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를 챙기겠다는 30대는 57.5%, 20대는 54%였다(롯데멤버스 라임, 2025년 10월 조사). 그런데 받는 사람과의 사이를 실제로 더 가깝게 만든 건 손에 쥐는 물건이 아니라 '겪는 선물'이었다는 실험이 있다. 함께 쓰지 않아도 그랬다. 11월 11일까지 9일. 11월 1일부터 유통가는 빼빼로데이·수능 판촉에 들어갔다. 올해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지난해 같은 시기 1000명 설문과 선물 심리 연구 하나로 '무엇을 줄까'를 정리했다. (사진) 과자 상자 옆, 봉투 하나의 차이. ■ ① 2025년 조사 — 누가, 왜 챙기나 연합뉴스·이데일리에 따르면 롯데멤버스의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2025년 10월 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에게 물었더니 45.1%가 '빼빼로데이를 챙길 예정'이라고 답했다. 1년 전보다 17.1%포인트 높았다. 남성(46.8%)이 여성(43.3%)보다 조금 더 챙겼고, 연령이 낮을수록 챙기는 비율이 높았다. ▷ 빼빼로데이 '챙길 예정' 연령별 (단위: %) · 57.5 30대 · 54 20대 · 45.9 40대 · 37.2 50대 · 33.9 60대 자료: 롯데멤버스 라임·2025년 10월·1000명 2025년 10월 2~4일 조사(연합뉴스·이데일리 2025.11.6 보도). 2026년 조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챙기는 이유는 '원래 기념일을 챙기는 편'(36.4%), '친밀감 등 관계 개선을 위해'(27.5%), '주변에서 챙기는 분위기'(19.7%) 순이었다. 챙기지 않는 쪽은 '원래 기념일을 안 챙긴다'(39%), '업체 상술에 거부감'(28.2%), '이유를 모르겠다'(25.3%)를 꼽았다. 빼빼로 말고 추가 선물을 준비한다는 응답은 30.4%였는데, 남성은 꽃다발(19.5%)을, 여성은 상품권·현금(22%)을 가장 많이 골랐다. ▷ 추가 선물, 남녀가 고른 1위 · 30.4% 추가 선물 계획 1년 새 12.3%p↑ · 19.5% 남성 1위 꽃다발 다음 상품권·현금 · 22% 여성 1위 상품권 다음 향수·사탕 (사진) 편의점 매대 앞의 고민은 매년 같다. ■ ② 실험 — 물건 vs 경험, 무엇이 사이를 당겼나 미국 연구자 신디 챈(Cindy Chan)과 캐시 모길너(Cassie Mogilner)는 실제 관계에서 주고받은 선물을 실험으로 비교해 2017년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실었다. 간직하는 물건(material gift)과 직접 겪는 일(experiential gift, 공연·체험 같은 이벤트)을 나눠 받는 사람에게 관계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물었다. 결과는 경험 선물 쪽이 관계 강화 폭이 더 컸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그 경험을 함께하든 따로 하든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차이가 선물을 '받는 순간'이 아니라 경험을 '실제로 겪을 때' 일어나는 감정의 세기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받은 날 반응만 보고 선물을 고르면 이 효과를 놓치기 쉽다는 뜻이다. ▷ 받는 사람이 느낀 관계 변화 자료: Chan & Mogilner(2017)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실제 관계에서 주고받은 선물을 비교한 실험. 차이는 경험을 겪을 때 일어난 감정의 세기에서 나왔다(받는 순간이 아니라). (사진) 효과는 받는 날이 아니라 겪는 날 온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설문은 2025년 자료이고, 빼빼로를 만드는 회사와 같은 그룹 계열의 리서치 플랫폼이 한 조사다. 올해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챈·모길너의 실험도 빼빼로나 기념일 과자를 직접 시험한 것은 아니고, 친구·연인 등 실제 관계의 선물 일반을 다뤘다. 썸 단계에서 너무 큰 경험 선물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으니 크기는 관계 단계에 맞추자. (사진) 과자 한 상자, 약속 한 줄. 빼빼로데이를 '상술'로 보든 '핑계'로 보든, 챙기는 사람의 셋 중 한 명 가까이는 관계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과자 상자 옆에 함께 겪을 일 하나를 얹어 보자. 받는 날의 표정보다, 그 경험을 하는 날의 감정이 두 사람 사이에 더 오래 남는다. ■ 한 줄 정리 빼빼로 한 상자에 '경험' 한 줄을 붙여 보자. 전시나 공연 티켓, 둘이 처음 가 보는 동네 맛집 예약, '다음 주 저녁은 내가 코스 짤게' 같은 약속이면 충분하다. 연구에서 관계를 끌어올린 건 선물을 받는 순간이 아니라 그 경험을 실제로 겪을 때의 감정이었다. 썸 단계라면 비싼 물건보다 부담 없는 작은 경험이 신호로도 안전하다. 직장 동료에게 주는 '의리 빼빼로'는 감사 인사 정도로만. ■ 출처 · 연합뉴스 「롯데멤버스 "2030 '빼빼로데이 챙긴다'…30%는 추가선물도"」 (2025-11-06) http://v.daum.net/v/20251106060200129 · 이데일리 「"누가 빼빼로데이 챙길까"…남성이 더 챙긴다」 (2025-11-06) http://v.daum.net/v/20251106060258232 · Chan, C. & Mogilner, C. (2017). Experiential Gifts Foster Stronger Social Relationships Than Material Gifts.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43(6) (2016-12-11) https://doi.org/10.1093/jcr/ucw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