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빨리 낳아.' 걱정돼서 보낸 이 한 줄에, 여성 10명 중 7명(70.9%)은 '그걸로 헤어져도 이해한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남성은 38.8%만 고개를 끄덕였고 절반(50.8%)은 '예민하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맞춤법을 지적받는 쪽의 반응은 남녀 모두 예상보다 순했다. 소셜 데이팅앱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가 한글날을 앞두고 이용자 518명에게 '연애 상대의 맞춤법에 대한 인식'을 물어 10월 8일 공개한 결과다. 일교차가 커져 감기 안부를 주고받는 계절, 숫자로 정리했다. (사진) 감기 안부를 주고받는 계절. ■ ① 거슬리는 맞춤법 1위 — '감기 빨리 낳았으면' 가장 거슬리는 표현(복수응답)은 '감기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가 46.1%로 1위였다. 이어 '오늘은 않 될 것 같아'(37.5%), '구지 거기까지 가야 해?'(36.3%), '무슨 예기 하고 있었어?'(32%), '오늘 시간 되?'(27.8%), '어떡해 생각해?'(20.8%) 순이었다. 띄어쓰기 오류를 꼽은 사람은 2.1%에 그쳤다. 띄어쓰기보다 '뜻이 바뀌는' 틀림이 훨씬 크게 걸린다는 얘기다. ▷ 연애 상대의 맞춤법, 가장 거슬리는 표현(복수응답) · 46.1 감기 낳아 · 37.5 않 될 · 36.3 구지 · 32 예기 · 27.8 시간 되? · 20.8 어떡해 자료: 엔라이즈(위피) 2026년 조사·이용자 518명 바른 표현은 나아·안 될·굳이·얘기·돼·어떻게. 띄어쓰기 오류를 꼽은 응답은 2.1%. (사진) 환절기 아침, 각자의 화면. ■ ② 남녀 격차 — 여성 80.6%는 '호감 감소' 경험 여성 응답자의 80.6%는 상대의 맞춤법 때문에 호감이 줄거나 대화를 멈춘 경험이 있었고, 실제로 대화를 끊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39.8%였다. 남성은 호감 감소·대화 중단 경험이 42.2%로 여성의 절반 수준이었고, 실제로 대화를 그만둔 비율은 8.7%였다. 남성은 '호감은 줄었지만 대화는 이어갔다'는 답이 33.5%로 가장 많았다. 왜 호감이 떨어질까. 전체 응답자의 60.6%가 '기본적인 언어 지식이나 상식이 부족해 보여서'를 꼽았다. 여성은 이 응답이 77.7%, 남성은 56.4%였다. '틀린 표현이 눈에 띄어 대화에 집중하기 어려워서'(13.3%), '나와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9.8%)가 뒤를 이었다. 맞춤법을 지식이 아니라 성의의 문제로 읽는 사람도 열 명 중 한 명꼴이다. ▷ 맞춤법 실수, 남녀가 받아들이는 무게 자료: 엔라이즈(위피) 2026년 조사·이용자 518명 '호감↓·중단 경험'은 상대의 맞춤법 때문에 호감이 줄었거나 대화를 멈춘 적이 있다는 응답. (사진) 틀림과 고침 사이. ■ ③ 그래도 지적은 괜찮다 — 10명 중 8명이 '받아들인다' 반전은 지적받는 쪽이다. 상대가 내 맞춤법을 바로잡아 준다면 '조금 민망하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가 52.3%로 가장 많았고, '고맙게 생각하고 고친다'도 28%였다. 둘을 합치면 80.3%다. '지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할 것 같다'는 8.7%, '오히려 상대에 대한 호감이 떨어질 것 같다'는 3.9%에 그쳤다. ▷ 내 맞춤법을 지적받는다면 · 52.3% 민망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다 가장 많은 응답 · 28% 고맙게 생각하고 고친다 둘을 합치면 80.3% · 3.9% 지적한 상대에게 호감 하락 기분 상함은 8.7% [✔ 솔직한 체크포인트] 데이팅앱 이용자 518명을 대상으로 한 업체 조사로, 남녀 표본 수와 조사 기간·방법은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앱으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 문자 대화 비중이 큰 집단일 수 있다. 그래도 '뜻이 바뀌는 틀림'이 띄어쓰기보다 훨씬 크게 걸린다는 방향은 분명하다. (사진) 보내기 전에 한 번만 다시 읽기. 감기 걸린 상대에게 보내는 안부는 '빨리 나아'가 맞다. 보내기 전에 한 번만 다시 읽으면 된다. 반대로 상대의 맞춤법이 눈에 걸린다면 대화를 끊기 전에 가볍게 한 번 알려 주는 쪽이 낫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그 지적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 한 줄 정리 자주 틀리는 여섯 쌍(낫다/낳다, 안/않, 굳이, 얘기, 되/돼, 어떻게/어떡해)만 기억해도 '거슬리는 표현' 상위권을 모두 피할 수 있다. 상대의 맞춤법을 알려 줄 땐 정답을 들이밀기보다 '나도 이거 자주 헷갈리는데, 나아가 맞대'처럼 내 이야기로 건네자. 지적에 호감이 떨어진다는 응답은 3.9%뿐이었다. ■ 출처 · 경기일보 — '감기 빨리 낳아' 문자에 정떨어져 이별…여성 70% '헤어질 만하다' (2026-10-0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6/0000126661?sid=102 · 머니투데이 — '감기 빨리 낳아' 문자에 '헤어져'…女 70% '맞춤법 틀리면 이별 가능' (2026-10-0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424046?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