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상장 ETF 수익률 1~3위가 모두 '달러 곱버스'였다. 1위 상품은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2.76% 올랐다(한국거래소 집계, 10월 4일 보도). 그런데 9월 중순부터 달러가 다시 오르면서, 같은 상품 가격은 이미 고점 아래로 내려와 있다. 세 상품은 운용사만 다를 뿐 구조가 같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미국달러선물지수의 하루 변동률을 -2배로 따라가, 달러가 내리면 두 배로 오르도록 설계됐다. 1위 22.76%, 2위 22.49%, 3위 22.39%로 세 상품의 차이는 0.4%포인트도 안 됐다. (사진) 3분기 ETF 수익률 1~3위는 모두 달러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상품이었다. ■ ① 달러가 9.91% 내린 넉 달 미국달러선물지수는 6월 1일 1,685.61에서 9월 30일 1,518.50으로 9.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504.3원에서 1,352.8원으로 내려갔고, 9월 9일에는 1,336.10원으로 마감해 서울 정규장 기준 2024년 10월 4일 이후 가장 낮았다(연합뉴스). 눈여겨볼 대목은 따로 있다. 지수 하락률 9.91%를 단순히 두 배 하면 19.82%인데, 실제 수익률은 22%대였다. ▷ 3분기 ETF 수익률 상위 3개와 '단순 2배' 비교 · 22.76 1위 달러선물 인버스2X · 22.49 2위 달러선물 인버스2X · 22.39 3위 달러선물 인버스2X · 19.82 참고: 지수 하락률 9.91%×2 자료: 한국거래소 집계(연합뉴스 보도) · 2026-06-01~09-30 · 2026-10-04 보도 마지막 막대는 라운지가 계산한 단순 2배 값입니다. 조선일보는 22.7·22.4·22.3%로 소수 첫째 자리까지 표기했습니다. 이 상품들은 '기간'이 아니라 '하루'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한다. 그래서 달러가 석 달 넘게 한 방향으로 꾸준히 내린 이번 같은 장에서는 매일의 수익이 복리로 쌓여 단순 2배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 반대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장에서는 같은 원리 때문에 단순 2배보다 덜 벌거나 더 잃는다. 흔히 '음의 복리'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사진) 일간 배수 추종 상품은 같은 지수라도 오가는 경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 ② 9월 중순부터 방향이 바뀌었다 9월 중순 이후 달러는 고유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이 겹치며 다시 강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9월 18일 1,383.3원까지 올랐다. 1위 상품 가격도 9월 9일 5,705원을 찍은 뒤 10월 2일 5,575원으로 내려왔다. 약 2.3% 하락(라운지 계산)으로, 2배 구조인 만큼 환율이 되돌아오면 하락 속도도 두 배다. ▷ 3분기 원/달러 환율 주요 시점(서울 외환시장 종가) · 1504.3 6월 1일 (구간 시작) · 1383.3 9월 18일 (반등 고점) · 1352.8 9월 30일 (구간 끝) · 1336.1 9월 9일 (저점) 자료: 연합뉴스·SBS 보도(서울 외환시장 주간거래 종가) · 2026-06-01~09-30 막대가 0부터 그려져 차이가 작아 보입니다. 6월 1일과 9월 30일 차이는 151.5원입니다. 조선일보는 같은 구간을 1,503.2원→1,358.4원으로 보도했습니다. (사진) 9월 중순 이후 달러가 다시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9월 18일 1,383.3원까지 올랐다. ■ ③ 전문가 전망은 '재상승' 쪽에 무게 연합뉴스가 인용한 한 외환 전문가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를 근거로 원/달러 환율의 상방 압력이 우위라고 봤다. 미국·이란 협상 교착 같은 지정학적 위험도 변수로 꼽았다. 3분기 1위 상품이 4분기에도 같은 자리에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는 얘기다. "점차 대외 불안 요인이 주를 이루는 약세 요인 쪽으로 무게추가 옮겨지며 환율은 다시 상승하는 흐름으로 전개될 것." —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10월 4일, 연합뉴스 인용) 다만 같은 연구원은 원화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서로 뚜렷한 설득력을 가지고 대치 중'이라고도 했다. 전망이 한쪽으로 모였다기보다 무게가 조금 기울었다는 정도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환율이 어느 쪽으로 가든, 2배 구조 상품은 그 움직임을 하루 단위로 두 배씩 받아 낸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조건은 시점·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해당 기관 공고와 원자료를 확인하세요. (사진)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방향뿐 아니라 보유 기간과 경로를 함께 따져야 한다. 곱버스의 22%는 '달러가 넉 달 동안 대체로 한 방향으로 내린' 조건에서 나온 숫자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방향을 맞혀도 경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수익률 순위표를 볼 때는 숫자보다 그 숫자를 만든 조건, 그리고 그 조건이 지금도 유효한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 한 줄 정리 ① 과거 수익률 순위는 '그 기간의 시장 방향'을 보여 줄 뿐입니다. 순위표를 볼 땐 수익이 난 구간(이번엔 6월 1일~9월 30일)부터 확인하세요. ②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하루' 변동률을 배수로 추종합니다. 보유 기간이 길수록 지수의 단순 배수와 결과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투자설명서에서 확인하세요. ③ 달러 관련 상품은 환율 한 변수에 크게 좌우됩니다. 내 자산 전체에서 같은 방향에 걸린 비중이 얼마인지 먼저 계산해 보세요. ④ 증권사 전망은 발화자와 근거를 함께 읽고, 비중 결정은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맞춰 스스로 하세요. ■ 출처 · 연합뉴스 — 3분기 약달러에 ETF 상승률 1∼3위 모두 '달러 곱버스' 차지 (2026-10-0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56219?sid=101 · SBS — 달러 떨어지니 2배로 웃었다…3분기 수익률 휩쓴 ETF 정체 (2026-10-0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393005?sid=101 · 조선일보 — 3분기 ETF 수익률 1~3위는 '美 달러 곱버스' (2026-10-0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96042?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