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궁 같이 뛸래요?" 요즘 도쿄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 말이 소개팅 제안처럼 쓰인다. 사내연애는 부담스럽고 1대1 매칭 앱은 피곤하다는 사람들이 러닝 커뮤니티로 몰리면서다. 올해 5월 출범한 한 러닝 모임은 황궁 러닝 행사에 많을 때 한 번에 약 50명이 함께 달린다(닛케이MJ, 한국경제 9월 27일 보도). 겉으로 내세우는 목적은 건강 관리. 하지만 실제로는 연애 상대를 찾는 참가자도 적지 않다. (사진) 도쿄의 러닝 코스가 새로운 만남의 장소가 됐다. ■ ① 앱 대신 러닝화 — 무엇이 달라서 닛케이MJ에 따르면 도쿄 황궁과 요요기공원, 고마자와올림픽공원 같은 주요 러닝 코스에서 젊은 직장인들이 함께 달리는 러닝 커뮤니티가 빠르게 늘고 있다.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면서 회사 밖 인맥과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러닝 커뮤니티 '웰미'에 나온 27세 증권회사 직원은 "회사 밖 사람들과도 교류하고 싶어 참가했다"고 했고, 31세 여성 참가자는 "주변에 러닝 커뮤니티를 계기로 사귀게 된 사람도 있다"며 "나도 새로운 사람을 더 많이 알고 싶다"고 말했다. 사내연애를 피하려는 분위기도 확산 배경으로 꼽힌다. ▷ 1대1 매칭 앱 vs 러닝 커뮤니티 닛케이MJ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한 정리 (사진) 명분은 건강, 실제로는 만남. ■ ② '비슷한 사람'을 찾는 구조 니세이기초연구소는 맞벌이가 일반화하면서 더 나은 경제 수준을 갖춘 상대를 원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황궁 인근에는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밀집해 있어 비슷한 직업적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 쉽다는 설명이다. 기업도 러닝을 '만남 비즈니스'로 쓰기 시작했다. 취업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하우텔레비전은 학력과 나이 등 배경이 비슷한 5~10명을 묶어 황궁 러닝 행사를 연다. 같은 목표를 향해 몸을 움직이고, 매주 같은 얼굴을 마주치고, 끝나고 나서야 대화가 시작되는 흐름이다. ▷ 러닝 모임이 만남이 되는 흐름 · 참여 명분은 건강 관리 · 같이 달리기 같은 목표, 나란히 움직임 · 반복 대면 매주 같은 얼굴 · 교류 끝난 뒤 대화·인맥·연애 편집자 정리 — 보도에 나온 참가자 발언과 운영 방식을 바탕으로 함 (사진) 비슷한 배경의 소그룹으로 묶는 행사도 생겼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보도에는 러닝 커뮤니티 전체 참가자 수나, 실제로 커플이 된 비율 같은 통계가 없다. '약 50명'은 한 모임의 많을 때 기준이고, 연애 사례는 참가자 개인의 말이다. 학력·나이·직업이 비슷한 사람끼리 묶는 방식은 편하지만 만남의 폭을 좁힐 수도 있다. 일본 도쿄 도심의 사례를 한국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앱의 피로, 사내연애의 부담. 도쿄 직장인들이 찾은 답은 거창한 게 아니었다. 매주 같은 시간 같은 코스를 달리는 것. 혁신도시에서 '만날 사람이 없다'고 느낀다면, 이번 주엔 퇴근 후 동네 러닝 모임 공지부터 찾아보자. 명분이 운동이면 첫걸음이 한결 가볍다. (사진) 달리기가 끝난 뒤에야 시작되는 대화. ■ 한 줄 정리 러닝크루를 만남 창구로 생각한다면 '한 번 가서 판단'하지 말고 같은 요일·같은 코스에 3~4주는 꾸준히 나가 보자. 달리는 동안엔 말할 틈이 적고, 관계는 끝난 뒤 스트레칭·커피 시간에 생긴다. 처음부터 연애 목적을 드러내면 모임 분위기를 해칠 수 있으니 운동이 먼저, 대화는 자연스럽게. 혁신도시라면 지역 러닝 모임이나 기관 동호회부터 찾아보는 게 가장 가까운 출발점이다. ■ 출처 · 한국경제 「'황궁 같이 뛸래요?'…연애 고픈 日 청년층, 러닝크루 열풍」(닛케이MJ 인용) (2026-09-2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336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