날 바로 올리지 말고, 하루 뒤에 다시 읽어 보고 올리자. 마지막으로 안전. 명절 연휴처럼 감정이 오르내리는 시기는 로맨스 스캠 같은 접근이 잘 먹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만난 적 없는 상대가 돈이나 투자 이야기를 꺼내면 그때가 대화를 끝낼 지점이다. ■ 출처 · 머니투데이 2026년 9월 22일 보도(엔라이즈 위피 데이터) (2026-09-2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417274?sid=101 · 한스경제 2026년 9월 22일 보도 (2026-09-22) http://www.hans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7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