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적어도 3분의 1은 결혼에 적합하지 않다." 중국 푸단대 량융안(72) 교수의 인터뷰 영상이 다시 퍼지며 중국 온라인이 들끓었다. 그가 청년들에게 권한 '사랑을 시작하기 적절한 나이'는 무려 40세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한 서울신문 9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량 교수는 "결혼에는 상대방을 돌보고 희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먼저 성장한 뒤 사랑하라"고 조언했다. 중국 SNS에서 약 100만명의 팔로어를 둔 인물이라 파장이 컸다. (사진) 중국 온라인에서는 공감과 반발이 엇갈렸다. ■ ① '결혼은 희생' vs '구시대적 발상' 누리꾼 반응은 갈렸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결혼을 피해야 한다, 배우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공감이 있었던 반면, "3분의 1이 결혼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 결혼하지 않는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인가, 결혼의 기준을 더 높이는 것인가", "결혼은 희생이라는 생각은 너무 구시대적"이라는 반발도 나왔다. 문학·영화 속 이상화된 관계로 경제적 압박이나 가족 책임 같은 현실을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배경에는 줄어드는 결혼이 있다. SCMP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의 혼인신고는 전년 동기보다 7.5% 줄었고, 이혼 신고는 3.9% 늘었다. ▷ 중국과 한국, 결혼 흐름이 엇갈렸다 자료: SCMP(서울신문 2026년 9월 28일 인용)·국가데이터처 2025년 혼인·이혼 통계 집계 기간이 다르므로(반기·연간) 증감 흐름만 비교 (사진) '먼저 성장한 뒤 사랑하라'는 조언. ■ ② 40세에 사랑을? 한국 초혼 나이와 비교하면 량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삶의 경험이 쌓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분명해진다며 40세를 사랑을 시작하기 좋은 나이로 제안했다. 한국의 평균 초혼 연령(2025년)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다. 량 교수의 기준대로라면 한국의 평균적인 부부는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결혼하는 셈이다. 한편 한국은 혼인 건수가 2년 연속 늘며 중국과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 한국 평균 초혼 연령 vs 량 교수의 '연애 적정 나이'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5년 혼인·이혼 통계, 서울신문 2026년 9월 28일 보도 40세는 결혼 연령이 아니라 '사랑을 시작하기 적절한 나이'로 제안된 값 (사진) 결혼 준비는 나이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일지도. [✔ 솔직한 체크포인트] '3분의 1'은 조사 결과가 아니라 한 교수의 개인 견해다. 근거가 되는 통계나 연구는 기사에 제시되지 않았다. 중국의 혼인·이혼 증감은 SCMP를 거쳐 전해진 수치이고, 한국 통계와는 집계 기간이 달라 단순 비교할 수 없다. '40세'는 결혼 권장 연령이 아니라 사랑을 시작하기 좋은 나이로 제안된 것이다. 발언은 과했지만, 질문은 남는다. 결혼에 필요한 건 나이일까, 아니면 상대를 돌보고 양보할 준비일까. 40세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다만 '나는 누군가를 챙길 준비가 됐나'를 한 번쯤 스스로 물어볼 가치는 있다. (사진) 나이보다 먼저 준비되는 것. ■ 한 줄 정리 '결혼에 적합한 사람'을 나이나 세대로 가를 순 없다. 대신 스스로 점검해 볼 수는 있다. 최근 갈등이 생겼을 때 내가 먼저 양보한 적이 있는지, 상대의 사정을 내 일처럼 챙긴 적이 있는지, 혼자 있는 시간과 둘의 시간을 조율할 수 있는지. 세 질문에 솔직히 답해 보는 것이 40세를 기다리는 것보다 현실적인 '성장'이다. ■ 출처 · 서울신문 「“결혼은 희생…젊은층 안 맞아” 中교수 발언 논란」(SCMP 인용) (2026-09-2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684132?sid=104