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직후 짧게 한 번, 몇 년 뒤 기념일에 또 한 번. 한국인 여행객 1000명 중 31%가 '미니 신혼여행'을 여러 번 다녀왔거나 그럴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 번의 신혼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28%)보다 조금 많았다.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가 14일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7'의 한 대목이다. 조사기관 원폴이 6월 17~29일 한국인 여행객 1000명에게 물었다. 스카이스캐너는 내년 7대 여행 트렌드 중 하나로 'N차 신혼여행'을 꼽았다. (사진) 기내용 가방 하나로 떠나는 짧은 여행. ■ ① 한 번의 긴 허니문 대신 '여러 번의 짧은 신혼여행' N차 신혼여행은 결혼식 직후 짧고 소박하게 떠나는 '미니문(minimoon)'부터 몇 년 뒤의 기념 여행까지를 아우른다. 한 번의 긴 휴가에 모든 기대를 쏟는 대신 시간과 예산에 맞춰 여행을 나누는 방식이다. 결혼기념일에 처음 만난 도시를 다시 찾거나, 삶의 전환점마다 꿈꾸던 여행지를 고르는 식이다. 스카이스캐너는 신혼여행이 결혼 직후의 일회성 이벤트에서 두 사람의 시간을 함께 기념하는 여행 문화로 바뀌고 있다고 봤다. 응답자 80%가 내년에도 올해만큼 또는 그 이상 여행을 떠나겠다고 했다. 항공권에 올해와 같거나 더 쓰겠다는 응답은 73%, 숙소는 68%였다. 덜 쓰는 게 아니라 '나눠서 제대로 쓰는' 쪽에 가깝다. ▷ 신혼여행, 두 가지 방식 자료: 스카이스캐너 트래블 트렌드 2027 (사진) 다음 여행을 미리 적어 두는 일. ■ ② 같이 묻어온 트렌드 — 폰은 끄고, 운동은 챙기고 커플 여행과 맞닿은 트렌드도 있다. 응답자 35%는 휴대폰 없이 외부와 연락이 끊겨야 여행의 순간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로그아웃 트립'). Z세대의 30%는 여행 중 디지털 기기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끊는다고 했다. 다만 세상 소식을 놓칠까 봐 연결을 끊기 어렵다는 응답도 59%였다. 여행지에서도 운동 루틴을 지키는 '짐-케이션'도 꼽혔다. 31%가 피트니스 시설을 기준으로 숙소를 고르겠다고 했고 Z세대에선 39%였다. 54%는 유리한 환율을 따라 목적지를 바꾼 적이 있고, 61%는 그곳에서만 파는 상품을 사러 일부러 찾아간 적이 있다고 답했다. ▷ 2027 여행 트렌드, 한국인 응답 · 61 한정상품 방문 · 54 환율로 목적지 · 35 폰 끄면 몰입 · 31 N차 신혼여행 · 31 운동시설 숙소 자료: 스카이스캐너·원폴 2026년 6월, 한국인 여행객 1000명 N차 신혼여행은 '여러 번의 미니 신혼여행 경험·의향' 응답. 한 번 선호는 28%. (사진) 한 번의 큰 점 대신 여러 개의 작은 점. [✔ 솔직한 체크포인트] 이 조사는 신혼부부만이 아니라 한국인 여행객 전체에게 물은 것이고, 31%에는 이미 다녀온 사람과 '갈 생각'인 사람이 함께 들어 있다. 31% 대 28%는 3%포인트 차이라 표본오차를 고려하면 '역전'이라기보다 '비슷하게 갈린다'에 가깝다. 여행 앱 회사가 여행객에게 물은 조사라 여행에 적극적인 사람이 많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자. (사진) 휴대폰 대신 종이 지도를 펼친 오후. 신혼여행을 꼭 한 번에 끝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 큰 여행 한 번보다 작은 여행 여러 번이 두 사람의 기념일을 더 자주 만들 수도 있다. 연애 중이라면 '1년 뒤 오늘, 여기 다시 오자'는 약속 하나로 N차 여행의 첫 회차를 시작해 볼 수 있다. ■ 한 줄 정리 결혼을 앞뒀다면 신혼여행 예산을 '한 번에 크게'와 '나눠서 여러 번' 두 가지로 짜 보고 비교해 보자. 결혼식 직후엔 가까운 곳으로 짧게 미니문을 다녀오고, 1주년에 원래 꿈꾸던 곳을 가는 식이다. 연차를 한꺼번에 몰아 쓰기 어려운 직장인에게는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연애 중이라면 '처음 만난 도시에 1년 뒤 다시 가기' 같은 작은 기념 여행부터 약속해 보자. ■ 출처 · 뉴시스 — 비용은 따져도 경험엔 지갑 연다…내년 '진짜 가성비 여행' 뜬다 (2026-10-15) http://v.daum.net/v/20261015080204946 · 뉴스1 — 내년 해외여행 어디로 갈까…항공권 가격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2026-10-15) http://v.daum.net/v/20261015093748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