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섬에서 결혼식을 올리거나 웨딩 촬영을 한 커플이 21팀, 양주 교외선 소개팅에 나선 미혼남녀 18명 가운데 서로를 고른 건 2쌍이었다. 두 행사 모두 결혼·출산 담당 부서가 아니라 관광·해양 부서가 기획했다. 지자체의 만남·결혼 사업이 '관광 상품'으로 옮겨 가고 있다. 10월 마지막 두 주에 열린 행사들의 결과가 11월 2일 나란히 발표됐다. 늦가을 결혼·여행 시즌의 끝자락, 섬과 철길이 어떻게 쓰였는지 숫자로 정리했다. (사진) 바다를 하객 삼은 작은 결혼식. ■ ① 경남 '웨딩·휴양섬' — 조도 3팀, 지심도 18팀 서울경제에 따르면 경남도는 남해군 조도와 거제시 지심도에서 신혼부부·예비부부 21팀을 대상으로 섬 웨딩 행사를 열었다. 섬 자원에 스몰웨딩 문화를 붙여 방문객을 늘리려는 '웨딩·휴양섬 조성사업'의 하나다. 10월 24일 남해 미조면 조도에서는 신혼부부 3팀이 결혼식을 올렸고 가족 하객과 마을 주민 등 60여 명이 함께했다. 아시아경제는 이날 태풍 영향으로 야외 예식 대신 실내로 장소를 옮겼다고 전했다. 혼인신고 뒤 사정이 있어 식을 미뤄 온 부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부부가 참여했다. 10월 31일 거제 지심도에서는 예비부부와 커플 18팀(36명)이 동백숲길·잔디광장·전망대를 돌며 셀프웨딩과 '스팟 로테이션' 스냅 촬영을 했다. 장거리 연애를 이어 온 커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신혼부부, 국제 커플 등 사연이 있는 팀이 뽑혔고 헤어·메이크업·드레스·스냅 촬영·기념 앨범이 지원됐다. 남해군은 앞서 1차 행사의 2쌍을 포함해 올해 조도에서 모두 5쌍의 결혼식을 지원했다. ▷ 경남 섬 웨딩 참가 (단위: 팀) · 18 지심도 스냅 · 3 조도 2차 · 2 조도 1차 자료: 서울경제·아시아경제·2026년 지심도는 10월 31일 셀프웨딩·스냅 촬영, 조도 2차는 10월 24일 결혼식(태풍으로 실내 진행). 조도 1차·2차를 합쳐 올해 5쌍. ▷ 숫자로 본 섬 웨딩 · 21팀 올가을 참가 조도 3·지심도 18 · 60여명 조도 예식 참석 가족·주민 포함 · 5쌍 올해 조도 예식 1차 2쌍+2차 3쌍 (사진) 동백숲길이 스튜디오가 됐다. ■ ② 양주 '밤하늘 인연열차' — 18명 중 2쌍 경기일보에 따르면 양주시가 10월 30~31일 이틀 일정으로 연 '밤하늘 인연열차 – 교외선은 사랑을 싣고'에는 미혼남녀 18명이 참여했고, 서로 호감을 표시한 2쌍이 매칭됐다. 지난달 이 라운지에서 모집 소식을 전한 행사의 결과다. 참가자들은 교외선 일영역에서 처음 만나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민복진미술관과 기산저수지를 둘러봤고, 진행자 '별산'과 아이스브레이킹·로테이션 대화·야간 교류를 했다. 둘째 날엔 장흥자생수목원 숲길을 걷고 지역 식당과 족욕카페에서 인연 게임을 했다. 눈에 띄는 건 운영 방식이다. 시는 행사대행 용역 없이 문화관광과와 홍보담당관이 기획부터 모집·현장 운영·홍보까지 직접 맡았다고 밝혔다. 미술관·식당·카페·숙소를 한 동선으로 묶어 참가자가 양주에 머물며 돈을 쓰게 만든 '체류형 관광 시범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자료: 경기일보·2026년 11월 2일 참가자 18명 중 2쌍(4명)이 서로 호감을 표시해 매칭(약 22%). 이후 교제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 철길 위 첫 만남, 그다음은 미술관. [✔ 솔직한 체크포인트] 양주의 2쌍은 행사 현장에서 서로 호감을 표시한 기준이고, 실제 교제로 이어졌는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섬 웨딩은 이미 커플인 사람들을 위한 행사라 '만남' 행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조도 결혼식은 서울경제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열렸다고 썼지만, 아시아경제는 태풍으로 실내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지원 규모도 조도 5쌍으로 아직 작다. (사진) 작은 행사, 긴 여운. 섬은 하객 60여 명 규모의 결혼식을, 철길은 18명짜리 소개팅을 품었다. 크지 않은 숫자지만, 만남과 결혼을 '지역에 머무는 경험'으로 설계한 시도라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가 따라 할 만하다. 남해군은 2027년에도 조도 사업을 이어 가며 참여 기회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 한 줄 정리 지자체 만남·웨딩 행사 공고는 '인구정책'이 아니라 '관광' 쪽 게시판에 뜨기도 한다. 양주 소개팅은 문화관광과가, 남해 조도 결혼식은 관광진흥과가 맡았다. 혁신도시 근무자라면 근무지 시·군과 도청의 관광·해양 부서 공지에도 알림을 걸어 두자. 스몰웨딩을 고민하는 커플은 남해군이 2027년 사업 확대를 검토한다고 밝힌 만큼, 내년 모집 시기를 미리 챙겨 두면 좋다. ■ 출처 · 서울경제 「경남 섬에서 결혼식…조도·지심도 '웨딩 휴양섬' 띄운다」 (2026-11-02) http://v.daum.net/v/20261102135756070 · 아시아경제 「남해군, 조도 프라이빗 웨딩 운영… 올해 5쌍 결혼식 지원」 (2026-10-27) http://v.daum.net/v/20261027150520751 · 경기일보 「양주시 '교외선에 사랑을 싣고'…미혼남녀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 톡톡」 (2026-11-02) http://v.daum.net/v/20261102150256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