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50만달러(약 6억6600만원).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업계 신흥 부자들이 배우자를 찾으려고 전문 중매업체에 내는 돈이다. 알고리즘을 만드는 사람들이 정작 자기 연애는 사람 중매인에게 맡기고 있다. 블룸버그가 15일(현지시각) 전한 풍경이다. 업체들이 꼽은 이유는 돈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한 28세 창업자의 말이 이 시장을 요약한다. '어느 날 서른 살이 돼 깨어나 보니 돈은 엄청나게 많은데 연애하는 법은 전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사진) 일에 쏟은 20대, 연애는 뒤로 밀렸다. ■ ① 이용료 4만달러에서 50만달러까지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23년째 중매업을 하는 링크스데이팅 창업자 에이미 앤더슨은 최근 퍼플렉시티, 앤스로픽, 엔비디아 같은 AI 기업 직원들이 새 고객층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이용료는 최소 7만5000달러(약 9990만원)부터 시작해 최고급 서비스는 50만달러를 넘는다. 연인이 되거나 약혼·결혼에 이르면 수십만 달러의 성과보수를 따로 내는 VIP 고객도 있다. 약 2만5000명이 등록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외모·이미지 관리와 전문 사진 촬영, 데이트 전후 상담까지 해 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중매업체 AWM러브를 운영하는 캐신디 차오는 지금의 AI 업계를 '골드러시'에 비유했다. 주로 아시아계 고소득 전문직이 고객이고, 이용료는 4만달러(약 5328만원)부터 시작한다. 지금까지 받은 최고 이용료는 25만달러(약 3억3300만원)였다. 그는 '사람들이 엄청난 시간을 일에 쏟아붓다가 어느 날 문득 곁에 배우자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 美 고액 중매 서비스 이용료 · 50 링크스 최고 · 25 AWM 최고 · 7.5 링크스 최저 · 4 AWM 최저 자료: 글로벌이코노믹 2026년 10월 16일 보도(블룸버그 인용) 링크스데이팅 최고급은 50만달러 '초과', AWM 최고는 지금까지 받은 최고액. (사진) 계약서 한 장에 담긴 '인생의 동반자' 값. ■ ② 앱 피로가 키운 '사람 중매' 블룸버그는 데이팅 앱에서 끝없이 프로필을 넘기는 방식에 지친 사람들이 직접 만남과 전문가의 도움을 찾는 흐름도 짚었다. 중매업체 스리데이룰은 고객이 1000명을 넘고, 자체 검증한 미혼 남녀 네트워크는 32만5000명 이상이다. 고객은 주로 기술·금융·법률 분야 고소득 전문직이고 상당수가 연 20만달러(약 2억6640만원) 넘게 번다. 전체 고객의 약 60%는 여성이다. 아내를 잃은 64세 변호사 조너선 액설래드는 1980년대 이후 데이트 경험이 없었다. 링크스데이팅은 그에게 약 36번의 만남을 주선했고, 그중 3분의 1가량은 화상으로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만난 소아심리학자와 2년 넘게 교제 중이다. 차오는 '고객이 원하는 조건과 실제로 필요한 배우자의 특성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료: 글로벌이코노믹 2026년 10월 16일 보도(블룸버그 인용) 약 60% · 고객 1000명 이상 · 주로 기술·금융·법률 고소득 전문직 (사진) 넘기기만 하던 프로필 대신, 한 사람. [✔ 솔직한 체크포인트] 이 보도는 중매업체 대표와 고객의 이야기 위주다. 업체별 성혼율이나 고객 만족도 같은 숫자는 나오지 않는다. '돈을 쓰면 짝을 찾는다'는 근거로 읽으면 안 된다. 가격도 미국 실리콘밸리 최상위층 이야기라 한국 결혼정보회사의 가입비 구조와 바로 비교하기 어렵다. 눈여겨볼 대목은 가격이 아니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탐색을 남에게 맡긴다'는 흐름이다. (사진) 결국 필요한 건 함께 보낼 시간. 수억 원짜리 중매가 파는 것은 결국 시간이다. 상대를 찾고, 거르고, 만날 자리를 만드는 시간을 대신 써 주는 것이다. 그 돈을 쓸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남는 교훈은 단순하다. 연애에도 시간을 '남는 때'가 아니라 '먼저' 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한 줄 정리 기사 속 28세 창업자는 중매인에게 상대를 소개받지 않고 상담만 받았다. 원하는 조건을 정리하고 앱을 더 신중하게 쓰는 법을 배운 뒤, 올여름 앱에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다. 큰돈을 쓰지 않아도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먼저 '원하는 조건'과 '실제로 필요한 특성'을 따로 적어 보자. 그리고 매주 연애에 쓸 시간을 일정표에 먼저 넣어 두자. 야근과 출장이 잦은 공공기관 직원일수록, 남는 시간에 하는 연애는 늘 뒤로 밀린다. ■ 출처 · 글로벌이코노믹 — AI 부자들, 배우자 찾기에 6억원 쓴다…美 중매업 호황(블룸버그 인용) (2026-10-16) https://www.g-enews.com/view.php?ud=2026101518135484889a1f3094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