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월 8일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그런데 같은 날 코스피는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에 마감했다.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지수는 왜 빠졌을까. 이날 하루에 겹친 요인을 정리했다. (사진) 10월 8일 코스피는 6808.68로 출발했다가 6625.93에 마감했다(한국거래소). ■ ① 실적은 '예상보다 조금 더' 좋았다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82.5% 늘었고 매출은 195조원으로 126.6% 증가했다(이데일리 보도). 광주매일신문은 시장 전망치(105조7533억원)를 1.6% 웃돌았고 영업이익률은 55.1%였다고 전했다. 다만 잠정실적에는 사업부별 세부 수치가 없고, 확정 실적과 컨퍼런스콜은 이달 29일로 예정돼 있다(SBS Biz). 시장에서는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해석과 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이 함께 나왔다. 삼성전자 주가도 이날 2.42% 내렸다. ▷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10월 8일 발표) · 107조 분기 영업이익 국내 첫 100조 · 782% 전년 대비 증가율 정확히 782.5% · 55.1% 영업이익률 광주매일 보도 ■ ② 하루에 겹친 수급 요인 3가지 첫째, 8일은 월간 옵션만기일이었다. 둘째, 반도체 ETF 리밸런싱이다. 골드만삭스는 6일 보고서에서 총 운용자산 약 19조원 규모의 반도체 ETF 7종이 8일 리밸런싱을 하면서 삼성전자에 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광주매일신문 보도). 실적과 상관없이 ETF 운용 규칙에 따라 생기는 매도다. 셋째, 9일 한글날 휴장을 앞둔 부담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와 ETF 리밸런싱에 더해 다음 날 연휴 휴장이 맞물리면서 수급 부담이 확대됐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마무리된 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6%로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도 부담으로 꼽혔다. ▷ 10월 8일 코스피 투자주체별 순매매 · 3.65 외국인+기관 순매도 · 2.9 개인 순매수 · 1.99 외국인 순매도 · 1.67 기관 순매도 자료: 한국거래소(디지털투데이 보도) · 2026-10-08 장 마감 기준 외국인 1조9889억원·기관 1조6657억원 순매도, 개인 2조9008억원 순매수(외국인+기관은 라운지 합산). 이데일리(엠피닥터)는 외국인 2조4407억원·기관 1조9335억원으로 집계해 매체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 반도체 ETF 7종(운용자산 약 19조원)의 리밸런싱이 8일 진행됐다(골드만삭스 분석). ■ ③ 덩치 큰 종목일수록 더 빠졌다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 지수가 2.74% 내려 중형주(1.43%)·소형주(0.52%)보다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금융(-4.11%), 운송장비·부품(-3.94%), 제약(-3.69%) 순으로 많이 내렸다(이데일리). 코스닥은 6.16포인트(0.69%) 내린 892.27로 상대적으로 덜 빠졌는데, 반도체 소부장과 2차전지 종목 일부가 오르며 낙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지수 전체가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매도가 몰린 날이었다. ▷ 10월 8일 지수별 하락폭 — 클수록 더 빠졌다 · 2.74 코스피 대형주 · 2.62 코스피 · 1.43 코스피 중형주 · 0.69 코스닥 · 0.52 코스피 소형주 자료: 한국거래소(이데일리 보도) · 2026-10-08 종가 기준 다섯 값 모두 전 거래일 대비 하락폭입니다. (사진) 다음 주에는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15일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KB증권). 다음 일정도 정리해 두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과 12일 예정된 ETF 리밸런싱, 옵션 만기, 휴장 같은 단기 수급 변수를 고려하면 외국인 매매 흐름의 실질적인 변화는 다음 주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광주매일신문). KB증권은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발표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오늘(9일)은 한글날로 국내 증시가 쉰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발표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조건은 시점·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해당 기관 공고와 원문을 확인하세요. (사진) 실적 숫자와 그날 주가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실적이 좋다는 사실과 그날 주가가 오르는 일은 별개일 수 있다. 숫자 하나보다 그날 누가, 왜 팔았는지를 함께 보는 습관이 흔들림을 줄인다. ■ 한 줄 정리 ① 실적 발표일에는 '좋은 실적'과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구분해 보세요. 시장은 이미 기대를 주가에 반영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옵션만기일(매달 둘째 목요일)·ETF 리밸런싱일·연휴 직전처럼 수급이 몰리는 날을 달력에 표시해 두면 하루 급등락을 해석하기 쉽습니다. ③ 투자주체별 매매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체마다 집계 시점이 달라 숫자가 조금씩 다릅니다. ④ 증권사 전망을 볼 때는 누가, 어떤 가정으로 말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 출처 · 이데일리 — 「[속보]코스피, 삼전 호실적에도 2.62%↓ 6600선…코스닥 0.69%↓」 (2026-10-0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383743?sid=101 · 디지털투데이 — 「코스피, 외국인·기관 3.6조 매도...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에도 2.62% 하락」 (2026-10-08)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5997 · 광주매일신문 — 「삼성전자 107조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코스피 약세 왜?」 (2026-10-08) http://www.kjdaily.com/article.php?aid=1791438080688556276 · 연합뉴스TV —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에도…코스피 6,600선 후퇴」 (2026-10-0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913881?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