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세제개편안 발표 뒤 계약된 서울 아파트의 약 79%가 15억 원 이하였다. 초고가 주택 증세를 겨냥한 개편안인데, 정작 거래 비중이 늘어난 곳은 9억 원 이하 구간뿐이다. 특히 저리 정책대출을 받을 수 있는 6억 원 이하 비중은 지난해 10·15대책 전 17.0%에서 25%로 뛰었다(연합뉴스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신고자료 분석, 2026년 10월 5일 보도). (사진) 세제개편안 발표 뒤 서울 아파트 거래는 중저가 구간으로 쏠렸다. ■ ① 15억 이하 79% — 그 안에서도 갈렸다 연합뉴스가 10월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8월 이후 계약분 가운데 15억 원 이하 비중은 약 79%(계약 해제·공공기관 매수 제외)였다. 지난해 10·15대책 전 10개월(2024년 12월~2025년 9월) 평균 73.3%, 대책 뒤 올해 7월까지 10개월 76.8%에서 다시 높아졌다. 하지만 15억 원 이하가 고르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6억 원 이하는 17.0%→20.5%→25%로, 6억 초과~9억 원 이하는 23.2%→25.9%→27.6%로 늘었다. 반면 9억 초과~15억 원 이하는 33.1%→30.4%→26.3%로 줄곧 줄었다. ▷ 서울 아파트 금액대별 거래 비중 — 10·15대책 전과 올해 8월 이후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연합뉴스 분석) · 2026-10-05 신고분까지 · 계약 해제·공공기관 매수 제외 그 사이(2025년 10월~2026년 7월) 비중은 차례로 20.5%, 30.4%, 7.2%였습니다. 신고 기한에 따라 최근 수치는 바뀔 수 있습니다. ■ ② 대출 한도가 그은 선 쏠림의 배경으로 보도가 꼽은 것은 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시가 15억 원 이하 최대 6억 원, 15억 초과~25억 원 이하 4억 원, 25억 원 초과 2억 원으로 줄어 있다. 6억 원 이하에는 정책대출이 더해진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규 전월세 물건이 사라지면서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생애최초 디딤돌대출을 받아 매수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집값의 70%, 최대 3억2000만 원까지 가능하고 금리도 연 3%대라는 설명이다(중개업소 발언 기준이며 실제 한도·금리는 소득과 상품 요건에 따라 다르다). 9억~15억 원 구간은 사정이 다르다. LTV 40%로 3억6000만~6억 원을 빌려도 5억4000만~9억 원 이상의 자기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 시가 구간별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 · 6 15억원 이하 · 4 15억 초과~25억원 이하 · 2 25억원 초과 자료: 연합뉴스 2026-10-05 보도 · 보도일 현재 대출 규제 기준 보도에 인용된 최대 한도입니다. 개인별 한도는 소득·규제 요건에 따라 더 낮을 수 있고, 정책대출은 별도 요건이 적용됩니다. (사진) 대출이 닿는 구간과 닿지 않는 구간에서 거래가 다르게 움직였다. ■ ③ 고가 구간은 관망 — 변수는 국회 15억 초과~25억 원 이하 비중은 18.4%→16.0%→15.3%, 개편안의 직접 대상인 25억 원 초과는 8.3%→7.2%→5.8%로 줄었다.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 전고점보다 10억~20억 원 이상 낮은 급매물이 늘고 있지만, 개편안의 국회 처리와 보유세 부담을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짙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강남·서초구는 발표 후 8주 연속 내렸고 비강남 지역은 오름세를 이어 갔다. 거래 자체도 줄었다. 문화일보가 인용한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집계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 5852건에서 8월 3443건으로 41.2% 감소했다. 세제개편안은 아직 국회 처리 전이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보유세·장기보유특별공제 등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되면 연말 이후 강남권 거래도 점차 늘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을 이끌던 노원·도봉·강북 등에서도 피로감으로 오름폭이 둔화해 격차가 점차 줄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 서울 아파트 거래량(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 5852건 2026년 7월 세제개편안 발표 전 · 3443건 2026년 8월 세제개편안 발표 달 · 41.2% 감소율 7월 대비(문화일보 보도) (사진)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세제개편안 발표 후 8주 연속 내렸다. [✔ 놓치기 쉬운 체크포인트] '79%'는 거래 건수의 비중이지 가격 방향이 아닙니다. 전체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고가 거래가 더 크게 줄면 중저가 비중은 저절로 올라갑니다. 또 실거래 신고는 계약 후 30일 안에 하게 돼 있어 최근 계약분은 아직 집계에 다 들어오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사진) 세제개편안의 최종 내용과 시행 시기는 국회 논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숫자가 말하는 것은 '세금 때문에 중저가가 올랐다'가 아니라, 대출이 닿는 구간과 닿지 않는 구간에서 거래가 다르게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내 집 마련을 검토한다면 가격대보다 먼저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 종류와 한도, 그리고 국회에서 확정될 세제의 적용 시점을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개편안의 최종 내용은 국회 논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한 줄 정리 ① 비중(%)과 건수를 구분하세요. 전체 거래가 줄 때의 비중 변화는 착시일 수 있습니다. ② 정책대출(디딤돌·생애최초 등)은 소득·자산·주택가격 요건이 각각 있습니다. 주택도시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 안내에서 내 조건을 먼저 확인하세요. ③ 세제개편안은 국회 통과 전입니다. 확정 여부와 시행 시기를 정부·국회 공고로 확인하세요. ④ 실거래가는 신고 기한 때문에 최근 한 달 수치가 뒤늦게 바뀝니다. 같은 통계를 몇 주 뒤 다시 확인하세요. ■ 출처 · 연합뉴스 — 세제개편안 후 서울 아파트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 80% 육박 (2026-10-0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57326?sid=101 · 문화일보 — 세제개편안 후 서울 아파트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 80% …"전세 없어 산다" (2026-10-0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823126?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