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적금이 9월 1일부터 28일까지 1조2059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증가액은 3799억원에 그쳤다. 7~8월 두 달 동안 56조원 가까이 정기예금으로 몰리던 돈이 방향을 튼 것이다. 매일경제가 9월 29일 5대 은행을 조사한 결과다. 적금 잔액이 정기예금의 2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적금이 예금보다 더 많이 늘어난 건 이례적인 장면이다. 배경에는 최고 연 12%까지 내건 특판 적금이 있다. 다만 그 숫자에는 조건이 붙는다. (사진) 7~8월 정기예금으로 몰리던 돈이 9월에는 적금 쪽으로 움직였다. ■ ① 정기예금 두 달 56조 → 9월엔 3799억 흐름을 월별로 보면 변화가 뚜렷하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7월 말 984조9399억원으로 한 달 새 35조5401억원 늘었고, 8월에도 20조2920억원 늘며 1000조원을 넘었다. 국내 증시 하락 여파로 증시를 떠난 돈이 은행으로 향한 이른바 '역(逆)머니무브'였다. 그런데 9월 들어 정기예금 증가액은 28일 기준 3799억원으로 확연히 줄었다. 반대로 적금은 7월에 2조원 줄고 8월엔 734억원 느는 데 그쳤다가, 9월에는 1조2059억원(증가율 2.7%) 늘었다. 적금 잔액은 46조원대다. ▷ 9월 1~28일 5대 은행 예적금 증가액(8월 말 대비) · 12059 적금 · 3799 정기예금 자료: 매일경제 5대 시중은행 조사 · 2026년 9월 28일 기준(9월 29일 보도) 잔액은 정기예금이 1000조원대, 적금이 46조원대로 규모 차이가 큽니다. (사진) 특판 적금의 최고금리는 여러 우대조건을 모두 채웠을 때의 숫자다. ■ ② 최고 연 12% 특판 — 기본금리는 연 2% 적금이 늘어난 데에는 은행들의 특판 경쟁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매일경제가 정리한 5대 은행 특판 적금은 아래와 같다. 공통점은 최고금리까지 가는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대부분 신규 거래, 카드 사용 실적, 급여 이체 등이 포함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높은 금리를 주더라도 고객 유입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고객이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금리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효자 상품으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조건을 못 채우면 기본금리에 가까운 이자를 받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적금은 매달 나눠 넣는 구조라 나중에 넣은 돈일수록 이자가 붙는 기간이 짧다. 같은 표기금리라도 실제 받는 이자가 같은 금리의 정기예금보다 작은 이유다. (사진) 예금에서 적금으로, 가계에서 기업으로 — 은행 안의 돈이 움직이고 있다. ■ ③ 대출은 가계 → 기업 — 가계대출 6개월 만의 감소 전망 돈의 방향은 대출 쪽에서도 바뀌었다. 9월 1~28일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80조4805억원으로 8월 말보다 1조6387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3992억원, 신용대출이 1조2137억원 감소했다. 이대로 마감되면 3월 이후 6개월 만의 감소가 된다. 반면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7조1060억원 늘어 잔액 891조70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감소 이후 9개월 연속 증가다. 정부가 가계로 향하는 돈줄을 죄면서 은행들이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9월 1~28일 5대 은행 대출 잔액 증감(8월 말 대비) · 71060 기업대출 증가 · 16387 가계대출 감소 · 12137 신용대출 감소 · 3992 주택담보대출 감소 자료: 매일경제 5대 시중은행 조사 · 2026년 9월 28일 기준(9월 29일 보도) 증가·감소 폭을 모두 양수로 표시했습니다. 가계대출 감소에는 주담대·신용대출 감소가 포함됩니다. (사진) 특판 가입 전 기본금리·우대조건·중도해지 금리를 차례로 확인하자.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조건은 시점·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해당 기관 공고와 약관을 직접 확인하세요.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몫입니다. 9월 은행 창구의 풍경은 '예금 → 적금, 가계 → 기업'으로 요약된다. 적금의 높은 최고금리는 눈길을 끌지만, 내가 실제로 받을 금리는 기본금리와 내가 채울 수 있는 우대조건의 합이다. 가입 전 그 두 숫자를 먼저 적어 보자. ■ 한 줄 정리 ① 최고금리 옆에 적힌 '기본금리'부터 확인하세요. 우대조건을 하나도 못 채우면 받는 금리입니다. ② 우대조건(카드 실적, 급여 이체, 신규 거래 등)을 적어 보고, 이미 쓰고 있는 소비·거래로 채울 수 있는지 따져 보세요. 조건을 채우려 지출을 늘리면 이자보다 지출이 커질 수 있습니다. ③ 월 납입 한도와 만기(예: 6개월)를 곱해 실제 이자가 붙는 원금 규모를 가늠하세요. 적금은 나중에 넣은 돈일수록 이자가 붙는 기간이 짧습니다. ④ 중도해지 시 적용 금리와 예금자보호 한도를 약관에서 확인하세요. 금리는 고시일에 따라 변동됩니다. ■ 출처 · 매일경제 — 은행자금 대이동… 여윳돈은 예금 → 적금, 대출은 가계 → 기업 (2026-09-2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4147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